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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김다크
작성일 2014-09-06 11:56:01 KST 조회 7,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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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노트] 룬테라 세계관 변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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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my Gnox
 
오늘은 라이엇 게임즈에서 스토리텔링에 관여하는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으로서 더 나은 게임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저희 모두의 열정을 담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은 여러 방향으로 확장되어 있지만 궁극적인 핵심은 언제나 게임 플레이에 놓여 있는 만큼, 스토리텔링에 많은 사람들이 관여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약간 놀라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개발자 블로그를 보내드리게 된 이유 중 하나도 바로 그것입니다. 
그럼 리그 오브 레전드의 배경 스토리와 세계관이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일부 공개되기도 했지만 
앞으로 저희 리그 오브 레전드 스토리텔링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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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가장 중요한 측면 중 하나는 끊임없는 진화입니다. 챔피언, 이벤트, 스킨, 일러스트, 맵을 비롯한 여러 요소들은 진화를 이루어가는 퍼즐 조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과거에 한 일을 돌아보고 솔직하게 평가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챔피언 업데이트와 같은 경우 기존 컨셉이 현재에도 쓸만하거나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훌륭하게 느껴질 때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다른 경우, 과거에 그 결정을 내렸을 땐 정말 괜찮아 보였던 사항들이 시간이 지난 후 저희 기획 방침에 어긋나거나 리그 오브 레전드를 계속해서 발전시키는 데 제약이 되기도 합니다. 저희는 이런 문제를 방치해 두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콘텐츠에 변화를 주어 그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희 또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로서 앞으로 공개가 예정된 변화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들뜨곤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께선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예정되어 있는지, 그리고 또 왜 그런 변화가 일어나는지 모든 정보를 접하시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는 그 동안 어떤 변경이 있을 때 저희가 왜 그런 선택을 했으며 어떤 점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지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세계관 변경에 대해서는 먼저 약간의 뒷이야기를 해드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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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저희는 플레이어가 어떻게 게임 도중 챔피언을 조종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한 배경을 설정했습니다. 소환사, 정의의 전장, 전쟁 학회와 같은 개념들이 이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 자체도 이렇게 태어났습니다. 이 모든 것이 게임 내 메커니즘에 일종의 맥락을 부여하기 위한 설정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방금 말씀드린 결정 때문에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겼습니다. 새로운 챔피언이 나타날 때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 참가하고 계속해서 전투를 벌일 이유가 필요했는데, 그 수가 늘어날수록 세계관이 어딘가 협소하고, 흥미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저희가 과거에 설정한 기관들이 창조적인 가능성을 정체시켜, 챔피언들, 진영들, 그리고 룬테라 전체가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한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우 강력한 소환사라는 개념 때문에 챔피언이 신과 같은 힘으로 조종되는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 느낌을 주게 되었습니다. 게임 메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설정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전개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벽에 부딪힌 후, 저희는 정의의 저널, 리그의 심판 등 기존 세계관에 밀접하게 결합되는 스토리 요소를 점점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더 생동감 넘치고 확장성 있는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저희의 바람에 근본적으로 상충되는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프렐요드 이벤트나 좀 더 최근에 공개된 챔피언들의 배경 스토리에서와 같이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좀 더 깊이 파고드는 스토리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더 많은 스토리 요소를 원한다고 말씀해 주셨고, 그 목소리가 저희가 룬테라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더 풍성하고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변경을 진행하는 동안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변경에 대해 여러분께서 많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열정적인 기대를 보여주시기도 했고, 새로운 접근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시기도 했고, 우려의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모든 의견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세계관 및 스토리 개발에 더욱 최선을 다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떤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좀더 잘 설명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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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사랑하는 여러 진영의 많은 챔피언들이 룬테라 전역을 무대로 진정 자유롭게 성장하고, 여행을 떠나고, 환상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자 합니다. 챔피언간의 관계, 배경 스토리, 이벤트, 그리고 그 밖의 여러 통로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을 확장하여, 강력한 힘과 개성을 갖춘 챔피언들에 어울리는 더욱 역동적이며 폭넓은 무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스토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채택하겠다는 결정은 결코 단시간에 가볍게 내리지 않았습니다. 변화에 대한 필요성은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명확해졌고, 변화를 택하겠다는 결정은 또한 오랜 고민 끝에 내려졌습니다. 또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택하는 목적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젖히고 더 넓고 잘 짜인 세계관을 만드는 것이지, 오랫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의 소중한 일부였던 기존 스토리를 파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게임과 스토리가 서로를 기계적으로 복제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게임으로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목적은 환상적인 게임 플레이를 펼치도록 보장하는 것이며, 스토리로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목적은 깊이 있고 강렬한 캐릭터와 진영들이 살아가는 광대한 세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게임 플레이를 위해 스토리를 제한하거나, 그 반대로 스토리를 위해 게임 플레이를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저희는 게임과 스토리 두 가지가 모두 리그 오브 레전드의 다른 측면들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발전할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정의의 저널과 리그의 심판 등의 기존 스토리는 이제 아무 의미 없는 것일까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새로 나온 작품에 의해 재해석되기 전의 예전 책, 드라마, 영화, 그림, 만화 등을 요즘도 즐길 수 있는 것처럼, 리그 오브 레전드의 예전 배경 스토리도 그 역사의 소중한 일부로 남을 것입니다. 만화책에서도 고전 문학에서도 같은 세계를 전혀 다른 방법으로 다시 해석하고 탐험하는 것은 스토리텔링의 자연스러운 일부입니다.
 
룬테라는 거대한 세계입니다.
플레이어 여러분을 비롯해 수 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기 방식으로 탐험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넓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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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측면에서 말씀드리면, 모든 요소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계속해서 진화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해서 진화하며, 스토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규모로, 또한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통해 룬테라의 세계관을 펼쳐 보여드릴 것입니다.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그 과정을 함께하시고 계속해서 아이디어와 의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달 방식에서도 큰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게임 기획 팀에서 연재하는 ‘게임 기획 원칙’ 시리즈처럼, 앞으로 저희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최근에 진행된 스토리 작업을 소개드리거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스토리를 개발하는 데 어떤 접근 방식을 택하고 있는지를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앞으로 저희가 설명드릴 원칙 중 하나는 어떤 맥락에서든 챔피언의 정체성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다리우스가 스토리에서 도끼를 휘두르든 게임에서 도끼를 휘두르든, 아니면 시네마틱 트레일러에서 도끼를 휘두르든 다리우스다운 느낌에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게임에 등장하지 않는 챔피언의 뒷이야기와 내면의 동기를 탐구한다고 해서 갑자기 캐릭터가 달라지는 것처럼 느껴져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달라지는 것은 성격에 풍부함을 더하고 관계에 깊이를 더하는 데 활용되는 수 많은 선택지들일 뿐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게임이며, 세계관과 스토리 또한 이에 발맞추어 진화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 대해 여러분께 설명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며, 플레이어 여러분의 의견 또한 듣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스토리에 대한 저희와 플레이어 여러분의 대화가 다시 시작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스토리를 듣고 싶으신가요? 룬테라의 어느 지역을 보고 싶으신가요?
 
앞으로 펼쳐질 무한한 가능성에 마음이 들뜹니다. 여러분께서도 같은 마음이셨으면 좋겠습니다.
 
Tommy Gn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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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아로로니 (2014-09-06 16:35:2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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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은 세계관을 덧붙이는게 아니라 접합수술을 하고있음
물론 안좋은 이미로
아이콘 15년8월25일 (2014-09-06 16:36:2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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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도 바꾸지않ㄴ았ㅏ
아이콘 동병상련선 (2014-09-06 17:00:0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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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세계관이라고 할만한 것이 제대로 갖추어져있지 않았다보니 그냥 캐릭터들도 보면 이세계에서 갑자기 불쑥 하고 소환되서 전쟁학회에 힘을 빌려주는(아니면 억류되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았죠. 나서스와 레넥톤 같은 경우도 그냥 이세계로부터 룬테라에 소환된 존재 끝 이러다보니 서로간의 이야기는 있어도 이 캐릭터들이 세계관 배경에 녹아들고있느냐하면 그건 또 아니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만해도 지금 오크보다 옛날 오크를 더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듯, 롤도 예전 저널이 연재되던 시절의 그냥 별다른 주요 이야기가 없는 아기자기한 일상물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이콘 울레기리스크 (2014-09-06 18:56:5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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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요드 패치하는거처럼 바꿀거면 그냥 놔두는게 나을거같은데 과연...
아이콘 파워군[성격파탄] (2014-09-06 22:09:1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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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리그에 참가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아이콘 avgn열대어 (2014-09-06 22:11:5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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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저희가 싸지른 똥을 다 수습할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기존 세계관따위 좆이나 까 잡수십쇼 ^^
고철덩어리거인 (2014-09-07 03:09:2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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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이 보다 더 완벽한 요약은 없다
아이콘 Coldviolet (2014-09-08 07:35: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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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확팩들 보면서 꾸역꾸역 힘들구나란 생각 많이 했는데... 그걸 뛰어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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