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이여전 불가이여전자승 (싸울지 말지의 여부를 아는 자가 승리한다).
-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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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께서는 싸울 때마다 이겼습니다.
특히 명랑대첩은 12척으로 백수십척을 완파하면서 아군 배의 손실은 없었죠.
이는 그분이 싸워서 피지컬로 1:10 전투를 이겼기 때문인가요?
그보다는 싸우기 전에 판짜기로 1:10을 이길수 있게 해놓고 들어가서 이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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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대, 영리 할것없이 무조건 한타,한타,한타를 외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한타를 할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타를 외치죠. 그리고 16렙을 먼저 찍은 상대한테 13렙으로 싸움을 걸고 대판 진다음에 핵이 깨지는걸 멍하니 바라봅니다.
물론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에는 당연히 싸우지 않고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게 좀더 좋겠죠. 그런데 만약,
"서로 완전한 동등 레벨에서 5:5한타" 는 누가 이길까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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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
릭터별, 조합별 차이는 다소 있겠습니다만, 어찌되었든 양쪽 피지컬이 동등하고, 비슷한 구성의(2탱2딜1힐) 5:5한타는 거의
대부분 반반싸움이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끽해야 한쪽이 한명 더죽고 후퇴하는정도겠죠. 또, 이번에 우리팀이 근소하게 이겼어도,
다음번에 상대가 근소하게 역전할 가능성도 비슷합니다.
가뜩이나 히어로즈는 개인의 캐리가 잘 안나옵니다. 즉, 본인이 아무리 슈퍼플레이를 해도, 팀원들이 어버버하거나 호응이 없으면 별로 의미가 없죠. 그래서 피지컬로 찍어누르기는 더욱 쉽지 않습니다.
모든 싸움에는 자원이 소비됩니다. 시간과, 마나, 체력이 소모되죠. 그런데 굳이 50%의 기대값을 가지는 싸움을 꼭 해야할까요?
유리하면 유리한대로, 불리하면 불리한대로 이런 싸움은 내키지 않습니다. 불리한 쪽에선 지는즉시 핵각을 내주며, 유리한 쪽에서는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게 되니까요.
대체 어떻게 해야 유리하게 싸울 판을 짤 수 있을까요?
도대체 언제 싸우면 좋다는 걸까요?
그건 "싸워도 이득이 상대보다 더 큰 요소"가 있을때 입니다.
우선 가장 먼저 시작하는게 픽창입니다. 네.
극단적으로 말해서 힐러가 없는쪽은 싸움이 일어나는걸 가급적 피하고 싶겠죠.
꼭 이런상황이 아니더라도 우선 조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만큼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다루기에 조합론은 너무 기니까 넘어가고...그냥 그렇다는것만 알구요.
두번쨰로 생각할수 있는건 용병입니다.
우리 투사랑 공성이 라인을 쭉쭉 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상대방 5명하고 싸워서 캠프를 정리하지 못하게 하는거죠. 그러면 캠프가 라인을 밀고 포탄 탄약을 빼고 부수며 운영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방이 막으러 빠졌을때 싸움을 거는것도 좋겠지요.
세번쨰로 생각할 수 있는건 아군의 배치입니다.
예를들어, 하늘사원의 첫 봇과 용의둥지 톱에는 무조건 라인클리어가 빠른 메이지or요한나/레오릭이 가는게 좋습니다.
왜냐면 이들은 라인클리어를 빨리하고 신단에 합류를 빠르게 할 수 있기 떄문입니다.
비슷하게, 오브젝트가 엄청 중요한 불지옥 신단에서는, 다른맵과 달리 해머상사를 중앙라인에 두는게 좋을때가 많습니다.
위나 아래에 있으면 신단합류가 엄청 늦어지거든요.
이런식으로, 처음에 30초동안 보물고블린이 나타났다는 것 말고도 분배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네번째는 진영 입니다.
똑같이 싸우는데 우리는 탱커가 앞에있고, 상대는 딜러가 앞에있다? 당연히 상대 딜러를 박살낼수 있겠죠. 5명 다왔다고 무턱대고 돌입하는 것 보다 먼저 해야할 게 이러한 포지션의 확보입니다.
해머상사는 안전한 곳에 공성모드를 했고, 제라툴은 배후로 돌아가 있으며, 요한나가 앞에 버티고있다...
아주 좋습니다.
꼭 탱딜힐 진영 뿐만 아니라 모든게 해당됩니다. 가즈로가 포탑을 깔은 곳 등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건 활용하세요.
다섯번쨰는 엄호범위 입니다.
많은 분들이 탱커는 앞, 딜러는 뒤에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데...
서로가 서로의 공격사거리 속에 있으면서 급할때 몸빵 돌려막기 가능한 범위에 있어야지,
좋다고 해골왕 행진이나 규탄, 드워프도약으로 뛰어들면 그건 그냥 5:1 싸움 건거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서로서로 일정 간격을 유지할수 있게, 상대가 그 간격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꽤나 많은 탱커분들이 5명 속으로 뛰어들어 겜이 터지는걸 전 여러번 봤습니다.
여섯번째는 오브젝트입니다.
상대가 금화를 10개, 우리는 하나도 못들고 있다고 합시다.
여기서 한타가 일어나면? 상대는금화 얻을게 없지만, 역으로 우리는 금화 5개를 뺏을수 있죠.
거미여왕에서도 보석 개수가 상대가 많을때는 싸움을 걸어서 소모전을 유도하는게 유리합니다.
이렇게 오브젝트에 대한 부담, 정리하지못한 오브젝트를 이용한 압박이 한타가 반반 나더라도 소소한 이득을 거둘수 있게 해줍니다.
일곱번쨰는 성채입니다.
성채는 부서지면 투석기가 나오는건 다들 아시죠?
공격력 체력도 제법 쎄서 정신차리면 핵 체력이 2,3%씩 까입니다.
즉, 한타가 오래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부서진 성채에서 나오는 투석기가 활약을 오래하게 되고,
그만큼 라인이 편해집니다.
서로서로 4명 죽었는데 우리 투석기만 2라인 밀고 있으면 우리 개이득이죠.
상대보다 성채가 앞설때 이런 플레이를 해주면 좋습니다.
여덟번째는 레벨입니다. + 특성
특성 차이나면 그냥 싸울생각을 하지 마세요.
다들 구려서 안쓰는 특성인
헤드샷 마저도 한타에서 변수를 만들어냅니다.
하물며 16레벨 구간에서 있는 돌가죽 등등....
상대보다 체력, 공격력에서 10%는 까고 시작하는건데 싸워서 도저히 이득을 보기 어렵습니다.
특성 차이가 날때는 싸우지말고 라인가서 파밍을 하고, 백도어를 하면서 레벨을 맞추세요.
성채 뚫리는거 막으려고 발악하다가 보면 결국 우리 성채만 까여져 있지만,
성채 버리고 상대 포탑 2세트를 뽀개면 결국 성채랑 포탑 교환+레벨 따라가기가 됩니다.
레벨차이는 다소 여유가 있긴 한데,
그래도 20렙 미만에서 2렙차부터는 싸움을 피하는것이 좋습니다.
기본스텟에서 밀려서 교전이 쉽지 않아요.
아홉번째는 시야입니다.
똑같이 싸우는데 부시에 숨어서 포지션하고 오는거 다 보고 싸우는거랑, 그냥 어두운데서 뭐 나올때 마다 보고 움직이는거랑은 천지차이입니다.
아군 돌격병, 용병, 감시탑, 투시 등 시야확보가 가능한 수단을 최대한 다 동원해서 보고 들어가세요.
머키 같은거 던지면 잘 볼수 있잖아요.
열번쨰는 성장형 옵션입니다.
노련한 명사수 같은게 있는 영웅은 싸워서 킬이 나면 공업으로 그대로 들어갑니다.
1렙한타 필요없다고 하시는분들 많은데, 아군영웅에 명사수 찍은 친구가 있다면 그거때문에라도 1렙한타를 열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고 크게 손해 안볼꺼같으면 그때마다 한타를 열어주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빨리커요(
애들은 싸우면서 큰다고..)열한번쨰는 마나와 체력량입니다.
진짜 기본적인건데 한타떄, 혹은 푸시할때 마나랑 체력 관리 잘 안하고 계신 분들 상당히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마나는 항상 300정도는 들고계셔야 합니다.
궁극기100+QWE스킬 150정도. 특성따라 두번쓰는것도 있고..
상대가 우리보다 마나가 적으면 싸움을 걸면 이길확률이 올라갑니다. 언젠간 스킬이 안나오니까.
반대로 우리가 마나바가 간당간당하다? 유리해보여도 빠지는게 좋을겁니다.
열두번째는 스킬쿨입니다.
궁극기는 당연히 다 가지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구요,
교전 전에 상대 스킬 몇개를 뺄 수 있으면 참 좋습니다.
특히 대표적으로
제라툴 이 암살자를 물면 암살자도 스킬 다 퍼붓고, 거기에 힐러 힐까지 사용되는데
2명분 쿨을 빼는데 제라툴 1명분 쿨만 사용된 셈입니다.(물론 제라툴은 점멸로 생환했겠죠...?)
그 상태에서 한타를 걸면 훨씬 편하게 싸울수 있겠죠.
열세번쨰는 지형입니다.
레이너같은 영웅의 경우 탈출기가 없는대신
혁명의 질주 (W) 를통한 지속적 스피드업이 가능하므로, 탁트인 곳에서 맘껏 와리가리하며 싸우는게 좋습니다.
반대로
캘타스 같은 친구의 경우
연쇄 폭탄 (W) 뭍히기 좋게 좁은 곳에서 싸우기 좋겠죠.
이런식으로 아군이 싸우기 좋은 위치를 선정해서 그곳으로 빨아들여 싸우거나, 상대를 압박해 그곳까지 몰아넣는것이 좋습니다.
드넓고 넓은 용의 둥지 중앙에다 스킬 아무리 써봤자 잘 안드갑니다.
이상입니다.
영
리에서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한타에 집착하고, 특성에 대해 무시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특성등을 아울러서 언제 교전을
할것이고, 하지 않을 것이다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될만한 것들을 몇자 생각나는대로 적어 보았습니다. 물론 피지컬 뛰어나신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싸움에 앞서야 할 것은 운영이며, 전쟁에 앞서 총을 잘 쏘는것 외에도 총과 총알을 구비해
두는게 필요한 만큼, 불필요하고 불확실한 싸움은 최대한 피하고, 확실히 이득을 거둘 수 있을 때에만 싸우는 현명한 싸움꾼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p.s
생각보다 잘못 쓰는 사람이 많은데, 명
량(梁) 해전이 올바른 표기다. 명
랑(朗) 해전이 아니다. 애초에 앞의 '명'자도 '밝을 명'(明)이 아니라 '울다 명'(鳴)이다. 이는 엄연히 잘못된 명칭이므로 잘 알아두자.
명량 해협에서 명랑하게 왜군을 무찌르신 우리 장군님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