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알타리무쏭쏭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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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5-20 01:13:50 KST | 조회 | 3,452 |
제목 |
아래 군대판타지 보고나서 (행정병출신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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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거 아니고 제 얘기입니다
먼저 발암주의하시고요~
여군 관련해서 저도 안좋은 기억이 하나 있는게
제가 복무한 부대는 후방이고 사단 안에 있던 대대(정확이 근무대)였습니다
근무대는 준대대급이라 대장도 대대장이 아닌 근무대장이며 소령이고 사병 인원도 적었습니다.
사단 물자 전체를 관리하는 곳인데도 인원은 기껏해야 42명 정도? TO가 40인데 42정도니
어찌보면 감사해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문제는 인원은 저런데 대대든 근무대든 똑같이 모든 계원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대는 정보, 작전, 교훈, 동원, 인사, 군수 등 등 계원들이 다 둘(사수, 부사수) 이상씩 배정되지만
작은 부대 특성상 저는 혼자서 정보, 작전, 교훈, 동원 이렇게 네 가지를 맡아서 했습니다
행정병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야근하고 밤 새는게 비일비재하고 오히려 제 시간에
업무가 끝나는 날이 더 적었습니다. 더군다나 정보와 작전 이런식으로 두 개 이상의
검열이 연속해서 있어버리면 한 달 이상 잠은 다 자는 거였습니다
병장이 되어서도 일이 바빠서 일을 손에서 못떼고 부사수라고 들어온놈은 일이 너무 힘들다고
전혀 배우려 하지 않아서 그냥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제가 전역하면 일을 못할게 걱정되어
가르칠건 많고 해서 일과시간 외 불러다 가르치니 소원수리 썼었기에 나 전역하고 조때봐라 식으로
그냥 버린겁니다). 이렇게 부사수는 니 알아서 놀든 말든 해라 하고 말년 병장 때도 야근하는데
이 시기에 여군하사가 새로 들어왔습니다. 군대는 나이가 아닌 계급이지만 저보다도 세 살 어렸습니다
하루는 검열 준비하며 점심도 못먹고 컴퓨터와 씨름을 하고 있는데 제 담당간부님께서 고생 많다며
이거라도 먹고 해라 하시면서 가쓰오우동 컵라면을 직접 스프도 뜯고 물을 부어서 제 책상에
올려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역시 알아주시는 분은 내 담당간부뿐이다 라고 생각하며
잠깐의 짬을 내서 젓가락을 들었습니다.(점심시간이 딱 끝난 시간 쯤)
그런데 이 모습을 그 여군하사가 보았습니다. 저보고 당장에 미쳤냐고 소리를 치더군요.
병장이면 다냐, 밥은 왜 거르냐, 행정반 안에서 일과시간에 라면을 먹는게 말이 되냐?
저는 그게 아니라 하며 얘기를 하려 하는데 자초지종도 듣지 않고 쏘아붙이더군요
너무 화가나서 대꾸도 안하고 벌떡 일어나 한젓가락도 못먹은 그 비싼 가쓰오우동을
화장실에 가서 다 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생까고 간 제 잘못도 있습니다)
몇 시간 후나 되어서야 제 담당간부님에게(대위) 자초지종을 듣고는 가쓰오우동을 하나 사들고는
제 옆으로 와서 먹어라 하고 던져줬습니다. 저도 병장이 하사에게 그러면 안되는데 죄송하다고 했더니
그럼 니가 잘못한 것이 있다는 것이네? 라고 하더니 헌병대로 절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그 신고사유가 남성성을 과시하며 여성인 자신을 무시와 성폭행을 하였으며
근무태만과 하극상 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참 운이 좋았던게 사단장님과 제가 속한 근무대의 근무대장님, 헌병대대장님께서
쭉~ 육사라인이시고 친하셔서 서로 얘기를 하시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p.s : 제가 전역 후 후임에게 연락을 했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그 여간부가 신고를 한게 묻혔다고
상위부대(군단) 헌병대에 대장님과 헌병대대장님을 신고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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