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5일(수) 한국e스포츠협회 <보도자료>
안녕하십니까?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 입니다.
어제(4일) 협회 사무국과 라이엇게임즈 ‧ 온게임넷 3자 협의체가 ‘LOL 2015시즌 운영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관계자분들의 질문과 e스포츠 팬 여러분의 질문이 쏟아진 것으로 보고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공청회를 개최한 취지와 질문주신 내용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 향후 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여러분의 비판에 대해 협회는 겸허하게 수용할 것이고, 관련 내용에 대한 수정이 있을 것이란 점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1. 공청회 개최와 관련하여
답답하셨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3자 협의체를 대표하는 패널들이 정확하게 답변드리지 못한 점이 있지만, 실제 저희가 공청회를 개최한 것은 3자가 마련한 운영방안(가안)에 대한 전문가, 선수, 기자, 팬 여러분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듣기위해 마련한 공청회였습니다. 저희가 어떻게 운영방안을 만들었는지 그 과정과 고민을 설명하고, 전문가와 선수, 팬들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듣는 자리였습니다.
따라서 기존에 발표된 안에서 더 어떤 확정된 이야기를 협회 사무국장 등이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답답함을 느꼈을 e스포츠 팬 여러분께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 공청회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 많은 의견들을 공청회 과정에서, 또 공청회가 끝난 이후 커뮤니티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와 여러분의 소통관계가 한 단계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의견을 기반으로 새로운 운영방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운영방안이 바로 2015시즌의 최종 운영안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공식적인 소통방식이 향후 e스포츠 전반에 시스템으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물론 이번에는 공청회가 사실상 처음 진행되다 보니, 여러 가지 부족했던 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공청회는 끝이 아니라 여러분과 협회가 공식적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시스템의 시작이라는 점을 감안해주시면 향후 e스포츠가 보다 팬 중심, 선수중심으로 의사결정의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추가적인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왜 아주부인가? 하는 질문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협회의 아주부 계약은 1년 계약이며, 최소 금액을 보장하는 계약입니다. 왜 이러한 방식의 계약을 선택했느냐에서는 한국팀들이 선수들에게 스트리밍을 허가해주는 것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답변드리겠습니다. 그동안 한국e스포츠 프로팀들은 선수들의 스트리밍 방송을 터부시 해왔습니다. 전력노출 우려, 선수들의 신상보호, 성적하락 우려 등이 그 이유였습니다.
- 선수들의 스트리밍은 팀의 허락 없이는 진행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협회는 최소 금액 보장을 통해 모든 팀이 함께 움직인다면 선수들의 스트리밍이 시작될 수 있다고 판단했고, 팀과 선수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았던 것입니다.
- 그렇게 찾은 파트너가 아주부입니다. 아주부 계약의 세부 내역은 공개할 수는 없으나 인기 있는 선수는 인기 있는 만큼의 수익보장과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인기 없는 선수도 어느 정도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계약입니다. 협회는 한국e스포츠 팀과 선수들에게 스트리밍이라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 주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업체들과 협의했으나 아주부가 가장 만족스러운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에 아주부와 1년 계약을 한 것입니다.
- 팬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1년의 시간을 주십시오. 팀과 선수들이 스트리밍이라는 한국 프로팀에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서 안착한다면 이후 다양한 형태의 운영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협회도 단년 계약을 한 것입니다.
- 또한 수익은 팀마다 차이는 조금 있겠으나 거의 대부분 선수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 홍보와 마케팅이 부족했던 점은 나진, 삼성 롤드컵에 참여 한팀들이 방송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이 본격적으로 합류하는 시점부터 다양한 이벤트와 홍보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은 보다 노력해서 적극 개선하겠습니다.
둘째. 새로 롤챔스에 진입하는 팀들의 아주부 스트리밍은 선택사항으로 하겠습니다.
- 롤챔스에 새롭게 진입하는 팀들에게 의무조항으로 아주부 스트리밍을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팀들이 협회의 조건이 못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막지 않겠습니다.
셋째. 왜 7팀에 시드권을 보장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 각 1.2팀 성적으로 현재에 가까운 대회결과에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해서 과거 대회는 가산점이 적은 방향으로 총합한 결과입니다.
- 기본적으로 과거부터 안정적으로 투자해온 팀들에 대해서는 초기 안정적인 리그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입니다.
넷째. 왜 한국은 8개 팀이냐? 하는 질문입니다.
- 당초 3자의 계획은 처음 리그를 개편하는만큼 안정적인 변화에 기반을 뒀습니다. 2015년 스프링 8개팀(7시드+1선발)으로 시작해, 2015년 섬머 10개팀(8개팀+2개팀승격)구조를 설계했고, 2016년 스프링시즌 부터는 2팀 승강전을 기획했습니다.
- 이에 대해서 보다 빠른 팀 확장과 승격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인만큼 좀 더 빠르게 10팀으로 확장하고 조속히 승강제도 도입하는 문제를 바로 논의 하겠습니다.
다섯째. 왜 로스터가 10인이냐?하는 질문입니다.
- 이 문제는 과거부터 이어져온 연습생 제도를 없애고, 이들의 처우를 최저연봉제로 보호하자는 것이 첫째 이유였고, 둘째 이유는 팀의 안정적인 스쿼드 및 새로운 인재 양성에 있어서 필요한 제도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이에 대해 지속적인 문제 지적이 있는 만큼, 5인 로스터와 예비엔트리(팀자율) 제도를 도입하는 방법으로 재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3. 향후 일정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 공청회를 통해 지적된 모든 사항들을 검토하여 11월 11일(화) 2015시즌 LOL리그 운영방안 최종안을 발표 하겠습니다.
-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어제(4일) 공청회는 3자가 당초 발표한 운영방안에 대해서 전문가, 선수, 팬들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듣는 자리였지,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공청회의 취지와 성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답답함을 느꼈을 팬들에게는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 다만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부탁은 공청회가 의미가 있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11일 발표하는 운영방안 최종안을 보고 판단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