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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ios
작성일	2015-01-15 11:17:45 KST	조회	3,963
제목	디자이너의 생각: 스랄

질문: 스랄은 워크래프트 세계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스랄을 시공의 폭풍으로 데려오는 작업은 상당히 힘든 일이었을 텐데요. 지난 개발자 이야기를 통해 레가르가 스랄의 예전 기술 모음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진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답변: 우선 저희는 스랄의 예전 기술 모음이 스랄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멋진 갑옷과 강력한 둠해머를 장착한 호드의 대족장이 지원형 기술들을 사용하는 모습은 시각적으로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스랄이 늑대에 올라타 있을 때는 예전 기술 모음도 타당하게 느껴졌지만, 탈것 시스템이 히어로즈에 추가되면서 스랄이 다시 걸어다니도록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저희는 스랄을 근접 고양/정기 주술사에 가까워지게끔 재조명하기 시작했고 레가르로 하여금 복원 주술사와 워크래프트 III에 등장하는 주술사의 판타지를 채워주도록 만들었습니다. 캐릭터를 볼 때 그들의 생김새에 따라 그 캐릭터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를 떠올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요. (디아블로는 크고 당당한 체격을 가지고 있고 수많은 공격을 견뎌낼 수 있습니다. 일리단은 유연하고 치명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전장을 질주하며 적에게 쓸만한 피해를 주죠.) 따라서 새로운 모습을 구상하면서 새 기술 모음이 필요해졌습니다.

질문: 시공의 폭풍에서 스랄의 고유 특성 중 알아두어야 할만한 특성이 있나요? 스랄의 궁극기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세요.

답변: 저희는 스랄을 작업하면서 제이나를 작업했던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했는데요. 이 방식은 추후 시공의 폭풍에 합류할 영웅들과 기존 영웅의 재작업에 적용하고자 하는 방식입니다. 저희는 매 단계마다 매력적인 특성들이 충분하기를 원하며, 특성에서 얻게 되는 새로운 작동 방식을 통해 특정 빌드들이 생겨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스랄의 경우, 연쇄 번개의 위력을 극대화하여 공격을 퍼붓기 전 미리 먼 거리에서 상대방의 체력을 낮춰놓을 수 있는 빌드가 있습니다. 질풍과 야수 정령을 이용한 빌드는 근접 전투에 집중하여 매복 공격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하게 됩니다. 또한 스랄은 고유 능력과 관련된 빌드를 택해 전장에서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는 충분한 생존력을 얻을 수 있지만 물론 이 경우 공격력은 일부 포기해야 합니다.

저희는 스랄이 가진 대지 마법의 느낌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워크래프트 III에서 스랄의 궁극기였던 지진은 히어로즈의 새로운 플레이 방식에 어울리게끔 일부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강력한 전투 개시/철수 기술인 세계의 분리를 사용해 적들을 따라잡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어 둠해머와 질풍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됩니다.



질문: 스랄은 블리즈컨 2014에서 모든 관람객들에게 공개되었는데요. 트위터 @Lowellhots 님이 당시 행사에서 체험한 스랄과 비교해 현재 스랄에 큰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합니다.

답변: 당시 스랄은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저희의 경험에 의하면 스랄은 크게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저희는 스랄이 다른 영웅들과 견주었을 때 지나치게 좋거나 나쁘지 않도록 스랄의 고유 능력을 면밀히 검토했는데요. 이는 케리건과 마찬가지로 고유 능력이 5~10% 정도만 높게 설정되어도 걷잡을 수 없게 강력해지기 때문입니다. 커뮤니티 여러분이 직접 스랄을 플레이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지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문: 재미있는 이야기로 디자이너의 생각을 마무리해보죠! 스랄을 시공의 폭풍으로 데려오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순간을 말씀해 주세요.

답변: 개발 초기 단계에서 각 단계마다 선택할 수 있도록 견본용 특성들을 구현했는데요. 스랄의 질풍에 사용되는 견본용 특성 중 “씩씩거리기”로 불리는 특성은 건물에 대한 일반 공격 피해량을 세 배 증가시켰습니다. 질풍의 효과를 더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공격 속도가 낮게 설정된 것에 대한 보상으로 매우 높은 일반 공격 피해량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300% 증가된 피해량이 적용되자 포탑과 핵을 말 그대로 ‘순삭’할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일반 공격 세 번만으로 포탑을 파괴하는 것을 그대로 둘 수는 없었습니다…

여기에 흡혈 공격까지 더해진다면..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