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편의 교신 기록 중 두 번째 기록. 천국의 악마들: 사라진 교신 기록은 UNN 기자 맥스 스피어와 마이클 리버티 사이에서 오간 미공개 서신을 수집한 기록입니다. 한때 천국의 악마들에서 활약했던 무법자 짐 레이너와 타이커스 핀들레이, 그리고 연합이 대치하는 모습이 각 자료마다 생생히 드러나 있습니다. 그 두 번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UNN 저녁 뉴스:
화재 현장에서 반역자 추적 중
(UNN) – 해지 위성의 머세일 아대륙에서 일어난 화재는 연합군이 헌신적이고 치밀하게 노력한 끝에 점차 수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겔라디 시 지역 수비대 지휘관인 솔 커복 장군의 말에 따르면, 시민 구출 작전은 난항을 겪는 중입니다. 화재와 동시에 강도와 해적 무리가 상당수 나타나 구출 작전에 지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솔 커복 장군의 말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행성계에서는 이런 류의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우리 연합 시민의 괴로움과 고통을 이용하려는 비열한 행위는 두말할 필요 없이 연합에 대한 반역입니다. 저희는 전 병력을 동원해서라도 이 더러운 범죄자들을 처단할 것입니다.”
맥스 스피어가 마이클 리버티에게 전송한 개인 문자 메시지
마이클, 여기 해지 화재에 대해 보낸 내용은 읽어봤겠지? 이번 거짓말은 얼마나 잘 지어냈는지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라네. 정말 그럴듯하거든. 반응로 화재에 대한 자네의 기밀 정보는 조금 흘러나가고 있나? 저질스러운 거짓말 속에 진실을 아주 조금, 한 숟가락 정도만 더해보게나. 그럼 사람들은 왜 이 단순한 “사고”를 수습하는데 일주일씩이나 걸리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을 거라네.
확인한 사실을 알려주겠네.
불길은 아직도 통제 불능으로 번지고 있네. 지역 구조대는 전혀 준비가 안 되어 있었고, 군은 근방의 거주 지역 전체를 “탈출 의심 구역”이라며 봉쇄해 버렸네. 솔 커복 장군이 ‘악마를 체포한 사나이’이라는 명성을 얻으려고 날뛰는 동안 시민들이 죽어가고 있네. 장군은 이 위험을 피하고 싶은 게 분명하고 승진을 위해 기꺼이 무슨 짓이라도 할 기세지.
짐 레이너와 타이커스 핀들레이는 아직 잡히지 않았네. 그들은 주둔지에 있던 시체매 두 대를 훔치는 범죄를 저질렀네. 연합군 병력이 불을 끄러 나가 있는 동안 주둔지로 걸어 들어와 타고 나간 거지. 게다가 저들이 ‘반역자’라고 부르는 이들 두 양반은 글쎄 잘난 장군이 저지른 화재와 연기, 통제 불능의 난장판 정도는 눈 깜짝할 사이에 손쉽게 탈출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지난 며칠 동안 불타는 건물에서 시민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돕고 다녔다네.
두 사람은 여기 거주민들 사이에서 영웅으로 불리고 있지. 이제 솔 커복 장군도 조심하지 않으면 대규모 반란을 직접 보게 될지 모르는 일이네.
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