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luorodecalin
플루오린과 탄소의 화합물중 하나
플루오린과 탄소의 화합물인 플루오린화 탄소가 산소를 매우 잘 녹이는 성질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킹왕짱인 화합물이다. 퍼플루오로를 빼면 데칼린이 남는데 데칼린의 수소를 모두 플루오린으로 바꾼 화합물이 이것이다.
공기 중의 산소 농도와 비슷한 21%(최고 45%까지 가능)의 산소를 녹일 수 있는 액체. 재미있게도 이 물질이 생물의 폐에 들어가더라도 일반 공기와 마찬가지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작용이 이루어진다. 즉, 이 액체 속에서는 공기 속과 마찬가지로 숨을 쉴 수 있다. 그래서 미 해군에서는 이 물질을 항상 과도한 압력을 견뎌야 하는 심해 잠수 실험에 이용하기도 했다. 심해 잠수의 가장 큰 난점은 깊은 바다 속의 강한 압력 때문에 폐 속 공기의 부피가 급격하게 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액체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공기를 대체할 수 있고 심해 속에서도 부피가 크게 변하지 않는 퍼플루오로데칼린을 이용하면 인간의 활동영역을 더 깊은 바다로 넓힐 수 있다. 현재는 그 뿐만이 아니라 대체 혈액, 대체 양수, 기능성 화장품 등으로 그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출처: Kenneth C.Lowe. J.Mater.Chem.,2006,16,4189-4197
위의 사진은 고등학교 화학1 교과서(7차)에 실린 사진. 쥐가 퍼플루오로데칼린 속에서 숨을 쉬는 모습이다. 참고로 실험 후 쥐는 살아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는 7개월만에 조산한 아기의 폐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자 아기를 퍼플루오로데칼린에 집어넣고 산소를 공급하여서 살려낸 적이 있다. 한국에서도 신생아의 호흡부전 치료를 목적으로 대학병원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액체네요. 영화에서는 퍼플루오르화탄소 용액이 붉은 색으로 나오지만 사실은 물보다도 더 투명한 액체라고 합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시각적으로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인체에 무해한 색소를 첨가했다고 하네요.
돈만 있다면 이런 짓도 해보고싶지만 1리터에 1725달러나 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런 짓을 하려면 200억원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