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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WG완비탄
작성일 2013-05-09 18:11:08 KST 조회 4,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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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테라의 고대 미스테리 이어서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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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걸 보라구. 데마시아에서 제작된 스테인드글라스 유리창이야.

 

뭐, 어떻게 이걸 가져왔는지는 캐묻지 말아 주길.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을 거니까 걱정하지 마. 연구를 위해 잠시 빌린 것 뿐이라구. 아마 없어진 것도 모를걸? 데마시아 사람들은 그렇게 빛, 빛 떠들어대면서, 도대체 창문은 왜 만드는 거람?

 

한 번 자세히 들여다봐. 가운데 보이지? 날개를 달고 톱날 모양의 칼을 든 형상이? 내가 룬테라 전역을 여행하며 발견한 게 바로 저 모습이야.

 

여태껏 이렇게까지 내 호기심에 불을 댕긴 유물은 없었는데 말이야. 이건 그리 오래된 물건도 아니고 고작해야 몇 세대밖에 안 된 것일 텐데 말이지. 주변에 아무리 물어봐도 이 형상이 뭔지, 이름이 있긴 한지조차 도통 알지 못하더라구. 그래도 한 가지만은 분명하더군. 이 자가 누구건 간에 여기에 새겨질 정도면 기억해둘 만한 인물임은 틀림없다는 점이지.

 

그런데 왜 이 형상이 사방팔방에서 목격되는 걸까? 이 유물은 거의 다 고대의 것인데 말이야. 심지어 몇 점은 이름조차 사라진 문명의 것이거든.

 

도대체 아귀가 맞지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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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각상은 녹서스에서 제작된 거야.

 

그래, 녹서스 말이야. 녹서스 놈들 좋아하라고 하는 소리는 아니지만, 그 도시는 유구한 역사의 흔적이 가득한 곳이야. 흑마법이나 커다란 도끼를 든 경비대원들, 심지어 괴상한 새를 날리는 그놈도 발로란을 탐험하려는 내 의지를 꺾을 순 없지.

 

녹서스에는 이런 조각상이 많이 있어. 이런 조각상은 녹서스가 배출한 위대한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글쎄... 녹서스에 이런 영웅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정말이야. 나도 영웅에 대해선 꽤 알고 있다고. 녹서스 책은 보통 다 영웅의 일대기를 담은 엄청나게 긴 책이거든. 영웅의 생애니, 정복 활동이니, 뭐 사용하던 무기의 크기니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 이 책에서 우연히 그 의문의 인물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진작에 던져버렸을 거야.

 

그런데 정말 이해되지 않는 건 말이야... 데마시아 예술 작품에도 나오는 저 인물을 도대체 왜 녹서스에서 조각상으로 만든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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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마시아 스테인드글라스와 녹서스 조각상 사이의 유사성을 발견한 이상 알아내야 할 게 더 있었지. 그래서 필트오버 학술원에 있는 도서관에 가서 있는 대로 책을 가져왔지. 학술원 졸업생을 제외하곤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자료들이 좀 있거든. 뭐, 내 힘으로도 충분히 구할 수 있지만, 괜히 귀찮은 일 만들긴 싫으니까 제이스의 도움을 좀 빌렸지. 그 친구 싫어하는 사람은 없거든.

 

여기 작은 책이 녹서스 전쟁 시를 담은 시집이야. 대부분은 그냥 평범한 녹서스 군대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책 표지에 그려진 검이 내 눈을 사로잡았지.

 

그리고 여기 오른쪽의 큰 책은 다양한 우화나 이야기를 담은 고서야. 물론 여기 쓰인 이야기들은 사실과 거리가 멀겠지만, 내 귀가 솔깃해진 이야기가 하나 있었지. 이야기의 주인공은 부하들을 이끌고 전장에 뛰어들어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는 콧대가 높은 거만한 장군이야. 마지막 남은 적군들을 궁지로 몰았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자만심은 결국 추락하기 마련이잖아?

 

위대한 전사. 그래 우리의 어두운 인물이 드디어 그 전투에서 모습을 드러낸 거야. 죽음의 갈림길에 서 있던 그 오만한 장군의 적들은 그의 등장에 사기가 치솟기 시작했어. "마치 그가 전사들의 피에 불을 지핀 것처럼 저들은 다시 꿋꿋이 일어났다."라고 책은 기록하고 있어. "부끄러워진 장군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목숨을 구걸하던 적병들이 자신의 부하들을 사정없이 베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 나약했던 그의 적군이 모두 살인자와 백정으로 변한 것 같았다. 마침내 이들이 장군을 포위했을 때, 장군은 이제 저들이 사람인지 괴물인지 분간할 수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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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문명 슈리마는 수 세기 전에 사라졌어. 이제는 황량한 사막의 모래만이 반기는 이곳이지만 곳곳에 남아있는 유적은 그 옛날 번창했던 거대 문명의 영광을 보여주고 있지. 슈리마 제국에 무슨 일이 벌어졌었는지는 알 방도가 없어. 마치 연기처럼 사라졌다고나 할까...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그곳의 무덤에서 이 항아리를 발견했어. 무덤의 모습과 벽면의 조각으로 미루어보건대, 결코 이길 수 없는 전투를 지휘하던 슈리마의 위대한 군주가 최후를 맞이한 장소로 짐작할 수 있었지. 그와 충신들은 모두 영광의 불길 속으로 사라졌지만, 승리는 일구어낸 거야. 극소수의 전사들로 수천의 적군과 맞서 싸워 이긴 거지.

 

무덤 벽면에 이들의 전설적인 전투를 조각으로 새겨 영원히 기리고자 한 건 당연해. 하지만 이 항아리에 그려진 암흑의 형체는 무엇일까? 이 자는 전투에서 무슨 역할을 했던 걸까? 도무지 알 수가 없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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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요드의 얼음으론 흥미로운 것들을 조각할 수 있지. 프렐요드는 늘 전쟁 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 여기 두 가지 특징만 보이지 않았어도 목숨을 내놓고 이 단검을 파내지는 않았을 거야. 우선, 이 금속에 새겨진 판화 그림을 봐. 자세히 살펴보면 여태까지 본 유물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톱날 모양의 도안을 볼 수 있을 거야. 두 번째는 이 단검 자루가 인간의 뼈로 제작되었다는 점이지.

 

더 재미있는 사실을 말해줄까? 지역 부족민의 말을 빌자면 검에 새겨진 인물은 수년 전 부족 간 전투에서 모습을 드러낸 전설의 인물, 소위 ‘구원의 전사’라고 하더군. 어느 모로 보나 패색이 짙은 전투였지만, 이 전사가 등장해 군을 이끌고 압도적으로 적을 무찔렀다고 해. 숨 쉬는 모든 것은 이들의 칼끝에 한 줌의 연기로 사라졌다지. 부족민들이 승리를 자축할 때 그 전사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는군. 그 부족민의 기억이 맞는다면 부족 전사들은 전리품으로 적들의 뼈를 가져갔다고 하더군.

 

슈리마의 무덤에 적힌 이야기와 흡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 두 이야기 모두 거대한 전투의 양상을 완전히 뒤바꾼 영웅의 출현과 후에 치러야 했던 무서운 희생을 노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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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오니아 목판은 녹서스와의 전쟁이 발발하기 훨씬 전 조각되었어. 요즘엔 잘 안 그러지만, 그 당시엔 다 거기서 거기인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었다고. 목판은 죄다 아름다움만 담고 있지. 아름다운 풍경, 명상에 잠긴 수도승,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 모두 아이오니아인들이 갈구했던 ‘깨우침’과 관련된 것들 말이지. 정말 전부 다 그랬어... 이것만 빼고 말이야.

 

평생 이런 건 본 적이 없어. 아까와 똑같은 검을 든 바로 그 암흑의 존재의 모습이야. 정말 무서운 건 말이지... 이 붉은 얼룩은 잉크처럼 보이진 않는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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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발견하다니 정말 운이 좋았어. 커다란 책 사이에 끼워져 있는 걸 용케 찾아냈거든. 종이 재질도 다르고 꽤 심하게 손상되어 있었지. 아마 누군가 나에 앞서 연구를 시작했던 모양인데, 나만큼의 결과는 내지 못했던 걸 거야.

 

삽화를 보면 마치 이 사람들이 그 어두운 존재의 동상에 예를 표하는 듯 보여. 동상 자체는 반 정도만 발굴된 상태로 보이고 말이야. 어쩌면 저들이 세운 동상이 아니라 발견해낸 것일 가능성도 있지. 

도대체 이 존재가 누구이길래 사람들이 이토록 경건히 모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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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전으로 말하자면 어떤 카드의 달인한테서 따낸 거야. 이름은 밝히지 않겠어... 사실 본명은 나도 모르지만 말이야. 그 내기에서 이기기 전까지는 하는 판마다 족족 손가락만 빨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쓸모없는 오래된 동전을 걸은 판에선 내가 승리했지. 이 동전은 발로란 어디에서도 쓸 수 없더군. 그런데 말이야... 내가 이 동전의 ‘쓸모’를 발견해냈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여기도 톱날 모양 검이 그려져 있더군. 

 

마지막으로 오른쪽의 이 목걸이를 봐. 짐작할 수조차 없을 만큼 오래된 것이지. 어디서 만들어졌는지도 전혀 알 수가 없어. 여기 금속을 보면 그 어두운 존재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 게 보일 거야.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존재했던 자 같아.

 

자, 여기까지가 내가 그동안 모은 수집품이야. 다 본 소감이 어때? 과연 이 존재는 누구고, 어떤 존재인 걸까?

 

한 가지 확실한 점이 있다면, 난 절대 마주치지 않고 싶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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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국내 공식 홈페이지


이렇게 설정을 룬테라 전역에 대해 짜고 나오는 챔피언이라면

설정 상에서 상당히 강력한 권능을 가지고 있는 챔피언 같아 보이기도 하고...

자세한 내막은 나와봐야 알겠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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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Aris (2013-05-09 18:17:3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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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리얼 이런 케릭터였나요?

네 다음 일리단
아이콘 소소한행복 (2013-05-09 18:29:5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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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하게 존재했지만 협곡에서 죽어나가겠지...
아이콘 Siva (2013-05-09 18:46:5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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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흰 아직 준비가 안됐다!!!
아이콘 lqlql (2013-05-09 18:47:3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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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음 일리단
아이콘 FAIL (2013-05-09 18:48:0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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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오 친구?
아이콘 일령 (2013-05-09 18:50:1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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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설정상 강한 권능이 있어봤자 리그에 나온다는 건 결국 소환사들한테 속박된다는 뜻이니...
아이콘 살려주쇼 (2013-05-09 19:05:4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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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는것은 소환사 마음대로 정하고 나가는것도 우리가 정한다
아이콘 (2013-05-09 19:06:0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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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스도 처음 이야기 공개됏을땐...
프로토스집정관 (2013-05-09 19:25:4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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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음 가고일
아이콘 카르크 (2013-05-09 19:47:2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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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단님?
아이콘 황제군전경 (2013-05-09 22:50:3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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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것을 안 알려주네
그래서 여자야?남자야?
실루엣으로는 남자지만 말이죠..
아이콘 혜안. (2013-05-09 23:06: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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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즈리얼과 제이스는 친구였어
아이콘 로이. (2013-05-10 02:16:2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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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령// 스토리에 리그참가이유 안밝힌다 한 뒤로 그냥 제약없이 찍어내는듯.
프렐요드부터 본격적으로 설정구멍이 점점 커지는 기분..
아이콘 death-cloud (2013-05-10 07:15:3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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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챔이 프렐요드와 관련된 이야기의 년도와 스토리가 묘하게 트린다미어의 변경 스토리에 나오는 어둠의 존재와 드러맞는다는 설이 있음(직원이 허구의 존재라 한것도 신챔 스포 방지를 위한 것이라거나......)
닉네임: 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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