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PlayX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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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4-04 00:20:22 KST | 조회 | 3,7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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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챔피언십] 전승 우승 MVP, "이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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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쳐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2016 스프링 시즌 챔피언십 결승 무대에서 MVP 블랙이 EDG를 완벽히 제압했다.
결승전을 3대 0으로 마무리한 MVP는 스프링 챔피언십 전승과 함께 26세트 무패를 기록중이다. EDG는 공격적 성향의 팀다운 한타력을 보여주었으나 MVP가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였다.
특히 3세트, EDG는 한타에서의 이득을 바탕으로 우두머리와 오브젝트를 획득하며 순간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경험치는 MVP에게 뒤쳐졌다. MVP는 두 번째 우두머리 싸움에서 미리 위치를 잡고 교전을 유도했다. 공격에 성공한 MVP는 순식간에 차이를 벌리고 승리를 가져갔다.
다음은 MVP 블랙의 김광복 감독, 'merryday' 이태준, 'Rich' 이재원, 'Sake' 이중혁, 'Sign' 윤지훈, 'KyoCha' 정원호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스프링 챔피언십에서 전승 우승을 거둔 소감은?
이태준 : 전승 우승이라 기쁘다. 다음 경기부터는 부담감이 심해질 것 같아 걱정이다.
이재원 : 바라던 우승을 해서 기쁘다. 앞으로 남은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그만큼 노력하겠다.
이중혁 : 그동안 블리자드에서 주최하는 세계적 대회 우승을 못 해 아쉬웠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 최고의 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남다르다.
윤지훈 : 작년 블리즈컨을 못 가고 숙소에서 TNL의 경기를 응원했다. 그 때 '우리도 저기 있을 수 있었는데' 싶어 아쉬웠다. 그래서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 오늘의 기분을 다시 느끼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정원호 : 우승한 것은 기쁘다. 하지만 내 플레이가 다른 팀원에 비해 부족했던 것 같아 마음에 걸린다. 블리즈컨까지 전승우승으로 달리겠다.
김광복 감독 : 세계 대회 우승을 많이 기다렸다. MSI나 WCA에는 빠진 팀이 몇 있었다. 강팀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위가 된 것 같아 더 기쁘다.
Q. 전승 우승의 비결이 있나?
이중혁 : 넓은 영웅 폭과 경험을 토대로 조합을 많이 연구했다. 최선의 밴픽이 잘 이루어져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윤지훈 : 우선 피지컬이 밀리지 않는다. 때문에 꺼낼 수 있는 조합과 변수가 많다. 또 (정)원호가 밴픽 연구를 많이 한다. 웬만한 팀은 모두 상대할 수 있다. 게임에서 밀리더라도 (이)중혁이 형이나 (이)재원이가 한타에서 포텐을 터트릴 수 있어 뒷심도 세다.
Q. 1세트, 교전으로인해 24렙까지 갔다. 공격적 성향의 중국팀과 붙어보니 어땠나?
정원호 : EDG가 사용한 줄은 원래 후반이 약한 캐릭터다. 중혁이 형의 픽을 뒤로 미루다 보니 초반이 약한 딜러를 뽑게됐다. 대신 후반에 힘을 받았다.
윤지훈 : 중국 팀의 싸움 스타일이 독특했다. 원래 한타에서 전사 한 둘이 시야를 보는데 중국 팀은 여러 선수가 시야를 보고 있었다. 경기 도중 그 점을 파악해 전략을 수정했다. EDG는 이스타와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었다. 이스타가 EDG보다 뒷심이 센 편이었다.
Q. 앞선 EDG와 TNL의 경기를 보고 결승 3대 0 승리를 예상했나?
이중혁 : 어제부터 폴스타트와 티리엘을 밴하면 된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EDG와 이스타를 상대하는 밴픽을 준비해왔다. 준비한대로 했을 때 웬만한 변수가 아니면 괜찮다고 판단했다.
윤지훈 : 3세트 TNL의 운영을 보고 저 맵은 아니다 싶었다. 그래서 공포의 정원 맵을 자르기로 했다.
Q. 의외의 전술을 보여준 팀이 있었나?
이중혁 : C9 이다. 어느 팀에게도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4차원적인 팀이다. 만나면 쉽진 않을 것 같았다.
윤지훈 : 나벤틱이 우리에게 지고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우리가 사용한 영웅을 그대로 썼다. 신기하고 재밌었다.
Q. 우승 후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가 세계 챔피언이다'고 말한 배경은?
이중혁 : C9이 '우리는 세계 챔피언이다'고 말하는 영상을 봤다. 이제 시대가 달라졌음을 알렸다. 항상 오르고 싶었던 최고의 자리였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왔던 것 같다.
윤지훈 : MSI에서 템포스톰이 C9을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그래서 대회에서 C9을 만나지는 못 했는데 C9이 사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온 MVP는 무슨 팀이냐'며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그런데 블리즈컨에서도 못 만났고 지금도 못 만났다.
Q. 우승 세레모니는 누구의 아이디어였나?
이중혁 : 뒤에서 야구 배트 같다는 얘기를 했다. 트로피를 들었는데 (정)원호가 엎드리길래 자연스럽게 세레모니했다(웃음).
정원호 : 숟가락을 얹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엎드렸다.
Q. (김광복 감독에게) 준비한만큼 경기가 잘 나왔나?
김광복 감독 : 강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게 WCA 때 였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있었는데 사인(윤지훈)이 캐리했다. 대회가 반복될수록 컨디션이 안좋은 선수가 있을 때 돌아가면서 캐리를 하더라. 빈자리를 채우는 것을 보며 우리 팀이 이제 강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해외 팀과 스크림을 두, 세 판씩 했는데 스크림부터 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징크스때문에 차마 입밖에는 못 꺼냈다. 밴픽 등 상대팀에 맞춰서 연습하다 보니 그림이 잘 나왔던 것 같다.
Q. 서머 시즌은 드림핵에서 열린다. 해외에 나가는 일정에 어려움은 없을까?
김광복 감독 : 이미 해외 대회 경험은 있다. 그리고 WCA보다 힘든 상황은 안 나올 것 같다. 꾸준히 노력한다면 전승 우승은 힘들지 몰라도 우승은 가능하다고 예상한다. 사실 시차는 한국이 더 힘들었다. 평소 자고 있을 시간에 경기했다(웃음).
Q. '리치' 이재원은 이번 시즌 합류했다.
이재원 : 스네이크 팀에서는 캐리를 할 때도 있지만 불안한 모습도 많았다. MVP에서 팀을 믿으며 하고 있고 던지는 플레이가 잘 안나왔다. 안정적으로 캐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이중혁 : (이)재원이 3개월만에 이정도로 팀원들과 잘 어울려 주어 고맙다. 팀에 잘 녹아들었다. 다른 선수였다면 이정까지 못 왔을 것이다. 블랙에 와주어 고맙다.
Q. 해체된 MVP 스카이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광복 감독 : 선수들을 보낼 때가 가장 힘든 순간이다. 나간지 1년 됐다. 고생한 것에 비해 해준 게 너무 없어 미안하다. 어느 팀에 가든 잘할 선수들이다. 높은 곳에서 만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광복 감독 : 오늘 총감독님 생일이다. 선물을 드린 것 같아 만족스럽다. 블랙 팀을 창단한지 1년이 됐다. 1년 간 열심히 노력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우승 축하한다.
이중혁 : 4월 중순 골드리그가 있다. 작년 C9처럼 우승 후 하락하는 모습이 아닌 열심히 노력해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이태준 : 커뮤니티를 봤을 때 TNL팀 응원이 많은 것 같아 질투가 났다. 그런데 막상 오늘 보니 우리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이 많아 정말 감동했다.
이재원 : 우승 정말 기쁘다. 잘한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만큼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휴가 때도 히어로즈를 할 것 같다.
윤지훈 : 이번에 패치가 있었다. 쉬는 날에도 조금씩 연습해 골드리그와 슈퍼리그를 대비해야 할 것 같다. 푹 쉬지 못 해 조금 아쉽다. 블리즈컨까지 열심히 해서 그 때 마음 편히 쉬고 싶다.
정원호 : 우승한 순간 왠지 기쁘지 않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정점을 찍었다 내려온 팀이 많다. 여기서부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중혁 : 이번 휴가 때 원호가 집에 좀 갔다 왔으면 좋겠다. 밥 먹을 때를 빼고 나가는 모습을 못 봤다(웃음). 꼭 갔다 오길 바란다.
김광복 감독 : 끝으로 후원해주신 기가바이트와 롯데 칠성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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