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XP

서브 메뉴

작성자	천국이알바갔다
작성일	2011-11-15 19:49:41 KST	조회	3,183
첨부	ruliweb_esports.jpg (77 KB) - 다운로드: 3
제목	GSL_퀄리티.JPG

해외 스타2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에 의한 '고의 패배' 사건이 발생했다. 양 선수들의 소속팀은 선수들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한 선수는 내일 벌어지는 GSL 코드 S 경기를 기권했다.

사건의 주인공은 바로 프라임 팀 변현우와 슬레이어스 팀 최종환. 양 선수는 11월 15일 오전에 벌어진 'ESV TV 코리안 위클리 시즌4' 32강(3전 2선승제)에서 만났다. 1세트는 최종환이 승리했다. 그런데, 이어진 2세트에서 변현우가 최종환에게 '나가 달라'(스타2는 게임에서 먼저 나간 사람이 패배하게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최종환이 이를 받아들여서 2세트는 변현우가 승리했다. 이어진 3세트에서는 변현우가 승리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 사건은 해당 경기를 본 시청자들이 양 선수의 채팅 내용과 스크린샷을 e스포츠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확산됐다.

사건 내용을 본 국내 e스포츠 팬들은 '최종환이 2세트를 고의로 패배했다'며 이 사건을 이슈화 시켰다. e스포츠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도대체 이런 행동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 시청자가 있는 대회에서 고의로 져주는 행위는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것이다. 프로게이머로써의 기본적인 소양교육도 안되어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양 선수는 소속 팀에서 '무기한 출전 정지' 조치를 받았다. 슬레이어스 팀 최종환의 경우 바로 내일 열리는 GSL 코드 16강 경기마저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매일매일 피땀흘려 연습하는 선수들에게 있어서 '무기한 출전 정지'는 상당히 가혹한 징계이다.

GSL을 운영하는 곰TV측도 이번 사건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태도다. GSL 채정원 운영팀장은 공지사항을 통해 "이 대회가 GSL과 연계될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GSL 시드와 상관없는 대회라 하더라도 승부에 대한 가벼운 언행은 GSL 측에서도 묵과하고 넘길 수 없다"며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절차가 마무리되면 최대한 빠르게 알리겠다"고 전했다.

GSL 같은 메이저 대회가 아닌 온라인 대회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팀 관계자들과 대회 관계자들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일이 '승부 조작' 사건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인기를 누렸던 스타크래프트1 e스포츠도 마재윤 등 몇몇 선수들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흥행과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ESV TV 코리안 위클리' 대회는 한국 서버에서 열리는 스타2 온라인 대회로, 상금 규모는 총 1300 달러이다. 대회 우승자에게 GSL 코드 A(2부리그) 시드를 부여하는 것으로 관계자들에게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GSL 운영정책이 변경되어 'ESV TV 코리안 위클리' 대회 우승자에게 GSL 코드 A 시드가 주어질지는 미정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