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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Ravn
작성일 2016-05-13 13:51:22 KST 조회 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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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MSI 준결승 돌입…이변 이어질까

 

<2016 MSI 전경 (출처 : 라이엇 e스포츠 플리커)>

 

실전은 예상과 달랐다.

 

4일부터 8, 5일간 중국 상하이 스포츠 센터에서 진행된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201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조별 예선이 사전 예측을 벗어난 결과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13일과 14일 준결승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2016 MSI 조별 예선 결과>

 

라이엇게임즈가 게임분석가와 해설진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조사에서 기대를 모았던 것은 유럽의 G2였다. 상위권을 확신할 순 없었지만, 준결승 진출은 당연할 것으로 보였다. 반면 중국의 RNG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오더와 기복으로 중위권이 예상됐고 CLG는 선수들의 개인 실력에 의문이 제기되며 탈락이 점쳐졌다. SKT는 언제나 논외였다.

 

G2, 거듭된 부진

 

 

 

 

팀명: G2 Gaming

소속: 유럽(LCS EU)

 

선수: 탑 Mateusz Szkudlarek/Kikis, 정글 김강윤/Trick, 미드 Luka Perkovic/PerkZ, 원딜 김진현/Emperor, 서포터 Glenn Doornenbal/Hybrid

 

G2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G2는 개인 기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좋은 성적이 기대됐다. 유럽 리그 최고의 미드 정글 시너지, 한타에서 강한 바텀 듀오의 활약, 메타에 맞는 탑 라이너의 챔프폭이 그 이유였다. 특히 PerkZ는 페이커, 메이플과 함께 이번 MSI 주요 미드라이너로 꼽힐 정도로 실력 있는 선수다.

 

운영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력한 미드, 정글 조합을 바탕으로 한 빠른 템포의 1-3-1과 한타와 스플릿 구도를 자유롭게 바꾸는 능력이 강점이었다.

 

하지만 적은 국제 무대 경험 탓일까. G2는 유럽 리그 결승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한참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번째 플래시 울브즈와의 경기부터 무리한 플레이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와일드카드팀 슈퍼매시브에게만 2승을 챙겨 5(28)에 머물렀다.

 

일각에서는 연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드가 확정되고 2주 간 제대로 된 연습이 없었다는 것이다. 전 겜빗 게이밍에서 'GoSu Pepper'로 활동한 Vega Squadon의 서포터 에드워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유감스러운 일이다. 왜 자국 리그 최고의 팀이 국제 경기에 연습 없이 나갔나'고 게재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했다.

 

CLG, 북미의 이변

 

 

 

팀명: Counter Logic Gaming

소속: 북미(LCS NA)

 

선수: 탑 Darshan Upadhyaha/Darshan, 정글 Jake Puchero/Xmithie, 미드 최재현/Huhi, 원딜 Trevor Hayes/Stixxay, 서포터 Zaqueri Black/Aphromoo

 

임모탈스의 13연승을 저지하고 최종 우승까지 차지한 CLG가 국제 무대에서도 이변을 만들었다.

 

유럽과 경쟁 구도를 그리는 미국은 이번 MSI 만큼은 확실하게 유럽에 뒤쳐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미드라이너 '후히' 최재현 선수에 대한 평가가 박했다. 페이커, Perkz, 메이플과의 실력 차이를 메꿀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딜러 스틱세이는 기량은 올라오고 있으나 케이틀린, 트리스타나, 이즈리얼에 한정된 챔프폭이 문제로 언급됐다.

 

그러나 CLG는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2위에 올랐다. 후히는 페이커의 '질리언'을 상대로 '아우렐리온 솔'을, 메이플의 '카르마'를 상대로 '라이즈'를 꺼내 승리를 이끌었다. 스틱세이는 엄청난 캐리력을 보였고, 이번 MSI에서 가장 주목받는 원딜러가 됐다.

 

CLG는 준결승 상대 플래시 울브즈와 상대 전적에서 20으로 앞서고 있다. 다시 한 번 플래시 울브즈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을 때 만나게 되는 SKT, RNG와는 모두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상태다. 우승까지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혹시 모른다.

 

SKT, 역전 또다시 역전

 


 

팀명:SK텔레콤 T1

소속: 한국(LCK)

선수: 탑 이호성/Duke, 정글 강선구/Blank, 미드 이상혁/Faker, 원딜 배준식/Bang, 서포터 이재완/Wolf

 

SKT의 전세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SKT는 MSI에 2년 연속 참가하는 유일한 팀이다. SKT는 정규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부 달라진 경기력으로 결승에 진출해 결국 MSI 티켓을 얻어냈다.

 

압도적인 1위일 것이란 예측과 달리 SKT는 첫 날 하위권 두 팀 슈퍼매시브와 G2를 상대로 무난한 2승 후 내리 4연패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SKT 풀리그 1회차 패배를 당했던 CLG와 RNG를 두 번째 대결에서 잡아내면서 6승 4패,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FW에게 상대 전적에서 뒤쳐져 4위에 그쳤다.

 

중요한 것은 본선이다. 오늘 SKT는 강력한 우승 후보 RNG와 맞붙는다. 우승을 위해선 꼭 꺾어야 할 상대였다. 아직까지 전문가와 플레이어들의 승자 예측은 SKT의 손을 들고 있다. 국제 무대 결승을 놓친적이 없는 SKT가 이번에도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면 우승에 대한 기대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RNG, 강력한 1위

 

 

 

팀명: Royal Never Give Up

소속: 중국(LPL)

선수: 탑 장형석/Looper, 정글 Liu Shiyu/mlxg, 미드 Li YuanHao/Xiaohu, 원딜 Wang Cheng/Wuxx, 서포터 조세형/Mata

 

RNG는 4일차까지 7연승을 거두면서 독주했다. 풀리그 2회에 들어서 2위로 추격하는 CLG 다시 기세가 올라오는 SKT에게 1패씩 당해 약간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RNG가 경계되는 이유에는 서포터 마타 선수의 지분이 크다. 마타는 서포터 시야 장악 메타에 크게 기여했으며 시즌4 삼성 화이트 월드 챔피언십 우승의 주역이었다. 지난해 VG에서는 원딜 바실리와 호흡 문제로 고전했지만 RNG에서는 메인 오더로 활약 중이다. 실제로 RNG 선수들은 "이제 마타가 있어 던질 일이 없다. 마타에게 안정성을 배웠다"고 밝힌 바 있다.

 

RNG는 작년 MSI 우승팀 EDG를 꺾고 진출권을 얻었다. 더욱이 이번 대회가 중국에서 펼쳐지고 있어 자국 팀의 우승을 바라는 현지 팬들의 응원이 대단하다. 우승에 가까운 두 팀이 준결승에서 만나는 만큼 오늘 경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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