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여성가족부 또 무슨 만행을 하려고. 여성가족부가 청소년 게임 (제한) 제도를 또 만든대요. 셧다운제 만든 것도 모자라서."
"여성가족부 폐지해야 하는 거 아냐."
"여성가족부 폭파기. 공유 가능한데 제가 지금 시도하려다 경찰한테 걸렸습니다. 다른 사람이 해주실 분 쪽지나 메일. ㅋㅋ"
지난 1월 여성가족부 정책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개설한 인터넷 카페 '여성가족부 안티카페'에 이 같은 글들이 잇따라 올랐다. 이들이 여성가족부를 반대한 이유는 신데렐라법 (셧다운제·자정이후 청소년들의 인터넷 게임 접속을 제한하는 법), 비스트 등 아이돌 스타들의 음반에 대한 청소년 유해 판정 등에 대한 불만이 주류였다.
이 같은 불만으로 이 카페에 가입한 고등학교 2학년 윤모(16)군, 송모(11·초4)군 등 10대 청소년 7명은 지난 1월 중순 여성가족부에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을 하기로 모의했다. 이들의 모의는 모의로 그친 게 아니다. 실행에 하나씩 하나씩 옮겨졌다.
먼저 각자 역할을 맡아 댓글과 쪽지, 이메일 등을 통해 어떻게 디도스 공격을 실행할지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디도스 공격용 악성 프로그램을 찾아내고, 공격 시점과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는 방법까지 꼼꼼히 파악하고 준비해 7명이 공유했다.
정부 사이트를 공격하겠다는 엄청난 이 모의에는 초등학교 4학년 1명과 6학년 2명 등 초등학생 3명과 중학생 3명이 주축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인 윤군이 최고령(最高齡) 가담자였다.
이렇게 인터넷에서 범행을 모의한 이들은 지난 1월 26~29일까지 4차례에 걸쳐 실제로 국가 정부 사이트인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6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한 혐의로 윤군 등 10대 청소년 7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인터넷에 개설된 '여성가족부 안티카페'와 '여성가족부 폐지운동본부' 카페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한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10대의 의견을 무시한 채 여성가족부가 일방적 정책을 펼쳐 불만이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접속지가 허위로 표시되도록 인터넷 프로토콜(IP) 변경 프로그램까지 활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실제로 디도스 공격을 한 IP 중 일부는 미국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의 공격은 수사 당국이 디도스 공격 모의를 사전에 인지하고, 해당 IP를 차단해 실패했다. 여성가족부 홈페이지는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여성가족부 손애리 대변인은 "우리의 직접적인 피해가 없어서 불행 중 다행이었지만, 초등학생이 범행을 저질렀다니 허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며 "도대체 게임이 뭐길래 어린 학생들이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 정말 게임중독이 무섭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디도스 공격용 프로그램을 쉽게 다운받을 수 있지만, 초등학생까지 가담해 디도스 공격용 프로그램을 유포하고, 정부 기관의 홈페이지를 공격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사태가 심각해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카페에 올려 유포시키고, 디도스 공격을 감행하는 등 범행을 주도한 윤군을 입건하고, 중학생 최모(13·중1)군과 초등학생 김모(12·초6)군 등을 가정법원에 송치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거나 들어줄 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점점 극단적으로 반응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변인 말 엄청 성가시네....
출처: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3/07/2012030700083.html
관리자님 요거는 유지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