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불한당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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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5-02 01:38:13 KST | 조회 | 2,547 |
제목 |
MSL 예고편으로 살펴보는 마재윤의 MSL과 기적의 3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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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L 예고편으로 살펴보는 마재윤의 MSL과 기적의 3월3일
그동안
스타크래프트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취미였던 일이 직업이 되면서
더 많은 부분을 알게 됐지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그만큼 더 줄어든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직업인으로 리그를 진행했기 때문에
느낄 수 있었던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얘기를
한번정도는 꺼내보고 싶습니다.
어떤 얘기를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할까요?
막연합니다만
3월3일이 다가오는 이시점에서
3월3일과 마재윤 그리고 MSL의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업으로 삼고 난 이후
바로 그 시절에
가장 극적인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 MSL 예고편의 시작 - 원래는 효과적인 정보전달을 위한 스타일이었다.
많은 분들이 MSL을 사랑해주시는 이유는 많은 것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MSL 스타일의 예고편은
나름대로의 전통을 가지고
명맥을 이어오고 리그가 끝나고
오랜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추억으로 남아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 MSL 스타일의 예고편의 출발로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프링글스 MSL season2 8강 패자전 박대만 예고
박대만 선수의 특징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
한빛 선수 특유의 기세와 전통
그리고 박대만 선수만이 보여주고 그 만이 지금 할수 있는 말
팬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것
그것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마재윤 패배하지 마라
내가 너에게 패배를 안겨주기 전까지는 "
이 구절이 여러사람의 손을 거쳐서 완성되었는데
음악창작자 그룹 크레이브의 레지스탕스의 음악과 더불어
아직도 사랑받는 명작예고가 탄생합니다.
결승전 예고도 아니고 유명선수의 예고도 아니며
승리한 선수에 대한 찬양은 더더욱 아닌
이 예고가 아직도 사랑받고 추억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다는 것은 놀랍습니다
승자만이 기억되는 냉혈한 승부의 세계에서
이런 기억도 가질 수 있군요.
프링글스 MSL season2 8강 패자전 강민 예고
한편 마재윤 선수 이전의 MSL의 터줒대감인 강민선수가
이번시즌에도 역시 근성과 투혼을 보여주며
선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강민과 박대만 외에 박용욱 선수가 심소명 선수를 잡고
마재윤선수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시 박용욱 선수는 강민 선수와는 다른 스타일로
저그와 싸웠으며 당시 분위기가 괜찮았습니다
나름대로 전략적인 스타일도 있었고
SKT의 분위기상 뭔가 한 건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으므로 마재윤 선수와의 대결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프링글스 MSL season2 8강 승자전 박용욱vs마재윤 예고
이 예고에서는 프로토스와 SKT가 마재윤 선수에게
함께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의 제국을 가진 이들이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
현존 최강자에게 도전하는 모습.
"魔는 惡으로 제압..."
장PD님의 손에서 탄생한 문구입니다.
이에 대응하는 마재윤 선수의 서늘한 미소도
긴장감을 배가시킵니다.
여러 프로토스가 연달아 마재윤에게 도전하는 모습과
그 프로토스 중에서도 독특한 이미지를 가진 박용욱 선수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역시 마재윤 선수는
더 강력한 모습으로 성장합니다.
아니 거대한 그 강력함의 일부를 조금 더 보여주었다고 할까요?
이런 박대만 강민 박용욱 선수는
박정석 선수에 이어 마재윤과 사투를 벌이는 프로토스의
역사적 인물이 됩니다.
선대 프로토스의 혼은
어쩌면 이때부터 모이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4. 프링글스 MSL시즌2, 마재윤의 MSL - 세상의 무엇도 마재윤을 막을 수 없다.
마재윤 선수가 박용욱 선수에게 완승을 거두고
박대만 선수가 심소명 선수에게 패배하고
프로토스가 완전히 저그에게 완패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당시 대진표 상으로 4강에 저그가 3명이 확정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한자리가 남았는데 서지훈 선수와 강민 선수의 승자가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두선수에게 따끔한 충고와 응원의 문구를 준비했습니다
프링글스 MSL season2 8강 최종전 서지훈 vs강민 예고
말씀드린대로
서지훈 선수와 강민 선수에게 당근과 채찍이 담긴
예고 대본을 작성했습니다만
장피디님께서 마지막 부분을 살짝 바꾸었고 그것이
"그러나 다음 상대는..."
이었습니다.
이 예고의 스타일은 멀고 먼 훗날 GomTV MSL S3에서도
한번 패러디가 됩니다만
역시 원조의 전율을 따라갈 순 없습니다.
한사람의 얼굴이 나온 것만으로도
이렇게 공포스럽다는 것을 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될까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느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리그 관계자의 입장에서는 결승의 한자리는
저그로 확정되었고
나머지 한자리는 마재윤 선수가 4강에 올라
강민과 서지훈 선수를 기다리는
현실적인 상황에 봉착하게 됩니다.
5 프링글스 MSL시즌2 4강예고 -- 방송국 스텝인 우리도 성전에 모든것을 바쳤다...
실날같은 희망? 이나마 저그대 저그 결승을 피할 수 있는 길 혹은
그것과는 관계없이 마지막 프로토스가 마재윤에게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마재윤이 지배하는 이 리그에 유일한 변수가 될수 있는 최후의 전투가 펼쳐지게 됩니다.
그시대 마재윤선수의 최전성기 정점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聖戰(성전)
제2차 성전 Pringles MSL S2 4강전을 앞두고 만들어진 스갤 짤방
어떤 분이 처음 이렇게 불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리그를 진행하는 입장에서도 절박하게 와닿는 말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참고적으로 이 그림은 당시 정성스레 출력되어
MBCgame 사무실 화이트 보드 게시판에도 붙어 있었습니다.
프링글스 MSL season2 4강 강민 예고
프링글스 MSL season2 4강 마재윤 예고
위의 두 동영상의 플레이 버튼을 동시에 누르셔도 됩니다.
정확한 수와 시간은 알수 없지만
음악선곡을 위해서 밤을 새고 백여곡이 넘는 음악을
피디님을 비롯한 AD님이 검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고 대본이 나오면
그대본을 바탕으로 특정의 키워드를 검색하고
그 단어가 들어간 음악을 전부 다 듣는 무식한 방식으로
음악을 선곡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잉위맘스턴의 Dream On을 한번에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그리고 결국
예고 대본이 갑자기 스토리가 있는 판타지가 되어도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상황
안그래도 절망적인 대본을 더 절망적으로 고쳐도
누구도 뭐라고 말하지 않고
그것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6 GomTV MSL의 시대 -- 진정 마재윤을 위한 MSL의 출발과 새로운 뉴타입 세대
프링글스 시즌2
저그대 저그 결승전을 치렀지만
진심으로 경기 내용엔 만족했습니다.
저그대 저그전 이었지만 마재윤 심소명 양선수의 뛰어난
경기력은 당대최강의 승부로 평가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재윤 선수에게 빚이 있었습니다.
리그에서 마재윤 선수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본좌 마재윤
그의 강함을 전부 다 보여줄 순 없다고 해도
지금보다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더 강력한 신인들과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사람만이 넘을 수 있는
가혹한 조건이 필요했고
모든 리그의 기준은 마재윤 선수에게 맞추었습니다.
저그 유져 마재윤이 아닌
본좌 마재윤만을 만들 수 있는 그런 환경...
결코 결승전에 마재윤 옆에 저그를 두지 않겠다는 약속
10번째 MSL인 GomTV MSL은
진정 마재윤을 위한 리그로 출발했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결말을 아무도 알지 못한 체
곰티비 MSL이 되며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프링글스와의 이별
그리고 새로운 스폰서와 무엇보다 새로운 선수들
훗날 곰티비 세대라고 지칭되는 선수들이 서바이버리그를 통해서 대거 올라왔고
프링글스까지 MSL에 혼을 불사르시던 장피디님께서 팀장님으로
본격적으로 진급하시며 MSL을 떠나시며
위의 짤방을 제작하셨습니다.
조지명식 예고용 짤방인데 홈페이지에 올랐던 그림입니다
올드는 마재윤을 이기지 못하고
새로운 선수들 중에는 마재윤을 이기진 못해도
마재윤과 싸울 수 있는 상대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거죠.
위의 짤방 안에 바로 그 선수가 보이네요.
그리고 GomTV MSL 저그에 대한 가혹한 솎아내기를 시작하고
마재윤의 진가는 06년 말기 그 거대함의 실체를
서서히 드러내며 사람들을 경악시키기에 이릅니다.
역사상 이보다 더 강력한 선수가 과연 존재할까요?
GomTV MSL 4강 김택용 예고
곰티비 4강전 강민 선수와의 예고입니다.
자사팀 선수이기도 했고 얼굴도 잘생겼지만
당시엔 MSL에선 저그전이 한게임도 없이
모두 테란만 잡고 올라왔습니다.
그나마 테란전 외에 종족전은 프토전인데 강민 선수에게 패배했죠.
이외의 방송국에서의 활약은
조용호 선수에게 장기전가서 결정적 부족으로 패배하고
프로리그 나가서 포스트 시즌 1승2패
이길 땐 물량 모아서 이기지만
질 땐 타이밍 러시에 쭉쭉 밀리는...
김택용 선수에겐 프로토스의 절망과 한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 능력도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강민 선수의 결승진출을 대부분은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다들 아시는대로 입니다.
GomTV MSL 4강 진영수 예고
GomTV MSL 4강 마재윤 예고
항상 저저전 결승에 가슴 졸이며
테란의 기가 모자라 척박(?)하게 리그를 치러야 했던
MSL 6차 이후의 방향을 개선해서
테란에게 힘을 주는 맵을 만들었습니다.
변명할 필요 없이 '개테란맵' '안티저그맵'으로 리그 맵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리그가 시작하니 그맵들은
원래의 의도보다 더 지독한 처방으로 저그를 척살해 나갔습니다.
그래서 뉴타입 연합에서 마재윤을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라고 한다면 단연 진영수 선수를 생각했습니다.
맵을 보고 상대전적이나 진영수 선수의 능력을 보면
도저히 마재윤 선수라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마재윤 이라면...
마재윤의 MSL이니까....
마재윤은 진정한 절대 강자이니까.
그리고 정말로 마재윤 선수는 신에게 다가간 모습으로
양대리그 결승에 진출합니다.
7. GomTV MSL 결승전 예고 - 역사상 최고의 예고편은 자포자기에서 만들어졌다?
모든 것을 넘어선
마재윤의 우승은 확정이라고 생각했고
일명 개테란맵도 뉴타입 연합도 마재윤을 막을 수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재윤의 상대는 너무나 경험이 없는 프로토스
그래서 마재윤을 천하통일을 위해서
축하하는 결승전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나 생각도 했습니다
감동과 동시에 자포자기한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하나 심심해서 생각해냈습니다.
과거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 일을 말이죠.
같이 일하는 김영진군이 확률 계산을 시작했습니다.
상대전적 박정석:조용호=1:12
박정석이 조용호를 5전 3선승제에서 이길 확률
1/13*2/14*3/15 +
1/13*12/14*2/15*3/16 +
1/13*2/14*12/15*3/16 +
12/13*1/14*2/15*3/16 +
12/13*13/14*1/15*2/16*3/17 +
12/13*1/14*13/15*2/16*3/17 +
12/13*1/14*2/15*13/16*3/17 +
1/13*12/14*13/15*2/16*3/17 +
1/13*12/14*2/15*13/16*3/17 +
1/13*2/14*12/15*13/16*3/17 =
1.4706%
과거 우주배MSL에서
박정석과 조용호의 상대전적을 통해서
확률 계산을 시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박정석:조용호=1:12
13번 싸우면 박정석이 1번 이긴다는 것으로 승리 확률을 1/13로 가정합니다.
이런상태에서 정말 이기면 확률은 2/14로 또한번더 이기면 3/15가 됩니다.
스갤에서 많은 분들이 남몰래 도와주셨죠.
이자리를 통해서 감사드립니다.
3:0으로 이기는 경우와 3:1로 이기는 경우 그리고 3:2로 이기는
승패승패의 경우를 다 나열해서 더하면 됩니다.
당시 박정석 선수는 저 확률을 뚫고 3대2로 승리했습니다.
........
뜬 금없이
왜 후배님인 김영진 작가가
과거에 제가 하도 심심해서 시도했던 확률 계산을 다시 들고 나왔는지 모릅니다.
아마 박정석 때만큼 암울할 것이라고 생각도 했고
마재윤이 얼마나 강한지 수치로 느껴보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제가 종용을 했던 것은 정말 그런 확률을 계산하면
확률이 뒤집어지는 일을 이미 한번 경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것을 진심으로 상상했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
마재윤 2006 시즌
프로토스전 21승 3패
일반적인 프로토스가
5전 3선승제에서 마재윤을 이길 확률
3/24*4/25*5/26 +
12/24*3/25*4/26*5/27 +
3/24*21/25*4/26*5/27 +
3/24*4/25*21/26*5/27 +
3/24*4/25*21/26*22/27*5/28 +
3/24*21/25*4/26*22/27*5/28 +
3/24*21/25*22/26*4/27*5/28 +
21/24*3/25*4/26*22/27*5/28 +
21/24*3/25*22/26*4/27*5/28 +
21/24*22/25*3/26*4/27*5/28 =
2.69%
확률은 극한에 수렴하도록
끔찍하게도 적었고...
이만큼 절실하게 이번 결승전을 설명하는 팩트가 없다고 생각
이것을 토대로 결승전 예고 대본을 작성했습니다.
GomTV MSL 결승전 마재윤 vs 김택용 예고
당시 다른 인터뷰 예고도 있었기 때문에
MSL스타일의 예고는 이것 하나로 가기로 했습니다.
프링글스에서 GomTV MSL까지 오면서
많은 예고를 만들었지만
성전 예고와 더불어 이 예고는 완성도가 참 높았습니다.
당시 MSL의 김영규AD님이 화면구성을 하셨죠.
Extreme 이 당시에
김택용 선수의 별명으로 붙여준 것인데
극한이라는 뜻이 있었고
정말 프로토스의 혼이 있다면
이렇게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김택용에게 뭔가 해줄거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적어도 1판은 멋지게 이기게 해달라고..
그리고 3월3일 결승전...
제가 스타를 업으로 삼은 것 빼고
취미로 스타를 알아왔던 보던 거의 10년의 세월을 통털어
가장 쇼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3월3일
2007년 3월3일 GomTV MSL 결승전 경기 직후
8. 마재윤의 MSL, 3월3일, 그리고 당신. 그리고 선수들에게...
그렇게 3월3일은 끝났습니다.
사실은...
후배 작가 김영진군과 저는
이날 잠자리에 들면
다시 3월3일 아침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습니다.
모든 것이 꿈이었던 것처럼...
.......
가만히 생각해보면 MSL 스타일의 예고라는 것은
다른 스포츠나 예술에서
비슷한 사례를 쉽게 찾기 힘들 정도의 독특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독특하다는 것은 좋게 말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지독하게 매니악하다고 하겠습니다.
다른 분야의 누군가가 MSL 스타일의 예고가 왜
사랑을 받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소재로 하지만
대부분의 예고엔 게임장면은 나오지 않았고
선수들의 얼굴과
알 수 없는 문구를 나열한 것이 MSL 스타일 예고의
물리적 분석일 수 있습니다.
MSL 스타일의 예고가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그 예고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당신 때문입니다.
GomTV MSL S4 8강 이제동 vs 이영호 예고
위의 예고는 MSL 새로운 스텝이
독창적인 발상으로 만들어낸 예고입니다.
기존 MSL 스타일의 예고와 다르지만
여러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셨고
거기서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이런 예고가 존재하는 것은 이 예고를 봐주고
이해해줄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말은
그 말을 들어줄 사람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스타팬,
당신이 있었기 때문에
MSL은 여러가지 매니악한 예고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고
그리고 그런 창작물들을 통해서 말을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말들을 주고받을 수 있는 당신이 존재했기에
행복했습니다.
그런 기회를 제공해준 본좌 마재윤 선수를 포함한
김택용 선수와 많은 선수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좋은 영상과 음악을 위해서 지금도 밤새워 작업하는
MBCgame 과거와 현재의 모든 스텝에게
이글을 바칩니다.
---
앞으로도 능력이 되는대로
잘하는 선수에겐 찬사를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에게도
위로와 응원이 될 수 있는 예고를 만들고 싶습니다.
취미였던 스타크래프트가 직업이 되어서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를 직업으로 삼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만큼 지독한 스타팬으로 살았기 때문에
가질 수 있었던 기억들은 당신과 마찬가지로 저에게도 소중합니다.
긴 글 끝가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출처: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63462&db=mania&cate=002&page=1&field=title
박대만 해설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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