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사 여러분,
수없이 많은 논의 끝에, 저희는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내에서 저희가 생각하는 역할에 더욱 정확하게 걸맞도록 챔피언 역할명을 업데이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역할명들 중 대부분은 친숙하게 들릴 겁니다. 저희의 생각을 당신과 공유하고 싶으며 게임 내 챔피언 정보 탭과 3.10 패치를 거친 leagueoflegends.com 사이트에서 변경점이 적용되기 전에 모두가 같은 정보를 얻었으면 합니다. 또 저는 이번 변경을 라이브 디자인 과정에서 우리가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무엇을 기준으로 개발팀이 리그 오브 레전드 내에 존재하는 역할들을 서로 구분짓는지, 그리고 주어진 게임에서 그 챔피언들이 어떻게 플레이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정보를 줄 기회로 삼을 생각입니다.
역할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부터 시작해볼까요?
챔피언의 역할이란 대략 그 챔피언이 팀에게 기여하는 방식의 유형, 또는 그들을 운영하는 기초 방식과 연관되어 있다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는 플레이어들의 체험이 그 역할과 비슷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해 주고 그들이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기 쉽게 합니다. 라이엇에서는, 게임 내에서 어떤 챔피언이 갖는 자리를 그 챔피언의 일차적, 이차적 역할을 조합해서 다음 리스트와 같이 보고 있습니다.
암살자(Assassin)
암살자는 민첩한 챔피언으로, 중요한 적을 죽이거나 무력화하는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잠입, 속임수, 기동성에 초점이 맞춰진 암살자는, 전투에 뛰어들기 전에 전장에서 절호조의 순간을 노리는 기회주의적인 사냥꾼들이죠. 적 팀의 규모에 관계없이, 암살자는 위치 선정 및 은밀한 암살의 전문가입니다. 그들은 정확한 순간을 노려 급습합니다. - 너무 이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게 말입니다.
마법사(Mage)
마법사는 일반적으로 기본 공격 대신 강력한 능력을 앞세우는 원거리 챔피언입니다. 마법사는 전형적으로 긴 사정거리, 광역으로 미치는 효과 또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강력한 보조 능력을 갖는 스킬들의 연계가 특징입니다. 숙달된 마법사는 자신들의 다재다능한 스킬들과 유연한 운영을 통해 어떤 팀이라도 강렬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방어 담당(Tank)
방어 담당은 튼튼함을 기반으로 전장의 앞쪽에 서서 적들을 방해하거나 전투를 여는 챔피언입니다. 이들은 보통 돌진을 이끌며, 전투를 개시할 적절한 타이밍 및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수많은 방어 담당 챔피언들은 위협적인 적들을 기절시키거나 밀쳐내고, 그들의 전투 능력을 제한함으로써 팀 내에서 보다 연약한 자들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지원형(Support)
지원형은 버프와 회복을 통해 아군을 돕거나, 군중 제어기를 통해 적의 위치 선정을 방해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라인전에서 후반 한타 교전에 이르기까지, 지원형 챔피언들은 이득과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다른 팀메이트들이 활약할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숙달된 서포터들은 그들의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지점을 제공하고, 치밀하게 계산된 단 한 번의 플레이로 전장의 흐름을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전사(Fighter)
전사는 공격적, 방어적인 능력을 함께 갖춘 근접 전투 요원입니다. 비록 그들은 방어 담당과 같이 많은 보조 성능을 갖지도, 암살자처럼 엄청난 피해를 입히지도 못하지만, 전사의 전투 능력은 그들에게 주된 위협이 될 만큼 시간이 갈수록 강력해집니다. 전사들은 저마다 고유의 기동성, 공격력, 방해 능력 및 방어 능력을 섞어서 보유하고 있습니다.
명사수(Marksman)
명사수는 단일 대상에 대한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피해를 입히는데 초점을 맞추기 위해 방어력과 보조 능력을 포기한 원거리 공격수입니다. 그들은 대부분 그들의 스킬보다는 기본 공격을 다루는 데 특화되어 있으며, 어떤 게임에서든 후반에 이르면 파괴적인 공격력 수준을 나타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흔히 쓰이는 “AD 캐리”라는 단어 대신 “명사수”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의도된 것입니다. 그 역할을 명사수라고 부르는 것은 이를 보다 명료하고 정확하게 정의내립니다. - 추가로 AD 캐리라는 말은 AD 플레이어가 항상 팀을 캐리하지 않는 이상 꽤 지양해야 할 말이기도 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팀플레이 게임이며, 명사수가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역할, 또는 심지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이를 AD 캐리라고 부를 것이며 그래도 상관없긴 하지만, 공식적으로 이를 명명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명사수라는 단어를 사용할 겁니다. 의미론적인 변화에 그칠지 몰라도 이 자리에서 이를 사용한다는 것을 명시하는게 중요합니다.
이러한 역할들 중 일부, 가령 마법사로서 브랜드나 방어 담당으로서의 노틸러스처럼 일부 챔피언들에게는 정확히 들어맞을지 모르나, 다른 챔피언들은 (주어진 역할과는) 약간 미묘한 차이를 나타내거나 여러 역할들을 포괄해서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그 챔피언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정의내릴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하고 유저들이 챔피언으로서 가질 수 있는 능력을 예상하여 비슷한 유형을 같은 카테고리 내에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겁니다. 예를 들어 모데카이저는 기본적으로 마법사이지만, 전사이기도 합니다. 또한 역할을 고려할 때 능력치를 비교할만한 언급하는 데 가치가 있습니다. - 가령 판테온과 애니는 둘 다 마법사로 분류되는데, 이는 적에게 피해를 입히기 위해 그들의 스킬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자는 공격력에 영향을 받고, 후자는 주문력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 다르죠.
제가 여기 온 이래로, 저는 또한 포지션에 대한 널리 퍼진 오해를 바로잡고, 또 포지션과 역할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포지션은 챔피언이 갈 수 있는 자리를 말합니다. 따라서 미드에 서는 챔피언은 마법사, 암살자, 또는 전사도 될 수 있겠지만, 그들은 (역할에 상관없이) 여전히 미드 포지션에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이건 유저들이 규정짓고 발달시키는 게임의 일부분이며, 저희는 종종 이 곳에서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는 걸 보는 걸 좋아합니다. (물론 이건 좋은 카운터플레이를 만들어내는데에도 도움을 주겠죠!)
예시를 통해 생각을 좀 해 봅시다.
티모를 예로 들어볼까요? 누구에게 물어보느냐에 따라 사랑스러운 녀석도 마귀같은 녀석도 될 수 있는 티모는, 주로 탑 라인으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티모를 잭스, 이렐리아나 제이스같은 똑같이 탑 라인으로 가는 챔피언들과 같이 뭉뚱그려 부를 순 없겠죠. 우리의 논의한 바에 따르면, 이것의 의미는 티모는 명사수/마법사 챔피언이란 것입니다. 그것이 디자인적으로 의도된 그의 역할이에요. 평상시에 티모가 탑에서 플레이된다는 사실은 포지션의 문제가 아닌거죠. 럭스는 미드(포지션)에서 주로 플레이되는 마법사(역할)이지만, 또한 봇에서 지원형 역할로도 플레이될 수도 있습니다. 카직스는 사람들이 탑, 정글, 미드에서 플레이하길 좋아하는 암살자 챔피언입니다.
이러한 포지션 선택은 전적으로 어떤 것도 그 챔피언의 구성 요소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 챔피언은 (어떤 라인에 서더라도) 여전히 같은 스킬들을 갖추고 있으며 같은 핵심 플레이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포지션이 게임 내에서 해야 할 일들에 영향을 끼칠 수는 있겠죠. 물론 어떤 챔피언들이 일부 포지션에 좀 더 적합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다양성이 존재합니다. 아군과 적군 양 측면에서, 팀의 조합은 챔피언의 성능에 영향을 끼치며 아이템 빌드의 시너지가 특정 포지션에서 활약하기 위한 챔피언의 능력을 더욱 강화시키기도 합니다. 자르반 4세를 탑 라인으로 플레이하는 중인 유저가 정글 자르반을 상대하고 있을 때는, 똑같은 챔피언이라도 구입하는 아이템의 차이가 나며 이는 아이템이 어떻게 두 포지션에서의 역할의 차이를 나타내게 하는지 보여줍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것들은 현재 게임의 균형에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챔피언의 기본적인 역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요점은 '역할'과 '포지션'은 다른 개념이며, 저희는 디자이너로서 이들에게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저들은 이 정보를 이용하여 어떤 챔피언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의 강점과 약점이 어떤 것이 될 지도 짐작할 수 있죠. 모두가 이러한 개념에 대해 같은 단어로 말한다면, 더욱 복잡한 디자인 문제에서 벗어나 더 나은 토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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