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월 14일(토)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2층에 위치한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히어로즈 데이'를 개최했다.
행사는 3시부터 예정되어 있지만, 12시 즈음 이미 500명의 대기표가 모두 소진되어 입장 인원이 마감되었다. 비록 늦게 행사장 도착하여 입장하지는 못한 분들이 많았지만, 히어로즈 베타키는 모든 방문자들에게 하나 씩 제공되었다.
행사장에 마련된 시연 부스에서 히어로즈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사전 행사로 퀴즈 시간도 마련되었다. 뜨거운 현장 참여 열기를 느낄 수 있다.
게임 디자이너 '매튜 쿠퍼'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와 함께 클로즈 베타의 현재 상황과 향후 업데이트 예정에 대해 발표했다.
매튜 쿠퍼는 현재 진행 중인 클로즈 베타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여러분의 피드백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과를 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에 온 계기로 한국의 플레이 스타일을 더 알고 싶다고 말했다.
플레이어들의 성향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한국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웅 TOP5를 이날 공개했다. 발라, 노바, 타이커스, 제라툴, 레이너가 그 주인공. 모두 암살자 캐릭터이다. 또, 그 중 4 영웅이 모두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의 캐릭터라는 점이 흥미롭다.
새로운 영웅 스랄, 하늘 사원 전장 등 새로운 요소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아바투르, 리 리, 폴스타트 등 밸런스와 관련된 업데이트도 진행되었다고 소개하는 한편, 영웅 리그가 추가되어 전장에 따라 드래프트 방식으로 영웅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또, 조만간 '팀 리그'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정 레벨 40 이상만 참여할 수 있으며, 한 팀에는 최대 9명이 소속할 수 있고 그 중 5명이 파티를 구성하여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팀 리그가 출시되면 어떠한 양상을 띄게 될 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가장 높은 수준의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최근 2월에 업데이트 된 패치에서는 '길 잃은 바이킹' 영웅도 추가되었다. RTS 스타일로 다수의 영웅들을 조작할 수 있다. 세 영웅을 각 라인에 배치하여 경험치를 빠르게 획득하여 성장할 수도 있고, 한 곳으로 뭉쳐 팀 교전에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영웅 활용이 가능하다.
향후 새롭게 추가되는 디아블로 배경의 전장도 공개되었는데, 기존 게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든 전장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거미 여왕의 무덤'에 대한 정보도 공개되었다. 다른 전장은 공물 등을 수집하기 위해 공격로를 이탈하게 되지만, 이 전장은 계속해서 공격로에 머무르도록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출시될 영웅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1. 실바나스
블리즈컨에서 공개했던 영웅이다. 원거리 전문가로 계획하고 있다. 공격로를 압박하거나 팀내 교전에서 뛰어난 공격력을 제공할 수 있다. 공격력 위주로 키우게 되면 DPS가 상위에 드는 캐릭터가 될 것으로 본다.
2. 도살자
디아블로 세계관의 영웅으로 근접 암살자 영웅이다. 노바나 발라와 같은 캐릭터에 대응할 수 있는 영웅이다. 기존 영웅인 누더기와 다르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도살자는 디아블로3에 있던 갈고리 같은 기술을 쓰지는 않고 디아블로1과 비슷하게 나올 것이다.
3. 성전사
역시 디아블로 세계관의 영웅으로, 탱커형 전사 영웅이다. 방패를 사용할 수 있다.
4. 레오릭 왕
디아블로에서 자주 죽었던 캐릭터이다. 죽음과 관련된 메카닉을 가진 영웅이다. 죽은 상태에서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 중이다.
새해를 맞이하여 기존 영웅들의 새로운 스킨을 마지막으로 소개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한국어로 말하며 게임 소개를 마무리 지었다.
이후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Q. 현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관 영웅들이 비중이 많다는 유저들의 반응이 있다. 이번에도 디아블로 세계관 영웅들 위주로 소개가 되었는데, 스타크래프트 세계관 기반의 영웅들의 추가 계획을 알고 싶다.
A. 현재 개발팀에서도 스타크래프트 세계관 영웅들이 부족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바로 밝힐 수 있는 건 없지만, 조만간 좋은 소식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빠른 대전에서는 영웅을 먼저 선택하고 전장이 그 뒤에 공개가 되는데, 전장을 먼저 고르고 영웅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패치가 있을 예정인지 궁금하다.
A. 빠른 대전은 속도감을 위해 영웅을 먼저 선택하고 전장이 나중에 공개되고 있다. 영웅 리그 등에서는 전장을 먼저 선택하고 영웅을 선택할 수 있으니 영웅 리그 등을 이용하는 게 좋을 듯 하다. 빠른 대전은 아직까지는 바꿀 예정은 없다.
Q. 한국에서는 암살자 영웅의 선호도가 높은데 다른 지역의 선호도 높은 영웅을 알고 싶다.
A. 한국에서 인기 있는 영웅들도 전세계에서 인기가 많다. 다만, 북미의 경우 지원가형 영웅이 TOP5에 들어 있고, 유럽은 전사형 영웅도 TOP5에 들어 있다.
Q. 히어로즈의 경우 전장에 따라 전략이 획일화 된다는 의견이 있는데, 히어로즈의 전략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개발자 입장이 궁금한다.
A. 히어로즈의 전략은 팀에서 나온다고 본다. 각 영웅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언제 영웅들이 합류하고 언제 흩어질 지, 영웅들의 조합을 어떻게 할지가 전략을 구분 짓는 요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탈주의 경우 시스템 문제나 최적화 문제로 튕기는 경우 재접속이 오래 걸리거나 재접속이 되지 않아 패널티를 먹는 경우 불만들이 있다.
A. 현재 빠르게 재접속이 가능하도록 개발을 진행 중이고 최적화를 하고 있다. 탈주 시스템 역시 개발되는 과정이라 계속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50~100번 정상적으로 게임을 했는데 한 번 탈주를 했다면 그 정도는 의도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기에 패널티를 부여하지 않는 쪽으로 개선 중이다.
Q. 등급전을 혼자 신청하더라도 상대방은 5인 파티로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 등급을 올리기 어려운데, 솔로는 솔로끼리만 매치되도록 할 계획은 없는지 궁금하다.
A. 많은 피드백을 들었다. 추후 팀 리그가 나오면 5인 파티는 그 쪽 매치로 이동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대한 같은 인원끼리 매치가 되도록개발은 되어 있다. 또한, 내부적인 통계로도 1인 검색과 파티 간 승률의 차이는 1% 미만으로 나오고 있다. 심각하게 보지는 않지만, 면밀히 살펴보겠다.
Q. 닷지 버그 해결 계획은 없는지?
A. 개발팀에서 들여다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해결 방안이 생기면 핫픽스나 패치로 수정될 것이다.
Q. 항복 시스템을 넣을 계획은 없는지?
A. 게임 시간 자체가 짧아 항복 시스템을 넣을 필요가 없다고 본다. 역전도 많이 나오는 상황이고, 실력차가 많으면 12분 정도면 금방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스템이 들어가면 같은 팀 멤버들에게 항복을 강요하거나, 정치질 하는 경우도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Q. 일반 유저들은 자기 닉네임이 방송에 노출되는 것을 싫어하는데, 모든 플레이어의 닉네임을 보이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넣을 예정은 없는지 궁금하다.
A. e스포츠와 커뮤니티 등을 계속 지원하려고 노력 중이다. 본사에 돌아가면 UI팀과 협의하여 개선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