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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핵국수도얼큰하네
작성일 2013-05-30 22:15:46 KST 조회 3,496
제목
소설가별 식사법

제임스 조이스 더블린 사람들」「젊은 예술가의 초상」율리시스」


riceggrossteakimcheesenzymecretionigiri.





온다 리쿠달의 뒷면」 흑과 다의 환상 」 밤의 피크닉」


평범한 식단이었다. 

흰 쌀밥, 달걀말이, 단무지, 그리고 된장국.

그러나 막상 입에 넣었을 때, 그녀는 이상함을 느꼈다.

쌀밥에서 농 익은 곡주 맛이 났다. 달걀말이는 텁텁하고 지독한 치즈맛이다.





귀여니 「늑대의 유혹「그놈은 멋있었다 팜피넬라」


<시> 너와의 아침식사

너무 떨려 / 말이 나오지 않아

밥을 먹는지 / 죽을 먹는지

이런 내맘 / 넌 알고있니?



<소설>늑대와의 아침식사

꺄 ㅇ_ㅇ 계에라안마아알이이ㅣ이이ㅣ이이!!!

계란말이! 내가 젤 좋아하는 계란말이를 먹으료고! 하는! 순간!

그넘 -_- 의 젖가락이 나의 핑크젖가락을 마갔다!


"야 -_- 계란말이가 좋냐 내가 좋냐?"

"ㅇ_ㅇ???응??? 그게 무슨 마리야??????"

"계란마리마리야 -_-+내가 좋아 계란말이가 좋아?"

"계란말이!!!!! ㅇ_ㅇ"

"-_-"





점심시간~

오늘도 바블 머거따! 히히!^_^

우웅... 지은성이 안보인다... 어제밤에 ...키...키쑤를 해노코... 어디로 도망간거야...ㅜㅜ

나쁜넘! ㅡㅡ 복수해줄꺼다! 뺨을 쨕!!!!!!!!!!!!!!때릴꺼야! 우ㅜㅜㅜ






* 엄빠주의 무라카미 하루키 「1Q84」「해변의 카프카」「상실의 시대」


나는 아침식사를 하다가도 눈을 가늘게 뜨고 생각하곤 한다.

이 밥알은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을 닮은 것 같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나는 사정을 하였다.




잠에서 깨어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때마저도 그의 몸은 아직 벗은 채였다. 약간의 오트밀과 약간의 채소, 과일을 장식없는 회색의 모던한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뒤 바라본 테팔 토스트기 안에는 거의 노릇노릇해진 식빵이 곧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튀어오를 터였다. 그는 구워진 빵의 튀어오름이 마치 사정행위같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숙여 자신의 페니스를 쳐다보았다. 거뭇한 체모에 덮인 페니스는 지난 밤 치러낸 격전의 후유증을 앓는 지 맥없이 늘어져 있었지만 그가 토스트를 통해 사정행위를 상기시키자 다시 화색이 도는 것 같았다. 맥주도 꺼내놓는 게 좋겠어, 그는 냉장고를 열고 버드와이저를 두병 꺼내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지난 밤을 같이 보낸 여자는 아직 이불 안에서 잠에 빠져 있었다. 이불을 걷을 때 드러난 그녀의 하얀 나신이 드러났고 그는 그것에서 번데기 고치를 벗고 세상에 자신을 드러낸 나비를 연상했다. 그녀를 깨우려 어깨에 손을 짚을 때 그는 아직 그녀의 이름을 물어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을 하늘을 비둘기가 난다. 그걸로 좋아. 그걸로 좋다구. 그런 시구를 중얼거리며 그는 그녀를 조심스럽게 흔들었다. 일단 아침을 먹고 맥주를 마시며 못한 이야기를 나누자. 어쩌면 또 한번 몸을 맞댈 수도 있고.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즐거운 나의 집」


간만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

오랜만에 만드는 요리라 그런지 혹, 실패라도 할까, 햄이 탈까, 뒤집기를 여러번이다.

그렇게 열심히 밥을 다 차리고 나니, 제법 그럴싸 하다.


  "어머, 나 너무 잘한거 같애."


내가 만들었지만 달걀말이는 너무너무 맛있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입안의 모든 세포가 떨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파울로 코엘료「연금술사」「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승자는 혼자다」


아침식사를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무엇보다도 마리아에게 맛있는 식사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는 어제 성 안토니오 성화 앞에서 반드시 맛있는 식사를 선사하리라 맹세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뇌」「신」


잠에서 깨어나, 무기력하게 밥을 먹는다.
식단은 인스턴트 식품들로만 이루어져있다.
살아가기 위해서 최소한의 에너지를 보충할 뿐.
'식사' 라는 행위에 즐거움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옷차림을 추슬러 밖으로 향한다.



머릿 속의 뉴런들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한다. 

신경 전달 물질 도파민에 의해발생하는 화학 작용에 의해 나의 안면근육은 움찔하고 움직였다.

눈을 꼭 감았다가 뜨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현기증에 머리가 어지러웠다. 

균형을 잡기위해 벽을 짚으며 손을 이마에 갖다대고는 잠시 안정을 취했다.

 '공복'

그것은 어떠한 정보를 담고 있다. 

나는 어서 음식물을 섭취하여, 음식물이 화학적, 기계적 소화 작용을 일으킴으로써 얻은 영양분을 필요로 했다.




조앤 K 롤링 「해리포터 시리즈」


조앤은 명랑한 표정으로 빵 하나를 집어서 입에 쑤셔 넣기 시작했다.

  "조앤, 맛있니?"

어딘가 힘없는 표정의 이모가 미소지으며 물었다. 
조앤은 명랑하게 대답했다.

  "네, 맛있어요!" 
그러자 이모의 표정이 한결 명랑해지면서 말했다.

  "맛있다니, 다행이구나! 너희 아버지도 너처럼 아주 바삭바삭하게 구운 토스트를 좋아했지."
 "저희 아버지가 그러셨나요? 저는 아버지가 어떤분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조앤은 입안에 토스트가 가득 들어있는 채로 우물거리며 신기한듯이 말했다.




피천득 「은전 한 닢」「인연」

나는 어쩌다 늦은 아침 식사를 하게 되었다. 
먼저 아침을 먹고 내 몫의 아침을 다시 차리는 아내의 뒷모습에서 부터 귀찮아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조금만 참고 같이 점심을 먹는게 좋지 않나, 
그냥 빵에 우유 하나면 되지 않나 하며 별생각이 다들었다.
아내가 차려서 가져온 소반에 올려진 따끈한 밥과 김치, 어제 해먹고 남은 미역국, 계란말이가 작은 소반에 가득 찼다.
마치 한다발의 꽃다발 같다.
식사를 끝마치고, 나는 달그락 달그락 소리를 내며 설거지하는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오늘은 오랜만에 아내와 백화점에 가려 한다. 
아내가 잡지책에 나와 있는 명품 가방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에쿠니 가오리「냉정과 열정 사이」「호텔 선인장」「도코타워」

나는 늘 부모의 간섭-나의 어머니는 외동딸인 나에 대한 집착이 다른 집에 비해 심한 편이었다.-에서 벗어나 자유로워 지기를 갈망했었다. 
그리고 멋드러진 -독신의-커리어 우먼을 꿈꿨다.
하지만 혼자 요란한 알람소리-핸드폰 알람인데 듣기싫은 소리가 났다-에 의해 일어나 시리얼에 우유를 부어 먹다 보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
숟가락으로 시리얼을 떠먹는 행위가 참 귀찮다. 따위의 쓸데 없고 비생산적인 생각을 하며 밥 떠먹여 주는 기계가 있다면 사볼까. 하며 혼자 중얼거렸다.
아마 앞으로의 자취 생활이 처음-너무 행복해서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날 정도 였다-처럼 썩 행복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에 옭아매였다. 
그냥 부모님 품으로 돌아갈까. 하지만 그것 역시 싫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상「날개」「오감도」「황소와 도깨비」

내가먹는아침식사는아내가차려준아침의식사의아침
숟가락에떠오른아침식사는아내가차려준아침식사의아침의밥알





더글러스 애덤스「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마지막 기회라니」

목요일 오전 여덟 시, 그는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흐릿한 눈으로 잠이 깬 그는 일어나 방 안을 어슬렁 거리며 킁킁 거리다가 창문을 열고 방안의 냄새를 빼내기 시작했다.
슬리퍼를 찾아 신은 다음 쿵쿵거리며 화장실에 세수를 하러 갔다.
칫솔에 치약을 짜고---그렇지, 양치질을 시작했다.
면도 거울이---천장을 보고 있군, 그는 거울을 바로 잡았다.
제대로 각도를 조종하니 거울은 그의 뻣뻣한 수염을 비췄다.
그는 면도를 하고 얼굴을 씻고 물기를 닦은 다음, 킁킁거리며 부엌으로 향했다.
냄새가 오늘따라 강렬하군, 그는 냉장고를 열었다.
어제 먹다남은 요리들과 어제 사둔 우유와 베이컨이 보였다.

  "어 일어났어?"

그녀는 대단히 기분 좋은듯이 말을 꺼냈다.

  "응" 
하고 그는 태연히 대답하고 우유를 꺼냈다.
여전히 강렬하군, 식탁 위에 있던 빵을 찾고는 컵에 우유를 따랐다.

  "야야야, 좀 참아, 지금 요리 하고 있잖아, " 

그는 빵과 우유가 담긴 빵을 빼앗기고서는 그제서야 시선을 냄새의 근원지로 돌렸다.

  "스튜야 스튜, 조금만 있으면 차려줄게" 

하고 미소를 지은채 말했다.
아, 하고 그는 지극히 태연한 모습을 가정한태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허둥지둥, 혹은 우당탕당 거리며 필사적으로 어떤 것을 찾아냈다.
잠깐의 소란 끝에 그가 찾아 낸것은 아래와 같다.

그녀가 선물한 작은 노트 한권
자신이 어느 가게에서 구해온 만년필 한 개
그리고 잠시후를 위한 위장약이 담긴 통이였다.





톨스토이「안나 카레니나」「부활」「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무더운 서울의 여름 어느 날 김ㅇㅇ의 저택에서 만찬이 열렸다. 
참석한 사람들은 여느때와 같이 박ㅇㅇ 과 이ㅇㅇ 외 서너명의 가까운 지인들이었다. 
이ㅇㅇ는 스물세살의 잘생긴 신방과 4학년생으로 당시 학교 내에 매우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늘 빈틈없이 손질한 검은 머리를 부드럽게 넘기고 공들여 다림질한 셔츠와 몸에 잘 핏트되는 바지는 그의 운동으로 단련된 몸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여학생들 사이의 수다에서 그는 최고의 남자친구 감으로 화자되고는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순이가 나는 가수다의 최고의 카드라 생각하네. 김윤아는 큰 소리를 내며 들어왔지만 제 값을 못하고 있더군." 

소파에 나른하게 걸터앉아 한 손에 술잔을 쥔 이ㅇㅇ가 말했다. 
그의 옆에는 방금 끝낸 라면점심상이 너저분하게 널려있었다.





박민규「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지구영웅전설」「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그것은 한끼의...

식사였다.
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쩝...





나스 키노코 「공의 경계」

아아, 그랬던 것인가,

─────────결국 나는,
『공복』이라는 내 자신에게, 패한 것이다.

오늘 아침도 난, 아침밥을 먹게 되겠지.
───────────어느 날과 같이,
단조로운 그 일상을,
반복하며──────────────────.







'도시락' 이라는 물체의 형상을 인식하고 그것을 뇌로 인지한 뒤 손가락 끝에 힘을 주어 그 뚜껑을 열자마자, 형언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기운이 그로부터 뿜어져 나와 나의 손과 발과 머리와 몸을 휘감는 것이 느껴졌다. '도시락' 이라 이름지어진 물체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의 향기에 반응한 나의 코와 입과 위가 모든 평정을 잃고 모든 질서를 잃고 모든 안정을 잃고 모든 균형을 잃고 혼돈 속에서 한없이 요동치며 나의 정신을 끝없는 혼란 속으로 밀어넣고 있다.
이것은 평범한 도시락이 아니다. 그것이라기보다는------
잔반? 아니, 그런 평범한 것이 아니다.
독물? 아니, 그런 거창한 것이 아니다.
함정? 아니, 그런 단순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인간의 손맛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도시락' 이라는 단어가 포용할 수 있는 모든 제한을 한없이 뛰어넘고 모든 한계를 끝없이 벗어나서, '음식' 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완전히 새롭게 쓰고 그 범위를 유한히 확장된 단계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그 가치를 무한히 격하시킨, 그야말로 '음식' 이라 정의내리기에도 적합하지 않은 일종의 '핵폐기물' 이었던 것이다!

이것을 소화시킨다는 것은 곧 영원보다도 무한한 시간이 소요될지도 모른다는 것---
시간이 아깝다. 시간이 아깝다. 시간이 아깝다.
이것을 소화시킨다는 것은 곧 지옥보다도 끔찍한 고통이 뒤따를지도 모른다는 것---
혀가 따갑다. 혀가 따갑다. 혀가 따갑다.
이것을 소화시킨다는 것은 곧 한계보다도 엄청난 체력이 소모될지도 모른다는 것---
힘들다. 힘들다. 힘들다.
따라서 내가 도시락을 소화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불가능' 이란 확률이 없다는 것, 확률이 없다는 건 곧 제로----- 즉 여기에 앉아 있는 '나' 라는 인간이 여기에 놓여 있는 '도시락' 이라는 물질을 소화할 가능성이 '제로' 라는 것.
하지만------- 그래도 삼켜야 한다. 삼켜야만 한다. 삼켜야만 한다. 삼켜야만 한다. 삼키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나무젓가락을 쥐었다. 쥐고 있는 젓가락이 부러질 정도로----------
목표는 김밥.
단 한 순간에 놈을 이빨로 잘게 부수고 으깨어 목구멍을 통해 식도로 넘겨,
놈을 소화시킴으로써 이 세상에서 제거한다.
나의 전신이 요동치며, 나로 하여금 저기 있는 김밥을 집으라고 외치고 있다.
김밥을 집어 김밥을 집어 김밥을 집어 김밥을 집어 김밥을 집어 김밥을 집어 김밥을 집어 김밥을 집어 김밥을 집어 김밥을 집어 김밥을 집어 김밥을 집어
나는 떨리는 손으로 김밥을 집어 내 입으로 가져갔다.
그런 직후, 혀로 감각을 느낄 새도 없이 재빨리 씹어, 놈을 목구멍으로 넘기는 데까지 이르렀다.

  "꿀꺽"
  "------------움찔"

아니, 아직 이르다. 아직 완전히 삼키지 않았다.

  "------------움찔"

김밥은 아직 목구멍을 지나지 않고 있다.

  "------------------커헉!"

무언가 잘못되었다. 김밥의 맛과 향이 정면으로 내 혀와 코를 강타하며 나에게 막강한 정신적 데미지를 입히고 있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어째서? 왜지? 나는 분명 놈을 삼켰을 텐데? 어째서? 무엇 때문에? 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

  "콜록--------------"

이대로라면 버티는 건 무리다. 김밥을 뱉어내야 한다.

  "콜록--------------"

김밥을 뱉어라. 지금 당장.

  "콜록--------------"

김밥을 뱉어내라. 뱉어내야 한다. 뱉지 않으면 안 된다. 뱉어라. 지금 당장. 어서. 빨리.

  "콜록--------------"





주제 사라마구「눈 먼 자들의 도시」「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수도원의 비망록」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싶어." 

그녀는 내 앞에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부탁이야. 아침식사를 준비하게 해줘."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미안해."

그리고 한참동안이나 부엌에는 그녀의 훌쩍이는 소리와 내 한숨만이 맴돌았다.





뒤치닥 「투명 드래곤」

오늘 아침 캡드래곤은 아침식사를 머겄따.
캡드래곤은 이름이 캡이라서 아침식사도 캡짱 만이먹었따.
캡드래곤은 아침식사를 꼭꼭씹어먹다가 적의 깇ㄱ을 느꼈따. 캡드래곤은 캡짱초울트라 무서운 표정을 지으면서 소리쳤따.
  "나와!!!"



크아아아ㅏㅏㅇ아!
난 아침식사를 만들엇따 계란말이가 울부짓엇따
계란마리는 조낸 맛잇어서 반찬중에서도 최강이었다
게다가 조낸 많앗다 스팸이나 김도 계란말이를 이길수업엇다 어쨋든 걔가 울부짓엇다




나는 점심으로 세상의 모든 알들을 먹어따. 마싯써따. 후식으로는 세상의 모든 드레곤들을 머거따. 마시썼다. 





스레더 

1 이름: 이름없음
오 시● 나 아침밥 먹고있다
메뉴는 평범하게 흰 쌀밥에 계란말이와 간장게장과 햄
스레더들 여기에 뭘 끼얹어야 맛있게 아침 머겄다고 소문이 날까?

2 이름: 이름없음
랍스타 20마리
캐비어 5팩
샥스핀 10팩





김정률「트루베니아 연대기」「블레이드 헌터」「다크 메이지」

아침에 일어난 남자는 식사를 하기위해 부엌으로 느리게 걸어갔다.
계란말이를 만들기 위해 남자는 어제 막 슈퍼에서 사온 마늘란을 냉장고에서 세개 꺼냈다.
냉장고 문을 열며 남자는 어제 계란을 사며 슈퍼 아주머니와 나누었던 대화를 회상했다.

  "지난주에 운송업자를 만났는데 그 사람이 다다음달에 결혼을 한다우. 우리 큰딸은 이제 서른살인데 남자 손도 못잡아보았으니 참 걱정이 아닐수가 없수."

 슈퍼마켓 '우리슈퍼'를 운영하는 쉰 일곱의 권기영 아주머니에게는 딸이 둘 있는데 큰딸 박일순은 올해 서른이 되지만 아직 취직도 하지 못한 백수신세이며, 그와 대조적이게 둘째딸인 박이순은 작년 법대를 들어간 모범생이다. 이 둘째 딸에 대해서는 남자도 익히 알고있었다. 평범한 첫째딸 박일순과는 달리 외모도 출중하며 특히 허벅지가 일품이라 남자도 남몰래 노리고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남자는 가스불을 켜고 후라이팬에 기름을 둘렀다. 이 해바라기씨유는 제작년 추석에 선물로 받은것으로 유통기한이 지난것같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이전에도 유통기한이 일주일정도 지난 서울우유를 마신적이 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어제 후배의 복학기념으로 삼겹살집 생포탄에서 가졌던 술자리는 남자로서도 참기 힘든 고역이었다. 숙취가 더욱 도지자 남자는 냉장고를 다시금 뒤지며 콩나물을 찾았다. 그러나 콩나물은 찾을 수 없었다. 엊그제 무침으로 만들어먹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초와 식용유를 헷갈린탓에 먹지 못하고 버리고 말았다. 그 순간 남자의 코끝을 스치는 타는 냄새가 풍겨왔다. 
 
  "이런!"

남자는 검은 연기를 뿜는 계란말이를 보고 낭패를 표했다.






김훈「칼의 노래」「남한산성」「흑산」

아침이 왔다. 일몰 무렵에 떠오르던 허기가 찾아왔다. 아침은 먼 것과 같은 허기를 가깝게 해주었다. 밥알 하나 하나에 신음이 실려들어갔다. 나는 문득 여진이 생각났다. 나의 몸의 허기를 채워준 여진의 희뿌연 몸을.






다이어트책

절대로 아침은 굶지마라! 

아침 식사 분량

밥: 종이컵 1컵
방울토마토 5개
닭가슴살 1팩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늘일 것.




작은 하마 이야기 

작은 아침식사가 있었어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신경숙「엄마를 부탁해」「풍금이 있던 자리」「외딴방」

엄마가 없어진지 벌써 한달째다.
너는 처음으로 엄마가 없는 아침을맞는다. 
이제는 아침에 회사에늦는다며 깨워줄사람도, 따듯한 아침밥을 차려줄사람도 없다. 
어제저녁에 남겨둔 차가운 밥을 뜨는 너의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이영도「드래곤라자」「눈물을 마시는 새」「퓨쳐워커」

파라말은 사라말을 보며 물었다.

  "형님 무슨책을 그렇게 열성적으로 읽고있습니까?"

사라말은 대답을 하는 대신 책의 표지를 한번 흔들었다. 파라말은 띄엄띄엄 제목을 읽기 시작햇다.

  "따사로움과 즐거움이 가득한 주방을 위한 요리 100선이라.... 저... 우리의 주인공은 어떤 상황에 처해있습니까 형님?"

사라말은 파라말을 힐끔 쳐다보고 다시 책으로 눈을 돌리며 대답했다.

  "천하 제일 아침식사 대회의 우승을 눈 앞에 둔 계란말이는 결승에서 스팸이란 일생일대의 연적을 만나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용호상박의 싸움속에서, 계란말이의 우승은 이제 장담할수 없게 되었다. 무슨일이냐 아우야"

파라말은 신음을 괴상한 신음을 흘리며 옆의 의자에 주저앉았다.


블라디미르 나보코 「절망」「롤리타」「사형장으로의 초대」

아침밥, 내 하루의 빛이요, 내 공복의 불꽃. 나의 일상, 나의 활력. 아─침─밥. 
세 번 입천장에서 밥알을 넘기며 부드럽게 세 단계의 여행을 하는 혀끝. 아. 침. 밥.


헤르만 헤세 「데미안」「유리알 유희」「수레바퀴 아래서」


흰자와 노른자는 알에서 나오려 투쟁한다. 알은 흰자와 노른자의의 세계이다. 
탐하려는 자는 하나의 알을 깨뜨려야 한다. 
흰자와 노른자는 식도로 날아 간다. 
그 식도의 이름은 아침형 인간.





현진건「운수 좋은 날」「B사감과 러브레터」「빈처」

오랜만에 차려진 김대리의 아침식사는 계란후라이에 김치, 밥이었다. 부시시한 머리와 꺼칠한 얼굴의 아내는 말했다.

  "오늘만 나가지말아요. 내가 이렇게 피곤한데..."

아내의 커다란 눈망울에서 눈물이 어룽어룽 비치는 것을 외면하며 그는 획 고개를 저었다.

  "에이 넨장맞을. 아침식사도 제대로 주지 않는 마누라가 늦잠이나 자고있어."

회사에 도착해서 일을 하면서도, 아내의 얼굴이 떠나질 않는다. 멍하니 있는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김대리!"

자신보담 한참 어리지만 직급이 높은 이과장이 다짜고짜로

  "오늘 외근 좀 나가야겠어."

한다.

  "외근 말이십니까?"

하고 김대리는 잠시 주저한다. 외근이 싫어서가 아니라, 거기서 곧장 퇴근하게 된다면 남는 시간이 언제인지 계산한 따름이다. 요새 매일같이 애기를 돌보느라 피곤한 아내가 일찍 들어와달라고 성화였으나

  "이런 마누라쟁이를 보았나. 맞벌이도 안하는데 나까지 야근수당도 안벌면 누가 월급 주는 줄 알아?"

하고 픽,하니 성을 내고 나온것이 마음에 걸리는 까닭이다. 그가 아무말하지 않고 있으려니 초조한 듯 이과장이 재촉했다.

  "김대리. 외근 좀 나가야 할것 같다니까?"
  "그러면 거기서 곧바로 퇴근하게 해주십시오."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에 스스로 놀랬으나, 빨리 집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다. 평일에 일찍 들어가 아내를 도우면 얼마나 기뻐할것인가.

  " 바로 퇴근? 그러면 너무 이른데..."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과장에게 

  "아닙니다. 오가며 왔다갔다 하는 시간에, 식사시간에, 전혀 이르지 않아요. 오히려 더 늦게 끝나니, 그리해주셔야지요."

라고 말하는 김대리의 얼굴은 벙싯벙싯 미소가 떠나질않았다.

  "그래, 그럼 바로 퇴근해요. 외근은 지금 나가고."

관대한 어린 상사가 말을 끝내고 자신의 자리에 돌아갔다.
김대리는 곧바로 외근을 나갔는데, 오늘따라 외근 업무 자체가 일찍 끝났다. 제 말마따나 왔다갔다 했기도 많이 했는데, 이게 무슨 운이었는지 모르겠다.

일찍 끝난 김에, 그는 아내가 좋아하는 치킨을 사들고 집에 가려고 근처의 치킨집에 들렀다.

  "아니, 이게 누구야. 김대리아냐! 오늘 일찍 끝나고 치킨사가는거 보니 진급이라도 했나보지?"

누군가 했더니 옆부서 오대리였다. 그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마냥 그가 반가워서

  "진급은 무슨. 자네야 말로 진급해서 지금 이러고 있는거 아니야?"

라고 하며 온 얼굴을 펴서 웃었다.

  "진급 하려면 아직도 멀었지. 자자, 거기 서있지 말고 여기 앉으라고. 아직 저녁도 안먹었지?"

치킨집은 고소한 냄새로 가득했다. 맥주, 후라이드 치킨, 양념 치킨, 뻥튀기... 그는 우선 후라이드 치킨의 닭다리를 잡아 뜯었고 맥주 오백씨씨를 들이켰다.
오랜만에 야근을 안하고 들이키는 시원한 맥주맛에 그는 얼큰히 취하고 말았다.

  "한잔 더!"
  "이봐, 한잔 더라니. 우리 각자 네잔씩 먹었네. 내일 출근은 어쩌려그러나?"

오대리가 말리는 말에도 아랑곳 않던 김대리는 갑자기 껄껄 웃으며 말했다.

  "이봐, 오대리. 웃긴 얘기 하나 해줄까? 우리 아내가 글쎄, 나더러 오늘 나가지 말라고 하더라. 근데 이유가 자기 피곤해서래. 아침도 계란 후라이 하나 해줘놓고선! "

하더니 갑자기 훌쩍거리기 시작한다. 어이가 없어진 오대리가 왜 우냐고 묻자

  "내 아내가 불쌍해서 그래. 애보랴 살림하랴 얼마나 힘들겠어. 거기다 나는 야근한답시고 매일 늦게오고..."

그가 취한것을 보고 오대리가 빨리 들어가자며 하는것을 기어코 맥주 한잔씩을 더 하고 들어갔다. 취중에도 닭 한마리를 품에 꼭 껴안고 집에 갔는데 문을 두들겨봐도 아무 소리도 없다. 여러번 두들겼지만 결국 문을 열리지 않았고, 김대리는 취한 중에도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갔다.
집은 깜깜했다. 그가 손을 더듬어가며 불을 켰는데, 애기 울음소리가 들린다. 화들짝 놀란 그가 어디서 들려오나 귀를 기울이니, 작은방에서 나는 소리다. 문을 두들겨도 열리지 않는다. 대신 애기 울음소리 사이로 가늘게 코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은 끝까지 열리지 않았다.
김대리는 왠지 서글퍼 소리내며 울었다.

  "치킨을 사왔는데 왜 자느라 먹지를 못하니. 오늘은 어쩐지 괴상하게도 일찍 끝나더니만...!"
 

 

 

출처 - [스레딕 도서판] 소설가의 필체로 써보는 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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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아이콘 CHAOSPHOENIX (2013-05-30 22:25:4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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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모: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아이콘 CHAOSPHOENIX (2013-05-30 22:25:4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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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모: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아이콘 TransCond (2013-05-30 22:26:0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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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치시네
레프총통 (2013-05-30 22:55: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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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마라구라면 부호가 없어야지
아이콘 죠죠러.콩브 (2013-05-30 23:15:5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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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

"밥상 차리기!"
뭔가 구질구질한 마법 이름 같지만 일단 외쳐보기로 하였다. 번쩍! 허공에서 빛이 나더니 거대한 밥상이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척 보기에도 고급스런 음식들! 이게 얼마만에 보는 만찬이야!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응? 하늘을 보니 또 하나의 밥상이 떨어져온다. 잠깐 이거...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 이하 2페이지
아이콘 호랄레 (2013-05-30 23:27:0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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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면 부호가 없어야지 (2)
김정률은 좀 다른듯. 김정률 특유의 무협용어 막 쓰는 문장이 아님. 마지막 문장만 김정률답네
잭할로원 (2013-05-30 23:48: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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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도

먹는다 밥 나 !
아이콘 에이허브 (2013-05-30 23:58:3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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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오영 「방망이 깎던 노인」「달밤」「고독의 반추」

벌써 5년전 이야기다. 내가 갓 세간낸 지 얼마 안 돼서 의정부쪽에 살 때다. 회사를 퇴근하고 집에 오는 길에 국밥집을 하나 보았다. 국밥이나 한사발 할 요량으로 가게 안에 들어갔더니 값이 굉장히 비싼게 아닌가.
"좀 싸게 해줄 수 없습니까?"
했더니,
"국밥값을 어떻게 에누리하겠소? 그냥 거기 앉아 기다리시우"
대단히 무뚝뚝한 아주머니었다. 값을 흥정하지도 못하고 그냥 많이나 달라고 부탁했다. 아줌마는 잠자코 주방에 서 있을 뿐이었다. 처음에는 금방 나올 듯 하더니, 마냥 늑장이다. 나올 시간이 지났는데, 자꾸만 더 끓이고 있었다.
좀 덜 데워져도 좋으니 그냥 달라고 해도 통 대꾸가 없다. 갑갑하고 지루하고 초조할 지경이었다.
"이제 그만 주십시오"
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한다. 하도 기가 막혀서,
"내가 시간이 없으니 그냥 주시오. 차시간이 없다니까요?"
아주머니는 퉁명스럽게,
"아니면 그냥 가시오. 안팔겠소."
하는게 아닌가. 지금까지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 체념하고 기다리기로 했다.
"그럼, 마음대로 하시오."
나는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이따위로 장사를 해가지고 장사가 될 턱이 없다. 손님 본위가 아니라 제 본위다. 상도덕(商道德)도 모르고 불친절하고 무뚝뚝한 아주머니다.' 생각할 수록 화증이 났다. 그러다가 주방을 보니 땀이 송글송글 맺히도록 국밥을 끓이고 있는 것이 제법 태가 났다. 아주머니의 집중하는 모습이 내 마음은 조금 누그러졌다. 아주머니에 대한 멸시와 증오도 감쇄된 셈이다.
나온 국밥을 한 숟가락 떠보니 진한 국물향이 입안에 맴돌았다. 지금까지 먹던 조미료 맛의 국밥과는 느낌이 달랐다. 이런 국밥은 좀체로 만나기가 어렵다. 나는 비로소 마음이 확 풀렸다. 그리고 그 아주머니에 대한 내 태도를 뉘우쳤다. 참으로 미안했다.
아이콘 빌리와심영 (2013-05-31 02:39:5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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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콘 WG완비탄 (2013-05-31 06:02:0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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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개그
아이콘 체르윈 (2013-05-31 09:24:2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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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ㅋㅋㅋ 해변의카프카를 읽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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