김동현 기자
dhkshj@gamespot.co.kr 2011.08.14 / PM 00:58비연시, 미연시, 미소녀, 비둘기, 연예, 트위터
일본 게임 개발자들의 독특한 센스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만나봤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놀라는 일이 없다. 하지만 최근 출시를 준비 중인 이 게임을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 일본 개발사는 연예 시뮬레이션 게임인 ‘희망의 학원과 하얀날개’를 선보였다. 일반적인 연예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뚜껑을 열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비둘기를 소재로 한 연예 시뮬레이션(비연시) 게임이기 때문이다.
게임 속 비둘기들은 학원 내 인기 최고를 달리는 수컷 비둘기들로 선배, 후배, 그리고 심지어 선생님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 비둘기와 즐거운 학원 및 연예 생활을 할 수 있는 `희망의 학원과 하얀날개`
이용자들은 ‘세인트 지오네이션’이라는 비둘기 명문학원의 2학년 여학생이 돼 그곳에 있는 다양한 비둘기들과 연예를 시작하면 된다. 배경이나 풍경은 일반 미연시와 다를 바 없지만 정말 정직하게 생긴 비둘기들의 모습은 “이런 게임이 팔릴까”라는 의문을 들게 한다.
대사는 실제 사람처럼 정직하게 한다. 게임 속 비둘기들은 패션에 관심이 높고 소녀들의 감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정말 이미지가 비둘기가 아니라면 전혀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을 정도다.
▲ 충격적인 그래픽 수준을 자랑하는 비둘기 연예 시뮬레이션 게임
재미있는 점은 개발사가 이 게임에 대한 굉장한 자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공식 홈페이지부터 트위터까지 개설해 14일 출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게임은 낮은 사양을 자랑하고 윈도우와 맥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의 학원과 하얀날개’ 트위터는 1천여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팔로우를 한 상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일본 내 일부 블로그에서는 경악스러운 게임성에 대해 “정말 출시될 것인가!”라는 기대 반, 우려 반 소감을 올리고 있다.
▲ 비둘기 연예 시뮬레이션 게임의 트위터는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물론 일본에서는 문어를 비롯해 바퀴벌레까지 의인화 시켜 게임으로 제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동물이 그대로 등장하는 경우는 정말 보기 드문 사례가 아닐까 싶다. 일부 일본 이용자들은 이 게임이 장난이 아닐까라는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마시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