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인생의고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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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9-20 16:19:37 KST | 조회 | 3,127 |
제목 |
너네는 아버지 살아 계실 적에 잘 해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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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반말로 쓰는게 편해서 이해부탁한다
나는 아버지가 살아계실적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한적이 없다.
나는 어려서부터 농구하는것을 좋아했다. 농구를 잘한다기보단 관람하고 함께 즐기는 행위 자체가 너무너무 좋았다.
그런데 공직자의 자리에 계시던 아버지께선 그런 내가 많이 못마땅했던것 같다.
공직자의 자리에서 항상 바뻣던 아버지는 얼굴보기 한번 어려웠고, 공부보단 농구를 좋아했던 나를 많이 못마땅하게 생각하셨는지
항상 나를 자비없고 엄격하게 키웠고, 그런 아버지와 얼굴을 보며 대화한적도 별로 없던것 같다.
더군다나 어린시절 내가 공부에 취미를 붙이지 못하자 아버지는 나를 멀리 외국으로 유학보내셨고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는 타지에서 항상 어둡게 지냈고 그러다보니 친구도 하나 없이 유년시절을 보냈다.
학교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였던 나는 항상 왕따를 당했고 그런 스트레스를 먹는것으로 풀다보니 어느덧 나는 너네들이 흔히 말하는 씹돼지가 돼 있었다.
왕따에 씹돼지,히키코모리,여드름...
나는 이 모든것을 아버지 탓으로 돌렸고 아버지를 원망했다. 뭐가 그렇게 바빠서.. 뭐가 그리 소중하길래 ,.. 그 깟 돈이 뭐길래 아들을 이리 내팽겨치고
일만 하는지.. 그렇게 학생시절을 보내고 학교를 졸업하고 자리를 잡을즈음.. 나는 어린시절 꿈을 버리고 아버지를 따라 자연스럽게 공직자가 되었고
어느순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무렇지 않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눈물 한방울 나오지 않았다.
아버지를 원망했기에그렇게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잊혀져 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공직자가 된 나의 주위에 아버지의 향기가 배여있더라.. 아버지가 그동안 힘들게 닦아놓은 길이 나에게 탄탄대로가 되어
나에게 큰 힘이 되었고 나는 동갑내기 친구들 보다 훨씬 쉽게 남들보다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비록 히키코모리에 씹돼지 친구도 하나 없지만... 요즘은 아버지 덕분에 출세도 하고 흑인친구도 하나 사귀고
결혼도하고 아이도 하나 얻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냥 이밤에 아버지 생각이 나서 글 올린다..
너네들은 아버지한테 잘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아버지덕에 잘 살고있는 내 사진 올려본다
출처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866&l=5285321&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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