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몽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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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6-04 00:09:18 KST | 조회 | 3,571 |
제목 |
텍스트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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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후배가 학군단 합격한뒤, 훈련소에서 첫 훈련을 받았다 하더라구요
근데 같은 생활관에 유독 어리버리한 동기 하나가 있더래요
뭘 하더라도 꼭 늦고, 총 자주 떨어뜨려서 눈총받고, 불침번시 한번에 못일어나고
교관들이 얘 어떻게 학군단 합격했냐 하면서 죄다 쪼았다 하더군요
하도 답답해서, 며칠후 빡돈 교관이 아예 얼타는 동기를 분대장으로 임명해버렸답니다
'얘가 얼타면 니들도 같이 죽는거다' 하면서요
분대장 견장 단 뒤 곧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그 친구 인솔하에 식당에 가야되니 후배는 속이 타들어가는 심정이었답니다
후배를 비롯한 동기는 모두 그 친구에게 제식 구호를 주입시켰는데요
그 얼타는 친구도 열심히 제식구호를 수첩에 받아적고, 이번엔 잘하리라 다짐했나봅니다
'앞으로 가!' 로 시작된 분대장의 구령에 맞춰 착착착 식당으로 나갔답니다
옆에서는 교관이 쟤 언제 틀리나 지켜보고있었구요
좌회전 코스에서 무리없이 '좌향 앞으로 가!' 를 해내자 후배를 비롯한 동기들 모두 감탄!
'우향 앞으로 가!' 까지 해내자 분대원들 마음에 안도의 한숨이 퍼졌습니다
이제 '제자리에 서!' 만 하면 되는데
분대장 친구가 당황한 기색으로 구령을 까먹어서, 어째야할지를 모르고있는겁니다
제자리에 서! 를 안하니 분대원들은 전부 식당 벽으로 돌진하고있구요
결국 분대원 하나가 담벼락 코앞까지 가고난 뒤에야 분대장 친구, 다급하게 한마디 던졌답니다
"머.. 멈춰!"
아 이거 그 후배가 직접 말했을땐 정말 웃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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