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view.html?cateid=1002&newsid=20101126023514776&p=hankooki
이때 K_9은 훈련 중이던 1문과 경계를 서던 1문이 포탄에 맞아 고장 났다. 나머지 4문을 사격 지점에서 대피 시설인 포상으로
황급히 옮겼지만 이미 1문은 훈련 중 불발탄으로 고장 난 채였다. 따라서 당장 동원 가능한 K_9은 배치된 6문 중 절반인 3문에
불과했다.
2시41분께 적의 포 공격이 잠잠해지자 K_9 3문을 포상 밖 5㎙ 떨어진 사격 지점으로 끌어냈고, 2시47분께부터 대응사격을 시작했다.
군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한 번에 4발씩 장전했고, 병사들은 포상부터 K_9까지 5m거리를 번갈아 뛰어다니며 포탄을 날랐다.
당초 군 당국은 "해안포는 짧은 거리를 낮은 고도로 날아오기 때문에 탐지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북한의 1차 공격에는 사거리가 길고 높이 날아오는 122㎜방사포도 포함돼 있었다.
밝혀지는 진실은
1. 공격 시작하자마자 노출되어있던 2문은 타격받아 고장났다.
2. 적의 사격이 끝날 때까지 사격을 할 수 없었다.
3. 그나마 대응사격이라도 48발 연속 장전이 아니라 4발씩 하느라 해병들이 5미터 간격을 뛰어다니며 날랐다.
4. 포탄이 타격이 힘든 해안포에서 날라오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더 먼데서 날라오는 방사포도 있었다.
당나라 군대네.
이 모든 것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그림 한 장.
연평 남쪽에서 적의 27 km 사정거리에 맞는 거리를 다음 지도에서 그어봄. 위의 3점을 잇는 반원 안쪽이면 연평이 타격 가능. 대강 비유하면 지형상 거신 6대 이상이 중립 상태에 있었고 이쪽은 사거리 40 km짜리 시즈탱크가 있는 중. 중립에서 적대로 바꾸면서 거신 6대 동시 포격에 시즈탱크가 정신을 못차리는 상황. 비유는 그렇고 실제로는 엄폐중인데 포격이 끝날 때까지 나올 수가 없음. 나오면 박살나거든. 어제 국방장관이 포격중에는 응사하는게 아닌 것이 원칙이란 말은 그 말.
지형상 포병을 증파해봤자 쪽수는 저쪽이 우위. 한 부대 더 보낸다는데 더 보내봤자 2부대에게 제압사격 가하는 동시에 나머지로 이쪽 주요 시설 타격하면 이미 이긴 전투. 우리쪽은 한 방도 못쏘는 상태에서 두들겨 맞을 것 다 두들겨 맞아야 하는 지형적인 조건. 숫적으로 우월한 상태에서 두들기는 것이므로 어디서 날라오는지 정신이 없는 것도 그럴 듯해 보임. 해안포는 훼이크로 쏠 수도 있고.
그렇다고 섬에 병력 왕창 집어넣어서 더 맞기 쉬운 상태로 만들 수도 없음. 손실만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음.
대책을 보자면 원래 연평에 민간인들이 살았던 이유는 그 근방에서 꽃게를 잡기 위해서였다고 보는데 그 전제 조건은 남북이 사이좋게 같이 잡을 수 있는 화해분위기였음. 지금은 화해분위기 아니고 준전시 국면이니 민간인이 있을 수가 없음. 당연히 철수인데 이 분들 생계가 막막하겠음. 집도 재산도 다 두고 빈털털이로 나올테니. 장기 대책으로 남북간 화해분위기 조성인데 정부에서 추진할 것 같지 않음. 줄 꺼 지난 정부에 비해서 덜 주는 것도 아니면서 분위기만 악화된 상태에서 그냥 가겠지.
군사 대책을 보면 서해 5도가 모두 저런 식으로 당할 수가 있기 때문에 어짜피 안되는 거 최소한의 병력만 남기고 철수하고 도발시 국지적으로 미사일이나 전투기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세워놓아야함. 공개적으로 연평 등 서해 5도를 공격하면 바로 어디를 타격하겠다라고 천명해서 저쪽도 우리측 반응을 예측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함. 알리지 않고 타격하면 전면전 발생할 수가 있음. 전투기 동원하려면 전시작전권 없어서 미국의 지휘에 따라야 하므로 미국의 동의을 받아야 하겠음.
국방장관이 물러났으니 민심은 어느 정도는 수습이 될 것 같음. 걱정되는 것은 군사논리에 따라 섬의 병력은 감축하고 전체 예산은 늘려 대비를 해야할텐데 여론에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최대한의 대응을 한다면서 섬에 병력을 늘이면 훗날 피해가 더 커질 것 같음. 정부가 중심을 못잡고 여론에 휘둘리고 있고 진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는 인상.
씁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