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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0-10-09 07:57:04 KST | 조회 | 15,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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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형주(CheckPrime)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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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초, 군에 입대를 하신 J.J.HyuK. 회원님께서 입대 전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시고 PlayXP에 보내주신 자료입니다. 이 글을 100일 뒤에나 보시겠지만, 소중한 인터뷰 자료 감사드립니다.
오늘 인터뷰를 같이 해주실 분은 스타크래프트2 명문 팀으로 잘 알려진 PRIME 팀 소속 게이머이자 워크래프트3 시절부터 ChecK이라는 아이디로 이름을 날렸던 이형주 선수입니다. 우선 인터뷰를 하기 앞서 인터뷰를 허락해 주신 ChecK 이형주 선수와 치킨스크래치님을 비롯하여 많은 팀 관계자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J.J.HyuK.: 이형주 선수 안녕하세요.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hecK: 네
(GSL 16강 이야기)
J.J.HyuK.: 워크래프트3에서 활동을 하시다 스타2로 전향, 가장 암울하다는 저그를 선택, GSL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면서 저그 유저 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셨는데요. 16강에서 김성제 선수와의 매치에서 좀 아쉽게 탈락을 하셨는데, 이형주 선수가 생각하시기에 어떤 부분에서 실수를 하신 게 가장 컸다고 보시나요?
ChecK: 김성제 선수 스타일을 생각하지 않고 너무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들 하고만 연습을 해서 저 혼자 말렸던 것이 가장 컸다고 생각하고요. 2경기 때는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너무 성급하게 싸웠던 것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J.J.HyuK.: 2경기 같은 경우 직접 게임을 봤었는데, 맹독충 숫자가 부족했던 점과 감염충으로 탱크 수를 줄이려다 역으로 감염충들이 폭사당한 부분들 때문에 울트라가 나오는 타이밍을 버티지 못하고 패배하게 된 거 같다고 해설진 분들이 말씀을 하시던데 어떻게 생각을 하시나요?
ChecK: 좀 더 깔끔하게 막았다면 상황이 나아지기는 했을텐데, 탱크 조이기 라인이 기지 앞까지 전진한 상태에서 자원적으로 울트라가 많이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뒤집기는 어려웠을 거라 생각합니다.
J.J.HyuK.: 그 외에 패배한 요인이라 보시는 게 있다면?
ChecK: 초중반 상황이 저는 김성제 선수의 짜낸 타이밍 러쉬를 의식해서 일벌레 확보를 많이 안하고 유닛을 충원했고 김성제 선수는 아예 타이밍 러쉬를 생각하지도 않고 천천히 멀티를 먹으면서 전진하는 전략을 준비했는데, 거기서 갈린 거라 생각하고요. 끝나고 보니까 김성제 선수 같은 스타일한테는 초중반에 유닛보다 일벌레 확충이 더 중요했는데 일벌레 확보를 제대로 못해준 게 패배원인이라 생각합니다.
J.J.HyuK.: 대회에서 보여주셨던 기량에 비해 조금 아쉬운 성적으로 이번 GSL을 마무리하셨지만 다음 GSL에선 더 강해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타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PRIME팀과 연습환경)
J.J.HyuK.: 현재 소속되어 있으신 PRIME팀-클랜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ChecK: 우선 PRIME팀은 PRIME 클랜원들이 주축이 되어서 만들어진 팀입니다. PRIME 클랜은 이중헌, 박외식, 이태성 3명이서 만들게 되었고요. 자세한건 홈페이지에 ㅋㅋ
PRIME팀-클랜이란?
PRIME클랜은 Dayfly 이중헌선수, Gerrard 박외식선수, BBaboom 이태성님을 중심으로 창설된 스타크래프트2 전문 클랜으로, 창단이후 Fanta 박성준선수 Junwi 박경락선수 ChecK 이형주선수 Ace 정우서 선수 다람쥐 홍원희선수 마카 곽한얼선수, 홍운 안홍욱선수 Lotze 전영수선수 Anypro 이정환선수 Myth 김성연선수 등등 많은 전직 워3-스1 프로-아마고수 출신들이 대거 유입이 된 이후, oGs WeRRa 情 등과 더불어 손꼽히는 스2 명문클랜으로 성장, 발전해 왔다.
최근에는 프로와 아마고수들을 따로 팀으로 분리, PRIME팀이 창단되어 졌으며 이준호 감독님을 필두로 다음 GSL2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J.HyuK.: 팀이 만들어 지기 전에는 어떻게 연습을 해오셨나요?
ChecK: 원래 팀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저와 중헌이형 외식이형은 같이 게임을 해왔었고요. 아직 스타1처럼 큰 숙소 연습실이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하지만 조만간 지방에서 올라온 팀원들을 위해, 좀 더 쾌적한 연습환경을 위해 또 다른 숙소를 알아보는 중이고요. 곧 생길 예정입니다.
J.J.HyuK.: 숙소에서 하루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ChecK: 일어나서 게임을 좀 하다가 식사시간에 밥 차려서 먹고요. 빨래가 있으면 빨래를 해서 널고 그럽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게임을 하고요.
J.J.HyuK.: 그럼 연습실과 숙소를 오고가는 생활을 하시다 보면 답답하실 때도 있으실 거 같은데. 숙소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요?
ChecK: 원룸인데 복층이라.. 윗층은 잠을 자는 곳이고 아래층은 게임을 하는 곳입니다. 아직 스타2는 시작하는 단계라서 다 열악한 환경인데, 스타1같이 기존 대기업 스폰서 팀들하고 같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ㅋㅋ
J.J.HyuK.: 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환경이 열악하군요...
ChecK: 아직 그렇다할 스폰서도 없는 상태고 사비를 들여가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T_T 빨리 좋은 스폰서가 생기면 좋겠네요.
J.J.HyuK.: 그럼 연습환경이 어느 정도로 열악한 건가요?
ChecK: 햇빛이 좀 강한 날에는 모니터가 안보여서 제대로 게임을 할 수가 없어요.
블라인드를 쳐도 모니터가 안보임ㅠ.ㅠ
J.J.HyuK.: 그러면... 다른 팀들도 비슷한 상황인가요?
ChecK: 다른팀 상황이야 저는 자세히 모르지만 거의 비슷할 거라 생각이 드네요..
J.J.HyuK.: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거 같으신가요?
ChecK: 아직 스타2는 시작 단계니까. 앞으로 무조건 잘 될 거라 생각하고 있고요.
J.J.HyuK.: 그럼 자체적으로 리그가 활성화 되고, 스타2가 주목을 받게 되면 좀 더 좋은 지원을 받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하시는 군요?
ChecK: 스타크래프트2 자체가 재미있고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큰 리그가 되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폰서들도 스타크래프트2 시장에 관심을 둘 거 같고요. 지금은 케스파와 블리자드가 문제가 있어서 기업들이 쉽게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인거 같네요.
J.J.HyuK.: 연습환경이 그렇게 열악할 거라고는 미쳐 생각을 못했었는데... 부디 빠른 시일 내에 스폰서가 나타나서 선수들 연습환경이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개인적 질문)
J.J.HyuK.: 매일 같은 자세로 게임을 하시다 보면 목이나 손목부위에 무리가 가실텐데, 그쪽 부위들을 어떻게 신경 쓰고 계시는가요?
ChecK: 워크할때는 손목이 아플 때가 있었는데, 좀더 가벼운 마우스로 바꾸고 마우스 속도를 좀 더 빠르게 조절하니까 괜찮아 졌어요.
J.J.HyuK.: 아 마우스의 무게에 따라 손목에 무리가 가는 정도에도 차이가 있군요?
ChecK: 네
J.J.HyuK.: 혹시 손목보호대는 사용하지 않으신가요?
ChecK: 큰 효과는 없는 거 같아서요. 그냥합니다.
J.J.HyuK.: 매일 연습만 하시다 보면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시고 답답하실 거 같은데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따로 있으신가요?
ChecK: 따로 푸는 특별한 방법은 없어요. 그냥 이길때까지 하는겁니다. ㅋㅋ
J.J.HyuK.: 프라임클랜 홈페이지를 가보면 소희 양 사진을 많이 올리셨고 실제로 소희 양 얼굴을 캐릭터 사진으로 사용하시던데, 소희양 열혈팬이신가요?
ChecK: 그냥 귀엽게 느껴져서요. 열혈 팬이라기보다는 그냥 적당한 팬? ㅋㅋ
J.J.HyuK.: 소희 양의 어떤 면이 좋으시던가요?
ChecK: 차가운듯 하면서 귀여운 모습? ㅋㅋㅋ
J.J.HyuK.: 동감입니다. ㅋㅋㅋ
(배틀넷과 밸런스)
J.J.HyuK.: 많은 분들이 배틀넷에 클랜 기능과 채팅 채널이 없는 걸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던데 이형주 선수는 어떠신가요?
ChecK: 저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런 기능들이 생겼으면 더 좋았을 거 같고 빨리 생겼으면 좋겠네요.
J.J.HyuK.: 스타2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워3 출신은 스타2를 잘 하지 못할 거다'라는 선입견을 가지신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시던데 워3출신 게이머로서 그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ChecK: 어떤 게임을 했던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 사람, 게이머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고요. 하지만 스타1 게이머들이 워크게이머 분들보다 유리한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J.J.HyuK.: 아무래도 스1의 후속작이고 플레이 방식이나 성격이 비슷하다 보니 스타1에서 건너오신 분들이 유리한건 어쩔수가 없군요?
ChecK: 그렇죠.
J.J.HyuK.: 저그가 어려운 종족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고 이형주선수도 커뮤니티 유저들 사이에서 악성 저징징이라는 소리를 들으실 정도로 저그의 상향을 요구하는 언급을 자주하셨는데 저그의 어떤 부분들이 상향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ChecK: 지금은 만족하는 상태고요. (주: 본 인터뷰는 1.2 밸런스 패치가 예고 되기 전에 진행 되었습니다) 맵들이 약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좁고 가까운 맵들이 많아서 그런 부분 때문에 저그가 플레이 하기 힘든거지 저그 자체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J.J.HyuK.: 그럼 스타1 처럼 맵제작을 통해 밸런스 문제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ChecK: 완벽하게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J.J.HyuK.: 그럼 질문의 범위를 약간 좁혀서... 많은 저그분들이 사신과 탱크의 너프 이후 테란전은 할만해 졌다고 하시는데 프로토스전은 여전히 힘들다고 하시는데 형주선수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ChecK: 추적자 자체가 저그한테 너무 만능유닛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질 수 있고요. 그래도 이번 질럿의 생산속도가 늦어진 점 때문에 아주 약간 더 할 만해 졌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J.J.HyuK.: 많은 분들이 파수기의 ‘역장’ 스킬과 거신이 저프전의 밸런스를 무너트린다는 말을 하시던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ChecK: 그거보다는 추적자의 점멸 쿨타임이 너무 짧은게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J.J.HyuK.: 그러면 저그분들이 4차관러시를 막기 어렵다고 하시던데 형주선수는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ChecK: 가시촉수로 방어 가능한 맵은 가시촉수로 방어를 하고 아니면 바퀴 저글링. 알면 웬만하면 막을 만한데... 폭염 사막 같은 2갈래 맵은 좀 힘든점이 많죠. 하지만, 질럿 너프 때문에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래더 만하면 테란만 만나서요.
J.J.HyuK.: 별도로 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점중 하나가 형주선수의 군 입대 시기인데요. 현재 입대는 몇 년 정도 연기를 하신 상태인가요?
ChecK: 앞으로 2,3년은 더 연기할 생각입니다.
J.J.HyuK.: 강서우 선수나 노재욱 선수를 비롯한 많은 워3 게이머 분들이 현재 군복무 중이신데 특별하게 연락하고 지내시는 선수가 있으신가요?
ChecK: 제가 특별히 찾아서 연락하는 경우는 없고요. 먼저 연락이 오면 대답해주는 정도? 재욱이 같은 경우는 군대에서도 여러 다른사람 들에게 많이 연락하기 때문에 가끔 연락하곤 했습니다.
(게임이야기 1. 데뷔 그리고 쥬라기 원시전까지...)
J.J.HyuK.: 게이머 경력이 오래되신 걸로 아는데 게이머를 직업으로 삼게 된 특별한 이유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ChecK: 특별한 이유나 계기는 없고, 어릴 때부터 게임을 좋아해서 즐겨하다 우연히 피파대회를 나가서 우승했을 때가 이제 프로게이머라는 이름이 생기는 시점이었어요. 2000년도에 게임팀들이 엄청나게 생길 때가 있었는데... 그때 팀에서 스카웃을 받은 후 지금까지 프로게이머라는 이름을 달고 게임해오고 있습니다.
J.J.HyuK.: 경력을 보시면 피파이후 쥬라기 원시전이라는 게임에서 다수 입상하신 경력이 있는데 어떤 면에 반해서 주 종목으로 택하시게 된 건가요?
ChecK: 당시 저는 피파 게이머였는데 대회가 없던 시절이었는데.. 마침 같은 팀에 소속된 스타게이머 형이 쥬라기 원시전이라는 게임을 옆에서 하고 있더라고요. 그냥 따라서 하다가 재밌는 거 같아서 대회에 나가고 그랬었죠. 뭐 특별히 ‘주 종목으로 하겠다.’ 그런 게 아니라 즐기다보니까 그렇게 되더군요.
J.J.HyuK.: 예전 스타 초창기나 쥬라기 원시전 방송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드래곤볼 캐릭터들이 입는 옷과 비슷하게 생긴 옷을 입고 경기에 임하던데.. 당시엔 그런 옷을 꼭 입고 게임을 해야 했나요?
ChecK: 네 ㅋㅋ
J.J.HyuK.: 그 당시에는 저도 어릴 때라서 그런 게 멋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약간은 민망한 느낌이 없잔아 있는데... 당시 그걸 입고 게임하셨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ChecK: 뭐 저도 어릴 때라 암 생각도 없었네요.
(게임이야기 2. 워크래프트3)
J.J.HyuK.: 워크 초창기 시절을 이야기 하자면 빼놓을수가 없는게 POOH클랜과 CTB 지구방위대 그리고 손오공 프렌즈팀인데, 우선 지구방위대라는 말을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ChecK: 당연히 들어봤죠. ㅋㅋ
J.J.HyuK.: 형주선수와 Swain 박세룡선수 그리고 Dayfly 이중헌 선수를 일컫는 말인데, 어떻게 생기신지는 알고 계신가요?
ChecK: 아마 언데드하던 MadFrog도 끼어 있었을 거에요. 다 종족을 대표해서 잘했기 때문에ㅋ 그런 말을 들었던거 같아요.
▲ 워크래프트3 손오공 프렌즈. 일명 <지구방위대>로 불렸다
J.J.HyuK.: 오리지날 당시에는 워크가 인기가 높았던 만큼 많은 게이머 분들이 몰리던 시절인데, 그런 상황에서 당시 소속되신 POOH클랜은 CTB 2연패를 하셨어요. 당시 POOH클랜 만의 대회 준비 노하우가 있었나요?
ChecK: 클랜원들끼리 열심히 준비하는거죠. 특별한 노하우는 없었습니다.
J.J.HyuK.: 당시 POOH클랜이라 하면 ReX WeRRa SAINT와 더불어 손꼽히는 명문 클랜이었는데 그 창설과정을 아시는 분들이 없으시더군요. POOH클랜이 어떻게 시작 되었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ChecK: 그냥 쥬라기 원시전이나 다른 국산게임을 하면서 알게 된 형들과 같이 열심히 해보자 하고 만들게 되었고요. 클랜이름은 찾다가 정 안되서 인호형이 아트록스 게이머를 할 때 있던 클랜이름이 POOH였는데 제가 마음에 들어서 그냥 POOH로 하자고 한 게 클랜의 이름이 되었네요.
J.J.HyuK.: 프로즌 쓰론으로 넘어가면서 POOH클랜이 손오공의 스폰을 받아 손오공 프렌즈팀으로 바뀌게 되는데, 프렌즈 팀은 항상 소수정예로 맴버들이 고정되어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당시 POOH클랜에 게이머분들 말고 다른 아마고수들은 없으셨나요?
ChecK: 워낙 소수로 운영되어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재호도 POOH 클랜이었는데 어쩌다보니 다른 팀으로 찢어지고 그랬었죠. 그거 때문에 재호가 이 악물고 열심히?? 하게 된 거 같고요.
J.J.HyuK.: 이번에는 조금 민감한 부분을 질문을 드리고자 하는데 괜찮으신가요?
ChecK: 봐서요..
J.J.HyuK.: 제가 기억하기론 2005년 3월 초였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당시 PRIME리그에서 진행, 맵에디터를 담당하던 장재영 해설이 맵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워크계가 큰 타격을 입었었는데 피해를 보셨던 직접 당사자로서 처음 그 소식을 접하셨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ChecK: 그냥 다른 거 보단 ‘내가 이기면 안 되는 사람인가?’ 라는 점에서 많이 혼란스러웠죠. 그래서 잠시 오크로 바꿨던 적도 있고.
J.J.HyuK.: 당시 그 사건 이후 많은 분들이 게이머 생활을 접고 다른 종목으로 전향도 많이 하고 그러셨는데 워크게이머를 끝까지 고수하신 계기나 이유가 있으신지요?
ChecK: 저도 약간 흥미를 잃었었는데 종족도 바꿔보고 그러다 보니 자꾸 지다보니까 승부욕 때문에 계속하다보니? ㅋㅋ 게임도 재밌었던 거도 있었고요.
J.J.HyuK.: 그 잠깐의 슬럼프를 극복하셨을 때는 이미 국내 워크판이 많이 축소가 되고 온라인과 해외리그를 통해서만 활동이 가능해 지셨는데, TV 리그와 게임단이 있던 시절과 비교해 어떤 부분들이 많이 달라지던가요?
ChecK: 워크시장이 국내시장은 거의 죽고 중국이나 해외 쪽으로 집중되었다는 거고, 그것 때문에 중국이나 해외에 나갈 기회가 많아졌죠.
J.J.HyuK.: WMF 워크팀이 생기기 전만 해도 많은 워크 게이머분들이 해외팀에 들어가서 활동을 하셨는데, 듣기로는 팀에서 월급을 안주거나 갑자기 없어져 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하더군요. 형주선수도 그런 경험을 겪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ChecK: 저는 운이 좋은 편이라 남들만큼 많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없었던 건 아니고요.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지금은 그러려니 하고 있네요. ㅋㅋ
(게임 이야기 3. 스타크래프트2)
J.J.HyuK.: 워크게이머에서 스타2게이머로 전향... 어떤 계기로 옮기시게 된건가요?
ChecK: 워크에 흥미를 잃은 것도 사실이고 제 게이머로서의 능력이나 가능성을 알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어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J.J.HyuK.: 전에 하셨던 다른 인터뷰를 보면 저그가 가장 손에 잘 맞아서 주종으로 택하셨다 하던데 어떤 부분들이 가장 마음에 드셨나요?
ChecK: 일단 부대지정, 인터페이스가 쉬워졌고, 기동성적인 면에서 특히 뮤탈을 활용하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GSL 예선에서 32강까지..)
J.J.HyuK.: 다시 GSL이야기로 넘어가서 마지막 예선 윤종욱선수와의 저저전에서 더블링 싸움을 매우 치열하게 하시던데 보는 입장에서 숨 막힐 정도로 게임전개속도가 빠르더군요. 저저전에서 더블링 싸움으로 갔을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ChecK: 맹독충 컨트롤이죠. 상대의 소수 저글링에 자폭하는 것을 피하고 소수의 맹독충으로 상대의 다수의 맹독충을 없애주는 식으로 최대한 조금씩 이익을 보는 플레이가 중요해요.
J.J.HyuK.: NewWeRRa 장보인 선수와의 64강 첫 전투에서 뮤탈견제를 하면서 과감한 올멀을 하실 때, 장보인 선수의 축적된 한방병력이 걱정되지는 않으시던가요?
ChecK: 이미 상황이 너무 좋았던 상황이라 크게 걱정은 안했어요.
J.J.HyuK.: 32강에서 Justfake 이관수 선수와의 첫 경기에서 테란의 한방 병력을 더블링 뮤탈 감염충으로 한번에 잡아내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ChecK: 전 늘 해오던 방식이라 큰 감흥이 없었는데, 시청자 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많이 감사했어요.
J.J.HyuK.: 이제 인터뷰 끝자락입니다. GSL2는 전직 스1게이머분들의 참여로 그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다음 GSL에 임하는 소감과 목표를 말씀해 주신다면?
ChecK: TV로 봐오던 스타게이머들과 같이 스타크래프트에서 경쟁한다는 게 신기하고 더 열심히 연습해서 저번보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J.J.HyuK.: 몇 시간 동안 진행된 긴 인터뷰에 끝까지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혹시 팀-클랜 동료들한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이 자리를 빌어 한말씀 해주세요. ^^;;
ChecK: 더 열심히 합시당. ㅋ
J.J.HyuK.: 끝으로 팬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ChecK: 응원해주시는 팬들 감사하고요. 더욱 열심히 연습할 테니까 재밌고 좋은 경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c) Play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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