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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Wisp.M
작성일 2010-09-15 13:50:56 KST 조회 753
제목
공정한 사회, 신정환을 위한 변명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439779.html

 

주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겨레 기사입니다. 여기서부터 "역시 한걸레"라던가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으실거라 생각은 하지만 뭐 생각해볼 지점은 있는 기사(논설?)라고 생각하니까 퍼와봅니다. 그리고 제 잡설이 보기 싫으신분은 드래그를 하지 말아주세요.

 

부분 부분 동의할 수 없는 곳도 있지만, 기사 전반에 걸쳐 말하고자 하는 바에는 상당히 동의가 되네요. 사채까지 써가며 도박에 빠진 것은 분명히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이고, 그런 사람이 연예인이라는 이름으로 TV에 버젓이 나오는 것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연예인을 '공인'으로 볼 수 있는가는 논란이 있습니다만(저는 공인이라고 보지 않습니다만) 어쨋든 청소년이나 국민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때 보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도 하구요. 그런데 보도가 과잉되고, 반응도 격양되는 양상이 분명히 있긴 했지요.(그리고 이는 확대재생산됩니다. 반응이 뜨거우니, 여기저기서 뉴스가 터지고, 또 격양되고..) 네이버 탑뉴스 30개 거의 다를 신정환/MC몽+명품녀가 휩쓸었던 적도 있구요.

 

문제는 대부분의 반응이 '분노'라는겁니다. MC몽과 같은 경우야 예민한 문제에 걸쳐있다보니 또 이해가 되지만, 신정환이나 명품녀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움이 먼저 드네요. 신정환의 경우 앞서 말했듯 과잉보도에 데이고 있다는 느낌때문에 그렇고 명품녀는 또 다른 이유때문입니다. (방송이 모두 진실이라는 전제 하에)화가 날 만도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게 단지 그 사람에게만 화낼 일은 아니죠. 한국 땅에 부모돈으로 제대로 된 직업도 없이 돈을 펑펑 써대는 사람이 단지 그 한사람이 아니라는건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단지 그런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4억 명품녀"라는 명확한 타겟을 향했을 뿐.. 당장 서울 번화가를 돌아다녀보면 그런-그리고 그 이상의 사람들을 숱하게 찾을 수 있지만, 현재 화살은 한사람에게만 돌아가는 것 같네요. 그리고 욕을 먹어야 할 명확한 대상이 흐려지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제가 보기에 문제의 가장 큰 책임은 방송사에 있습니다. 애초에 그런 류의 프로그램을 기획한것도, 그런 효과를 연출하고자 한 것도 방송사니까요. 밑의 제 글에 '조선이네 신뢰도 제로'라는 댓글이 있던데, 애시당초 그런 의미에서 순수하게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흥미위의 케이블 방송은 믿을 수 있냐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적/도덕적으로 방송사의 잘못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만.. 자세한 이야기는 해봤자 길어지기만 하니 정작 논의되어야 할 부분은 애시당초 논의되고 있지 않다,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분노해야 할 부분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 대한 분노는 또 해야 되구요. 하지만 정작 해야 될 곳에 대한 분노는 하지 않거나, 또 하더라도 금방 식어버립니다. 신정환의 귀국에 대해서는 정말 사생활일뿐인 여자친구의 소재에까지 관심을 갇고 명품녀에 대해서는 목걸이의 가격과 대금 지불 여부가 오르내리지만, 그토록 분노했던 청문회 후보자들 잘못에 대해서는 지금 무관심한 것이 현실입니다. 하긴, '헛분노'하는 사람들을 욕할 게 아니라 그렇게 만드는 언론을 욕하고, 또 언론을 대상으로 분노해야 할 것도 같네요. 요즘은 이런 논란들이 '물타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논쟁글이 될 법도 해서 뇨신님께는 죄송하고요; 누가 될 것 같으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ps. 내용은 둘째치고 글쓰는 방식이라던가, 역시 한겨레는 아직 미숙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좀 더 발전해야 많은 사람들한테 읽히고 믿음도 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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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l76016639 (2010-09-15 14:31:2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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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한겨례....경향과 더불어 조선/중앙/동아와 편을 가르는 신문 답다고나 할까요?

우선 주제를 심각하게, A는 돼는대 왜 B는 안되느냐? 라는 의문을 던지면서 장관들 및 정치인을 꼬아넣어서 비꼬는 것은 아주 일품입니다. 그러면서 말이 안되는 비교를 일부러 하면서 역설적으로 주장을 펼치는것 까지요.

헌대 무리수아닌가요?

일단 비교대상이 사법제도상 무죄추정이나 무죄판결 혹은 형을 마친 공무원들, 복역중 사면된 경제인들과 수사가 이제 시작된 해명도 없이 귀국하기 싫다면서 정체불명의 사진을 뿌린 연예인을 비교했내요.

사설을 쓰신 분은 공정한 사회를 위한 감시와 참여와 관심을 가지자는 뜻은 알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형이 끝났거나 무죄를 받은 사람과 수사중인 사람을 같이 놓아서야 의미가 없지요.
더구나, 이전부터 두 비교대상은 욕을 먹어 왔으니까요.

수사결과도 보지 않고서 동일하게 죄인으로 본다면, 수사가 끝나지도 않은 사람을 죄인취급하는 것이요, 반대로, 수사중이니 무죄로 생각하고 욕하지 말자고 한다면, 수사가 끝났거나 무혐의처리된 사람역시 욕을 하면 안되지요.

어느쪽이건 공정사회와는 멀게 보이내요.

차라리 유죄판결을 받은 연예인과 비교를 하셧더라면 더 좋았을겁니다. 단순히 기사의 조회수를 위해서 수사중인, 글쓴분에 따르면 판결이 나지 않았으니 생사람과 비교를 하지 말구요.
아이콘 skyris (2010-09-15 14:34:2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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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도 살짝 비교가 무리수네요... // 둘다 병신이면 둘다 잡아넣어야지 둘다 유보하자는 논조는 안좋겠군요.

뭐 이번 신정환 사건은, 언론들이 마닐라에 홍콩에 돌아다니면서 별의 별 찌라시 기사를 쓰는것도 사실이지만.

신정환은 3년전에도 똑같은 도박혐의로 한번 자숙했던적이 있지요. 재범이에요. // 그래서 더더욱 국민들이 분노하는거고. 신정환이 뎅기열 구라치면서 제대로 사죄도 안해서 폭발한거죠.

실제로 해외도박 한 연예인들 꽤 됩니다. 황기순, 신혜성. 그외 등등... 그때의 분노에 비해 지금이 더 큰 이유는 신정환이 대국민 사기극을 했고, 또한 재범이라는 게 하나의 이유기도 합니다.

현재 신정환 실드 치는게 정말 한겨례가 제대로 수를 읽고 있는가? 하는 의심이 들정도로 저도의 글이군요.
아이콘 베타테스터392호 (2010-09-15 15:26: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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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주의해서 보신 분들은 한겨레가 등급이 낮은 조선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최근에 좀 더 심해졌던데. 사설이면 말할 필요도 없고. 경향도 그럭저럭 괜찮은 기사를 내보내기도 하지만 사설보면 어휴..
az망가 (2010-09-15 18:58:0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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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법인가 불법이 아닌가 = 불법이 아님
2. 공인인가 공인이 아닌가 =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연예인은 공인이 아님
3. 약자인가 약자가 아닌가 = 신정환은 약자임
4. 언론과 국민이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관대한 것이 공정한가? = 공정하지 않음
5. 대국민사기극을 했나 안했나 = 했음

이게 쟁점인듯
az망가 (2010-09-15 19:01:2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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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약자 조지는 것 잘하는 국내 언론에 대한 비꼬기네요.

그럼 새로운 쟁점.

한겨레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 = 여기서부턴 각자 판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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