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전국체전에 첫 발을 들인 e스포츠가 뜨거운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10월 29, 30일 양일 동안 제 95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 동호인 종목으로 첫 선을 보였던 e스포츠 종목(한국e스포츠협회 주관, 회장 전병헌)에 전국 동호인들이 보낸 관심은 실로 뜨거웠다.
e스포츠 종목 결과를 보기 위해 몰려든 동호인들로 전국체전 홈페이지가 마비돼 서버가 다운되는가 하면, 경기장은 첫 전국체전 참여를 기념해 열렸던 인기 프로게이머 팬사인회 및 이벤트 경기 등 각종 부대 행사와 경기에 출전한 각 지역 대표들을 보기 위해 몰린 팬들로 양일 만원이었다.
한편 2일차 현장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방문해 프로게이머 및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각 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이번 e스포츠의 전국체전 참가는 시민권으로 치면 준회원권을 획득한 것이나 다름 없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스포츠가 하루 빨리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아 정식종목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국체전 참가는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의 ‘넥스트 e스포츠 액션플랜 #2’에서 발표했던 ‘2014 e스포츠 정식 종목화 원년의 해’의 성과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2009년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로 승인된 후 본격적인 국내 정식체육종목화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e스포츠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서 주최하는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 2009년, 2013년 두 차례 참가하며 꾸준한 성과를 냈고, 이에 더해 이번에 대한민국 스포츠의 산실인 전국체전에 참가하게 되면서 정식체육종목으로써의 위상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이번 전국체전 e스포츠는 일반부 리그 오브 레전드(5인 단체전), 스타크래프트 II: 군단의 심장 (StarCraft® II: Heart of the Swarm™, 개인전), 카트라이더(개인전)의 3종목과 대학부 FIFA 온라인 3(3인 단체전) 1종목의 총 4개 종목으로 운영됐다.
전국체전 e스포츠의 첫 금메달을 차지하게 된 각 종목 선수들은 “e스포츠가 전국체전에 처음으로 포함됐는데 그 첫 발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게다가 전국체전에 출전하여 금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어 더욱 영광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이번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 e스포츠가 앞으로도 뿌리깊게 자리잡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탄탄한 e스포츠 저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