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저가 가렌의 패시브가 현 상황에 옳지 않다며, "가렌이 잃은 체력 1%당 0.5%의 체력 리젠이 상승합니다." 라고 고치는 건 어떨까 하고 질문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에 Xypherous가 답변했어요.
사실 저희는 가렌의 리메이크 당시 이러한 패시브를 테스트했었습니다.
그 패시브가 표면상으로는 괜찮아 보이고 만능 해결사처럼 느껴질 지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중간 레벨 싸움을 크게 힘들게 만들어버립니다. 왜냐하면 만약 당신이 한방 폭딜에 실패했을 때, 가렌이 그가 원래 가지고 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체력을 회복하기 때문이죠. 당신도 (가렌처럼) 무자원 챔프가 아닌 이상, 그의 체력 회복량을 가속하기 위해 많은 자원을 소모하는 꼴이 되는 겁니다.
이 말인 즉슨 당신이 가렌의 체력을 순간적으로 소모시키려고 한정된 자원을 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가렌을 죽이는 데 실패했을 경우, 가렌이 체력을 쌓을 수 있는 속도를 빠르게 해 주는 셈이 됩니다. 따라서, 가렌의 체력을 끝까지 빼지 않는 이상(어, 근데 이건 가렌이라구요. [잘 안죽는다는 의미인 듯]) 당신은 매우 매우 나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거죠.
그에 따라 최종 결과는 (가렌에게 쏟아부을) 한방 폭딜을 위해 모든 걸 아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맙니다. 가렌과 딜교환을 해서 얻는 이점이 줄어드는 거죠.
그러자 다른 유저가 "그럼 수치를 좀 조정하면 되는 거 아님?" 하고 질문했으며, 그에 Xypherous가 다시 답변을 달았습니다.
제가 (전에) 지적했듯이, 수치의 문제가 아니에요. 문제는 그 –패턴-에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자원과 쿨다운을 낭비해서 가렌의 자원을 축적시키는 걸 도와주는 꼴이 된다는 거죠.
그래서, 모든 면에서 가렌과 딜교환을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거죠. 이건 치명적인 결함이었습니다. 패시브가 별 도움이 안될 때 까지 수치를 조정하거나(물론 제 생각에 적정선까지만요) 가렌이 라인에서 버티게 해 주는 시너지가 낮은 아이템을 강요하게 할 수도 있겠지만(당신이 가렌을 너프하길 원한다면야 말이죠. 물론 적정선까지만),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 상황이 엉망으로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Xypherous의 현재 가렌 패시브에 대한 생각을 옮긴 것입니다.
가렌의 패시브는 전적으로 상대방이 주도권을 쥐는 형태입니다. 여러 모로 이는 일종의 패널티인데, 왜냐하면 가렌 자체가 그러한 상대방의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죠.
이 말은 패시브가 가렌이 뭘 하는 지 아는 상대방의 컨트롤 여하에 있다는 걸 인정하더라도, 가렌이 무자원 챔프이기 때문에 가렌을 상대하는 사람(적어도 근접 캐릭터들)은 대부분 가렌 유저의 기분이나 맞다이 신청에 따라야 한단 거죠.
여기서 기본적인 역학관계가 형성됩니다. 당신이 상황을 바르게 파악하고 있는 동안에는, 전체적인 큰 틀을 자신이잘 조절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겁니다. - 가렌은 당신이 신중하게 극복해야 할 성난 황소와도 같습니다. - 이에 반해 가렌은 그가 무자원 챔프라서 할 수 있는 무턱대고 돌진하는 것 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지나치게 밀어붙이는 일 없이 적당히 압박만 가하겠죠.
출처를 표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