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長崎)시의 원폭 피해자이며 피폭지 안내 활동을 실시 중인 모리구치 미쓰기(森口貢)씨(77)는 15일 폭심지 공원에서 열린 ‘부전(不戰) 모임’에 참가했다. 지난 5월, 수학여행 중이던 중학교 남학생 5명에게 “아직 살아있네” 등의 폭언을 듣고 한때 피폭지를 안내하는 활동을 그만둘지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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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은 젊은이들에게 무엇을 어떤 식으로 전하면 좋을지를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동시에 “(폭언한) 학생들과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건방질 때도 있는 나이다. 이번 일이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