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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순옥살]
작성일 2015-11-28 20:59:20 KST 조회 3,096
제목
[취재파일] 여자친구 4시간 반 폭행하고 맞고소까지 한 예비의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55&aid=0000353576&sid1=001 

 

 

 

● 녹음기에 담긴 끔찍한 당시 상황

여성의 집으로 쳐들어오듯 들어온 남성은 전화를 왜 그렇게 싸가지 없이 받았느냐며 시비를 걸어옵니다.

남자친구: (전화를) 싸가지 없게 했어 그러면? 왜 그랬어?

여자친구: 졸려서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걸 가지고 밤에 전화해서..(퍽퍽 (폭행 소리))

남자친구: 네가 언제? 이 XXX야! (퍽 (폭행 소리))

여자친구: (무척 고통스러운 듯) 아악, 아아악.


보도를 통해 직접 녹취를 접하신 분은 느끼셨겠지만, 정말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그것도 교제를 한다는 여성을 이렇게 심하게 때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인데 시간이 갈수록 폭행은 더 엽기적으로 변해 갑니다.

남자친구: (발로 차는 폭행을 상당히 진행한 뒤 ‘탁!’ 소리 들린 후) 일어나.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여자친구: (신음소리) 아~

남자친구: 아홉!

여자친구: (울먹임)

남자친구: 어이~

여자친구: (고통스러워하듯 신음소리) 아..

남자친구: 뭐하냐?

여자친구: 허리 아퍼. (울먹임)

남자친구: 허리 아퍼? 허리가 아파요? 눈물이 나요? 이 XXXXXX아! 어? (‘퍽!’ 발로차는 소리 연속해서 들린 후)

여자친구: 울먹임

남자친구: 일어나!

여자친구: (울먹이며) 못 일어나겠어.

남자친구: 하나, 둘, 셋

여자친구: (울먹이며) 앉을 수가 없어..

남자친구: 넷, 다섯, 여섯, 일곱

여자친구: (울면서) 허리 아프다고

남자친구: 여덟, 아홉, 열 (‘퍽!’ 발로차는 소리)

여자친구: (비명 지르는 소리) 악! (‘퍽!’ 발로차는 소리)

여자친구: (고통스러운 신음소리) 아아악...

남자친구: 못 일어나겠어? 내가 장난 하는거 같냐? 이 XXXXXX야!! (‘퍽!’ 발로차는 소리)

여자친구: (울먹이며) 오빠 진짜 너무 아프다고.. (울음)

남자친구: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퍽!’ 발로차는 소리)

여자친구: (큰 소리로 비명) 아아악! (‘?!’ 뺨 때리는 소리)

남자친구: XX! 장난하냐? 응? 어? 장난하냐?

여자친구: (고통스러운 듯 울먹임) 살려줘... (울음)

남자친구: 일어나!

여자친구: 배 아퍼 (울음)

남자친구: 열 센다. 열까지 센다!

여자친구: (큰 소리로 울음)

남자친구: 하나, 둘, 셋,

여자친구: (울먹이며) 오빠, 일어날게.

남자친구: 넷, 다섯 (여자 일어났지만, ‘퍽!’ 발로차는 소리)

여자친구: (비명)아악! (울음)

남자친구: 일어나기 싫구나? 어?

여자친구: (목을 졸린 듯 비명) 악!

남자친구: 별로 안 맞으니까 여유롭네, 그치?

여자친구: 이러다..(울음)

남자친구: 뭐하냐? 너 나랑 뭐하냐? 오늘 너랑 나랑 끝장 날거야! 내일 없어! 어? 죽자, 그냥! 죽어!


여자의 허리와 복부를 발로 차서 넘어뜨리고는 열 셀때까지 일어나라고 계속 폭행을 했습니다. 열 세도록 못 일어나면 못 일어난다고 때리고, 겨우 일어나도 또 때렸습니다. 취재진 조차 녹취를 한번에 다 듣지 못할 정도로 끔찍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끔찍한 폭행의 이유는 전화를 싸가지없게 받았다는 건데요, 이를 추궁하는 내용도 녹음이 됐습니다.

남자친구: 왜 재수없게 말해? “나는 잔다.” 이렇게 말했지?

여자친구: 안 그랬어, “잘 자” 라고 그랬어. “나는 잔다.”라고 안 그랬어 (흐느낌)

남자친구: 싸가지 없게 얘기 안했다고?

여자친구: 잠자다가 받아서 그랬어, 오빠가 싸가지 없게 들었을지는 모르지만.

남자친구: 지금껏 천 번 넘게 얘길 했는데 싸가지 없게 들리는 걸 몰랐어? 또 했어? 응? 내가 언제까지 참아줬어야 됐지? (폭행 이어짐)


그러고 남성은 여자의 휴대전화를 검사합니다. 친구들과 주고받은 문자와 메신저를 일일이 확인하다가 마음에 안드는 문자를 발견합니다. 다른 학생과 주고받은 문자였는데요, “어디에요?”라고 묻는 문자에 “00에 있어요”라고 답을 한 문자가 화근이 됐습니다.

남자친구는 이 문자를 보고 왜 니가 대답을 하느냐며 추궁을 하며 폭행을 이어가갔습니다. 할 말이 없던 여자는 ‘휴대전화를 보다가 문자가 온 걸 봐서 답을 했다’라는 취지로 답을 하는데 그게 또 빌미가 됩니다.

남자친구: (휴대전화를) 봐가지고 뭐?

여자친구: 미안해.

남자친구: 봐가지고 뭐? 봐가지고 ‘친목질’을 했으니까 ‘친목질’이 아니에요? (‘퍽!’ 발로차는 소리)

남자친구: 봐가지고 한 친목질은 친목질이 아니야?

여자친구: (고통스러운 신음) 아...


● 도망치다 붙잡힌 여성…도와주는 이도 없어

수 시간에 걸쳐 이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던 여성은 중간에 틈을 타서 문을 힘차게 열고 도망을 갑니다. 아파트 복도로 뛰쳐나가 “살려주세요! 구해주세요!”를 외치고 비명을 지르며 사방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뒤따라 나온 남성에게 머리채를 붙잡혀 다시 끌려 들어오는데, 이 절박했던 순간도 모두 녹취가 됐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여성이 사는 집 복도에는 모두 4가구가 들어서 있는데, 누구 한 명이라도 신고를 했다면 어땠을까하는 것입니다.

결국 다시 끌려들어온 여성은 또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는데, 이 때 흥분한 여성의 닥스훈트 애완견이 남자의 발을 뭅니다. 남자는 강아지의 목을 조르기 시작하고 강아지는 무척 괴로워합니다.

이 때 여자가 ‘개 죽이지마’라고 비명을 지르며 매달려 비는데, 다행이 강아지가 죽지는 않았지만 목 졸림으로 피가 얼굴로 쏠리면서 눈의 혈관이 모두 터져버려 병원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남성의 잔학성이 극에 달한 것입니다.         

 

● 2건의 폭행건에도 불구, 법원 “의학전문대생이기 때문에 제적당할까봐 벌금형”

지난 10월 지리했던 1심 재판이 끝나고 선고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선뜻 일반인의 상식선에선 납득이 가지 않는 내용이었습니다. 하다못해 집행유예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1천200만 원의 벌금형이 선고된 겁니다. 양형 이유는 이랬습니다.

“피고인이 의학전문대학원생으로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학교에서 제적될 위험이 있음.” 그러니까, 남자가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집행유예도 아닌 벌금형을 선고한다는 건데, 법원의 판단대로 남성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계속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여자는 남자를 피해다니느라 수업을 모조리 조정하는 등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고요. 이런 내용이 보도되면서 현재 재판을 진행한 광주지법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지난 11월28일 SBS 8뉴스에서 해당 내용이 보도 될 당시, 화면에 이 판결문 일부가 비춰졌습니다. 그 내용 가운데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는데, 일부 시청자 분들이 여자친구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오해를 하셔서 바로 잡습니다.

판결문에 나온 처벌을 원치 않았던 피해자는 4시간 반동안 폭행을 당한 여자친구 이 씨가 아닌, 앞서 설명 드린 클럽 옆자리에 앉았다가 봉변을 당한 20대 여성입니다. 여자친구는 단 한번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으며, 남성이 휴학하기를 거부해 합의도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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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TheVillain (2015-11-30 19:20:0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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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의 운명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발언하지 않는다. 희생자는 집단 기억에서 깨끗이 지워진다. 역사의 의식은 결코 희생자에 관한 의식이 아니다."
"사회적 문화의 중심 기관은 평화의 피난처가 아니다. 그곳이야말로 폭력이 일어나는 장소이다."
-'볼프강 조프스키'의 <폭력 사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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