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러,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 사업 논의 중"

http://news.nate.com/view/20110808n24850?mid=n0205

 

아니 왜 우리 스스로 약점을 하나 늘리려고 합니까;

M인가보내요...

약점이라고 하기엔 매리트가 너무 크죠. 러시아의 천연자원중 석유 다음으로 가치가 높은게 천연가스입니다. 거기다 매장량도 어마어마해서 러시아가 전 유럽에 공급하고도 남을정도에요
북한과의 통일 시나리오에서 자주 언급되는 시베리아, 유라시아 횡단열차도 북한 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같은 맥락이고.. 우리도 세계적으로는 값이 떨어지지만 유독 주유소에 가면 존나 비싸게 주고 사야하는 석유나-_- 난방, 전력에 천연가스가 들어오면 훨씬 여유가 있어질겁니다.
그래서 애초에 북한 쌩까고 동해 - 북해로 이어지는 송전선 건설 얘기가 많았지만 육로 연결에 비해 자금도 너무 많이 들고 기술적인 부분 때문에 백지화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성사됬을때 당연히 북셉티콘이 송전선 인질로 잡아서 감놔라 배놔라 할거 뻔하지만 리스크가 큰만큼 리턴도 큰 사업임에는 분명합니다.

우크라이나였던가요?그루지아였던가요?
저번겨울에 러시아랑 둘이서 번갈아가면서 가스관가지고 장난질쳐서 유럽얼어죽을뻔했는데,
그걸 우리나라에서 재연하자구요?
지금 금강산에 있는 현대아산재산 지들 멋대로 처분하고, 개성공단도 그냥 꿀꺽하려고 눈에 불을키고 덤비는거보고도 저런거 북에 깔자구요?
저거 만들어서 러시아로부터 100의 천연가스가 들어온다면, 북한새퀴들이 30을 빼돌리고 40만 그냥보내면서 나머진 돈내놔야 남은 30준다고 쓰레기짓할꺼 뻔한데 당할꺼 뻔히 알고 저거 추진하면 진짜 XXX입니다..

물론 천연가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는 있겠지만 북한이 가스 꼼쳐먹을 가능성이 무지 높죠.

러시아가 가스관 갖고 유럽에 꼬장부리는거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긴 합니다만..
우리는 러시아의 가스관에 대한 의존도가 지금은 없고, 들어와도 크게 확대하지만 않으면
그런 불상사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더 여유를 주기 위해 들여오느냐 유럽처럼 살아남기 위해 들여오느냐는 다른 문제죠

유럽도 처음부터 러시아에 죽고 못사는건 아니었죠.
일단 들여오면 편리함에 눈뜨고 원가절감을 깨달으면서 점점 러시아산 자원만을 찾게 될껍니다.
그렇게 점유율 높여가다 어느시점 지나면 더이상 손쓰지 못할정도로 의존도가 심각해지게되는겁니다.
제2의 유럽사태날확률이 크다는거죠.
북한이 러시아말을 하늘같이 알아듣던 50년대시절이라면 모를까.지금 북한은 러시아말도 귓등으로도 안듣는 미친상태라 저런거 잘못깔았다가 북한좋은일만 시킬수있습니다.

관광 목적이었던 금강산만 해도 저 꼴인데,
기름 한방울 안나는 나라에 가스 수입을 위한 혈관을 북한을 관통해서 우리돈으로 설치한다라..

위에 러시아 꼬장이 사실이라면 걸작 다큐하나 나오겠군요.

북한이 석유관 꼬장 부리면 러시아한테 입금 안 하면 됩니다. 그럼 러시아가 북한에게 가만 있을건가요? 북한은 오히려 러시아의 압박을 받게 되죠. 물론 송유관 통과료는 북한에게 지불되긴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