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Nio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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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7-01 21:35:41 KST | 조회 | 13,040 |
제목 |
블리자드, 종족별 고수 초청 스타2 밸런스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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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sp.M님 오픈툰 그림 (http://www.playxp.com/sc2/opentoon/view.php?article_id=1979953)
부
왘
!
오늘, 블리자드 코리아 사무실에 갔다 왔습니다.
어제 갑작스럽게 블코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스타크래프트2 밸런스 간담회를 할 예정인데,
간단한 취재를 할 생각 있으면 오셔도 된다고...
하루 전날 연락하는 무시무시한 센스 덕분에
2g 고민하다가 여차저차 다녀왔습니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간담회 시간으로 예정된 상황이었고,
저는 2시 45분쯤 블코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1등! 아무도 없ㅋ음ㅋ
하지만, 알고보니 2등이었다는거... (중요한건 아니지만요 ㅡ..ㅡ)
블코 사무실은 보안 때문에
이러한 회의실 이외에는 출입이 안됩니다.
(회의실 마저도 보안키가 없으면 출입이 안되더군요. 화장실 다녀오면 회의실 안에서 문을 열어줘야 했음)
그래서 블코 사무실 구경은 안되고-..-a
회의실을 살펴봤습니다.
블리자드와 관련된 상품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본사에 있는 박물관의 미니 버전을 보는 듯 한 느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게임 내 아이콘으로 제작한 와우 로고 모자이크! 멋지더군요.
제 자리를 배정 받고~
3시를 넘기자 한 명 두 명씩 도착을 합니다.
오늘 밸런스 토론회에는 베타 기간 동안의 래더 상위 고수 게이머 3명씩 초청되었습니다.
저그 플레이어
김원기 (oGs.과일장수)
박외식 (Gerrard.Prime)
이형주 (Check.Prime)
테란 플레이어
김성제 (oGs.NCYellow)
이관우 (Ozil)
이중헌 (DayFly.Prime)
프로토스 플레이어
서기수 (oGs.sSKS)
정민수 (NEXGenius)
황규훈 (oGs.Spunky)
코리안 타임이 적용되어 간담회는 오후 3시 30분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간담회는 4가지 주제로 고수 게이머들의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라고 쓰고 징징거렸다고 읽는다.
농담이고요 ㅎㅎ 고수 게이머들 답게 단순한 징징 보다는 상대 종족도 함께 배려하고 고민하면서 밸런스에 대한 토론을 이끌어 갔습니다. 단순히 자기의 종족만 좋아진다면 게임의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상호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만약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반론을 제기하면서 밸런스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밸런스 토론의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 사항이라 밝힐 수는 없습니다.
(뭐야, 이러면 무슨 기사를 쓰라는거야... 왜 불렀어?!
는 훼이크고 이미 비공개라고 전날 밝혔음. 그냥 현장 스케치 겸 다녀왔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블리자드 본사의 밸런스 팀에서 게임의 밸런스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받고 싶어 추진된 간담회였습니다. 오늘 간담회를 진행하기에 앞서서 사전에 참석 게이머 분들께 각 종족별 밸런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 오늘은 서로 함께 모인 자리에서 설문조사 내용을 참고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토론의 내용은 취합되어 블리자드 본사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밸런스 토론의 내용이 즉각적으로 다음 패치에 반영되지는 않을 것 이라고 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향후 패치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자신의 주 종족 대표로 참석한 자리이지만, 각 종족의 주관적인 관점 보다는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솔직하게 토론을 진행해 달라"고 사전에 요청도 했습니다.
1. 매치업별 유닛 활용도
TvT, TvZ, TvP, ZvZ, ZvP, PvP
각 종족전 별로 어떠한 유닛이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않은지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왜 이 유닛은 게임에서 사용되고 있지 않은지에 대한 토론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다양한 전략과 유닛 조합을 추구해야하는데, 유닛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직접적으로 게이머분들께 물었고 그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유닛들에 대한 토론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토론 도중 황규훈(oGs.Spunky) 선수는 "EMP 맞은 모선은 떠다니는 구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 1번 주제 토론에만 1시간이 소요. 잠시 휴식 중...
2. 매치업별 전략
TvT, TvZ, TvP, ZvZ, ZvP, PvP
1번 토론 주제와 비슷한 부분인데, 전략의 다양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각 종족전 별 전략적 요소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PvP 전은 보는 사람도 재미 없지만, 하는 사람도 재미 없다고 평가되어 밸런스 변화가 시급해 보였습니다.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즐기고 보는 사람도 즐거울 수 있도록 전략적 다양성을 개선되도록 여러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3. 지도 선호도
각각의 베타 래더 지도를 보고, 지도의 문제점 지적과 전략적 장애 요소 파악, 개선점 의견 개진 등
지도에 관련된 전반적인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이형주(Check.Prime) 선수는 테란이 유리한 지도가 나오자 장난삼아 "이 맵 삭제해요" 라며 게임에 필요 없는 지도라고 주장했습니다. ㅎㅎ
또, 대부분 선수들은 <사막 오아시스> 지도가 나오자, 이구동성으로 맵 삭제를 요구해 날빌 오아시스의 명성을 오프라인에서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습니다. 그래도 날빌 오아시스의 개선점을 이야기하면서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4. 기타 토론주제
이 밖에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불편했던 점이나 오늘 간담회에서 말하지 못했던 내용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도 잠시 가졌습니다.
6시 즈음 되어 오늘 간담회가 모두 완료되었고, 저녁 식사를 위해 주변 씨푸드 레스토랑으로 이동했습니다.
역시 블리자드 스케일... 맛있는 밥 ㅠ0ㅠbbb
이것 저것 다양한 음식들을 무한으로, 뷔페 형식으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배가 터질때까지 먹었네요.
(Prime 클랜 분들은 대게가 엄청 맛있다며 대게만 수 차례 가져다 먹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블코 관계자 분께 잘 먹었다는 인사를 하자,
"미국에 계신 마 사장(마이클 모하임)님께 인사드리면 된다"고 말하는 센스도 보이셨습니다ㅎㅎ
이렇게 간담회를 마치고, 식사도 배불리하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다만, 간담회에 참석했던 일부 선수는 "멀리에서 왔는데 차비도 안 준다"며 아쉬움을 표해
비록 식사를 잘 대접 받았지만, 배려가 1g 부족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고수 게이머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속시원하게 밸런스 토론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블리자드의 유저 피드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 받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앞으로의 밸런스 방향이 기대됩니다. 더욱 재미있는 게임으로 거듭나길...
(c) Play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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