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하게 웹서핑을 하던 도중 어쩌다 보니 중국 스트리밍 사이트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골수 스투충인 저는 역시 어떤 스2 방송이 있나? 하고 들여다보게 되었죠.
그 중에 시청자수가 6000명인 방송이 하나 있었습니다
클릭해서 보니 무려 INnoVation 이신형 선수와 Classic 김도우 선수의 GSL 우승자끼리의 대결이었습니다.
어떤 스2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이 대결에 대한 정보는 없었기에 싱글벙글하며 경기를 관전했죠
일단, 스코어는 3판 2선승제의 1대1이었습니다. 맵은 폭스트롯 랩이었구요
INnoVation의 지뢰드롭이 시작되려던 시점이었는데요. 지뢰드롭 한번에 토스의 일꾼 10여기가 한번에 증발해버렸습니다.
일꾼이 20기정도밖에 남지 않은 토스 참 힘들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까지는 게임이 굉장히 평범했어요. 근데 그 뒤가 문제입니다
프로토스가 불멸자 동반한 올인성 찌르기를 하는데 파수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척 봐도 테란 병력이 훨씬 많아보이는데 테란이 쓸데없이 벙커를 짓고있습니다??
토스가 암흑기사로 일꾼을 썰어넘기고있는데 태연히 그 옆에 지게로봇을 떨굽니다??? (물론 포탑따윈 없었습니다)
INnoVation 아이디의 테란이 13분동안 뽑은 병력이 일꾼합쳐 인구수 80입니다????
17분이 되었는데 이제야 공1업을 누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분명히 암흑기사 드랍으로 실컷 재미를 봤는데도 불구하고 프로토스는 황혼의회를 다시 짓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조화인지...
그 뒤의 광경도 끔찍했는데, 유령 잔뜩 뽑아놓고 emp도 쓰지도 않고, 무려 벙커(???) 안에 넣어두지를 않나
33업 인구수 200 테란 vs 12업 인구수 150토스 대결에서 테란이 아무런 컨트롤도 하지 않아서 패배하는게 두번이나 반복되고...
그들이 게임하는 광경은 제가 기대하던 프로게이머대 프로게이머의 대결이 아니라
Husky가 유튜브에 게시하는 인기 프로그램 'Bronze League Heroes' 를 방불케 했습니다
어찌되었건 테란이 계속 유리한건 변하지 않았기에 결국 테란이 이겼고
끝나고 인터뷰가 나오는데 이신형과... 이승현이 나오더라구요.
도대체 전 뭘 본걸까요?
믿기지 않아서 전적검색사이트를 찾아봤는데... 두선수가 대결한 경기는 세경기고 맵은 회전목마, 데드윙, 세종과학기지였습니다
대륙에선 그런 짝퉁경기를 왜 6000명이라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있었던걸까요?
http://www.pgr21.com/pb/pb.php?id=free2&no=56234&category=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