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2015의 "경쟁 기반의 멀티플레이어" 세션에서 향후 바뀌게 될 스타크래프트2 래더 시스템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소개되었다.
현재의 래더 시스템은 등급과 순위만으로는 누가 더 잘하는 플레이어인지를 직관적으로 알기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가령, 그랜드마스터 150위와 마스터 1위 플레이어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누가 더 실력이 좋은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 또, 같은 실버 등급이라고 하더라도 상위, 중위, 하위권 유저의 실력을 순위만으로는 측정할 수가 없다.
이에 대한 고민의 결과로 래더 시스템을 재설계할 예정이며, 발표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랜드마스터 + 마스터 등급 통합
현재는 그랜드마스터에 속하더라도 일정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그랜드마스터 자격이 유지되었지만, 앞으로는 그랜드마스터 자격이 되는 상위 200위 순위가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즉, 마스터 상위 유저가 그랜드마스터 하위권 유저 보다 실력이 좋다면 그 즉시 그랜드마스터로 올라간다. 쉽게 생각하면 그랜드마스터와 마스터가 하나의 조로 구성되어 상위 200위까지를 그랜드마스터로 불리고, 201위부터는 마스터로 불린다고 보면 편하다.
중위권 각 등급은 10개의 조로 구분
다이아몬드 ~ 실버 리그는 10개의 조로 구분된다. 즉, 실버10에서 실력이 상승하면 실버9로 승급하게 되고, 이후 실버8, 실버7 등으로 점차 단계가 올라가게된다. 이를 통해 같은 실버 등급이더라도 누가 더 잘하는 조에 속해있는지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된다. 골드1 상위권에 속해있다면 플래티넘 승급에 가까워졌다고 보면된다. 승급 시점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해진다.
블리즈컨 현장을 지나가다가 데이비드 킴을 또 만나게되어(ㅡ.ㅡ 운도 좋아라) 궁금한 내용을 좀 더 물어보았습니다.
PlayXP: 현재의 래더 등급별로 100명씩 구분되어 수 십~수 백개의 조가 존재하는 형태인데, 이게 딱 10개의 조로 통합이 되는지?
DK: 그렇다. 각 등급별로 10개의 조만 존재하게 된다.
PlayXP: 그렇게 구성을 할 경우 하나의 조에 수 백~수 천명의 플레이어가 속하게 될 텐데, 현재 100위까지 조 순위가 나오는데 천 명 단위로도 조 순위가 표시된다고 이해하면 되는가?
DK: 현재 계획상으로는 그렇다. 하나의 조에 수 백, 수 천명이 속하게 된다.
PlayXP: 이번 세션 발표에서 계획 중인 내용이라고 발표했는데, 확정된 내용인가 아닌가?
DK: 커뮤니티 피드백을 받아 약간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오늘 발표된 내용으로 시스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브론즈 벗어나기
과거에는 브론즈 등급에서 실력이 상승하더라도 브론즈 리그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10개의 조로 구분이 되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빠르게 알 수 있고, 승급 시점도 예측이 가능해져 빠르게 브론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에 덧붙여 브론즈 리그의 규모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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