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크 귀순... 그리고

만악의 근원은 군기간 축소로부터 시작된듯 함

24개월로 줄인 것도 마음에 안 들고(취지야 3년 쉬지 말고 2년만 쉬고 바로 복학하라는건데 1,2월 7,8월에 모든 장병이 훈련소에서 훈련받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

지금 더 줄어들어서 결국은 근무가 더 빡세지고 한게 아닌가 유추하고 있음.

물론 난 육군을 안 나왔기 때문에 자세한건 모름.

그런거 상관없고 그냥 의식문제임.
목적의식을 고양시켜야되는데 이건 뭐 간부부터 앞장서서 병사들 사기 깎아먹고 있으니 늘어지는게 당연한거지

그런거 상관없고 그냥 의식문제임.
목적의식을 고양시켜야되는데 이건 뭐 간부부터 앞장서서 병사들 사기 깎아먹고 있으니 늘어지는게 당연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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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있을때 옆소대 부소대장이 되게 규정 절차를 빡세게 따졌어요.
보통 그런 사람이라면 병사들이 되게 싫어할거같죠?
그분이 제일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시키는게 자기 자신이었어요.
진짜 중대원중에 그 분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정도.
솔직히 간부가 그렇게 하면야 병사들도 잘 따름.
근데 그런 간부가 대대에 그사람 하나였다는게 문제.

저쪽 22사단 담당구역이 산과 해안을 모두 포괄하는지라 한정된 병력으로는 감시가 힘들어 기피대상이라나

감염충// 빨갱이는 공산주의자들을 보고 하는말인뎅 ㄷㄷ

Aelixir // 위에서 서로 빨갱이 수구꼴통 하면서 욕질하는거보고 말하는 듯

22사단 해안경계소초에서 근무했는데, 일단 인력이 겁나 부족해요
저 있을때 일화하나가 중대에서 하도 병력을 안주니까 빡쳐서 소초장이 전반야 후반야(대충 10시간즈음)을 혼자서 이틀동안 경계서고 쓰러짐.. 대대장이 칭찬해주긴 했다는데 인원이 늘어야지

그리고 바다를 경계하라고 경계인원 내보내면, 다들 바다를 보는게 아니라 내륙 순찰로 쪽을 보고있어요 .소초장이나 부소초장 중대장 순찰오면 잡아야되니까
그거 못잡으면 개털리는거임. 그니까 다들 바다를 안쳐다보고 순찰로 쪽을 쳐다보는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결국 경계인원들은 다 눈뜬 장님인거죠.

뭣보다 경계를 세워도 솔직히 군인도 사람인데, 어떻게 가만히 서서 6시간을 총만잡고 바다만 보고있나요

이건 의식의 문제가 아니에요. 탄약고 근무 1시간 2시간 서는거랑은 달라요.
탄약고나 위병소 근무 1시간 2시간 서는것도 온갖 가라가 판치는 판국에, 밤에 6시간 아무도 없는 초소에서 둘이서 근무서고 와라~ 하면 FM대로 근무설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제가 있던곳은 1년마다 경계부대가 바뀌는데, 1년동안 매일밤 근무나가서 6시간동안 바다만 쳐다보라고 하면, 다들 FM대로 할 수가 없어요
물론 군인이니까 까라면 까야되지만, 우선 높으신분들이 현실을 좀 깨닫고 시스템을 바꿔야되요
우리나라 경계시스템 정말 개판이에요

아 물론 그렇다고 저기 경계병들이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저 소초에서 가장 잘못한건 귀순자를 못잡은게 아니라, 허위보고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22사단 gop에서 군생활 보내서 아는데, 저기 레알 인원 엄청 후달려요. gop라고 보내는 색휘들을 거르지도 않고 보내서 적응 못하고 내려가는 애들이 3할에 뭐 보고해봤자 인원 후달리니까 휴가 어차피 못보낸다고 포상도 엄청 아끼는데 오히려 보고 들어가면 전 인원 다 텨나와서 고생하고 그르니까 상황실에선 어지간한건 다 자체적으로 짬시키니 보고 할 맛 안나지, 근무 인원 안나온다고 휴가는 휴가대로 나가기 힘들지(저도 신병위로 외박 이후에 10개월 못나갔습니다), 겨울 주간근무 아니면 아랫부대에선 다 있는 개인정비시간 없이 작업 근무 취침 3로테이션에,(근데 이게 어쩔수 없는게 1개 소초의 섹터가 거의 페바로 대대급입니다. 근데 그걸 1~2개 소대 인원으로 그 안의 모든 작업을 다 해야 되는 겁니다. 눈오면 작살나요 아주...또 gop라고 상급부대에서 툭하면 옵니다. 연대장 1주일에 한번 보고 별들도 간간히 봐요... 한번 오면 산더미 같은 작업거리를 주고 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오기 일주일 전 부터 폭풍청소 들어갑니다.)거기에 일주일에 한번씩 자는 시간대가 바뀌는데 그나마도 대개 나눠자서 피곤한데 한밤중에, 혹은 새벽에 몇시간씩 그냥 계~~~속 같은 풍경만 보고 있지, 그래서 취침시간 보장해달라고 아무리 해봤자 취침시간을 늘리는게 아닌, 칼같이 지키게 하는(억지로 재우는) 짓 밖에 안하지, 자원해서 온 간부들은 농땡이 피면서 억지로 온 병들한테만 정석 강요하지, 근데 그나마도 22사단 내에서 아래보다 gop우선해서 인원 보내주는 건데도 이렇습니다. 아래는 한 분대 전체 인원이 3명인 경우도 있다네요. 병력이 더 많아서 경계와 순찰 간격이 짧아지고, 경계 시간이 줄어서 취침 및 개인정비 시간만 보장되도 지금보다 훨씬 나을걸요. 아 그리고 뭔 훈련 할때마다 시간을 페바 활동시간 맞춰서 취침시간에 못자는 경우도 허다해요. 그런다고 나중에 더 재워주는 것도 아니고. 근데 아래보다 특혜 받는거라곤 생명수당 만이천원에 부식이 좀 더 나오는 정도? 그나마도 px가 없이 황금마차 기다려야되는데 이게 툭하면 안와요 또. 그니까 한마디로 원해서 오는 것이 아닌 병들에겐 상당히 열악한 환경이에요...

맞네요 취침시간. 애들 잠은 제대로 재우고 근무지 들어가라해야지.
재우지도 않으면서 근무지 들어가면 근무 제대로 설수가 있나요.

이게 만성적으로 누적되다보면, 졸렵지도 않은데 근무지만 들어가면 다들 조는거에요. 피로가 계속 쌓엿는데 인원들 취침이 제대로 보장안되거든요.
이렇게 졸거나 자서라도 피로가 잠깐이나마 풀리면 모르겠는데, 밖에서 자는 잠이 으레 그렇듯 오히려 더 피로해져요.
결국 악순환 반복이죠.
경계부대 몇십년동안 군에서 운용해왔을텐데, 실태를 보면 몇십년동안의 경계노하우는 죄다 가라로 근무서는법 뿐이에요.

아.. 진짜 내가 전방은 아니지만.. 현역 육군으로써 생각드는건데..

진짜 저게 얼마나 도움은 커녕.. 개 ㅈㄹ인지 알거같다

저 지랄해봐야 오기 싫은거 끌려온 병사들이 잘도 지키겠다

예전에는 사수가 잠자도 부사수는 무조건 FM으로 근무서게하고
빵꾸나면 그냥 부사수 뒤지는 날이었는데
요즘은 강한친구니 밝은 병영이니 언어폭력 비슷한거 한마디라도 하면
바로 쪽지 신고 먹고 휴가짤리고 영창가니까
아에 서로 신경끄고 같이 쉬고 같이 놀고 하니까 망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