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Rav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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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6-16 23:39:50 KST | 조회 | 8,247 |
제목 |
조나단 버튼, 카봇 애니메이션에 대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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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블리자드가 서울시 서대문구 소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개관한 i-Room에 조나단 버튼이 방문했다.
조나단 버튼은 블리자드의 여러 게임을 주제로한 단편 애니메이션 '카봇 애니메이션'의 제작자다. 블리자드와 함께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i-Room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오늘 개관식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조나단 버튼은 팬들을 만나기 앞서 미디어 간담회에서 i-Room 제작 소감과 함께 카봇 애니메이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조나단 버튼과의 인터뷰이다.
- i-Room 제작에 참여한 소감이 어떤가?
"아이들의 재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기뻤다. 새로운 목적 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 애니메이션 제작자를 희망하는 고등학생들에게 강연할 예정이다. 어떤 내용이 준비돼 있나?
"애니메이션 제작에 중요한 세 가지 요소인 '유기적 동작, 웃음을 유발하는 타이밍, 시청자'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 애니메이션 제작 계기는?
"창작하는 것을 좋아한다. 게임, 이야기 등의 분야에서 만들기를 좋아한 것이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이어졌다."
- 조회수는 어떤가?
"처음 10만 구독자를 달성한 것이 의미 있었다. 지금은 100만 구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청자들을 분석하는데 미국 다음으로 한국이 많다. 인구 수 차이가 있는데도 이렇게 많은 한국 팬들이 봐주시는 것에 놀랍고 감사하다."
- 가족과 함께하는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나와 남동생, 아내 셋이 함께 하고 있다. 나는 창립자이자 그림 작업, 애니메이션 구상을 담당한다. 남동생은 오디오를, 아내는 사업적인 면들을 담당한다. 아이디어 구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 가족과 함께한다는 것의 의미가 남다르다."
-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무엇인가?
"직접 만든 작품들이라 모두 애착이 간다. 그렇지만 하나를 꼽자면 고위기사와 암흑기사가 집정관이 되는 화다. 오랜 시간 구상했던 작품이다. 2일만에 완성할 수 있었다. 에피소드2도 기억에 남는데 카봇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 마린들이 말춤을 추는 장면과 같은 개그 요소들은 어떻게 넣나?
"강남 스타일 노래를 좋아해서 넣게 됐다. 유머 모티브는 친구들과의 대화, 게임 캐릭터, 인터넷 밈 등에서 얻는다. 'Birdbox 스튜디오'라는 유투브 채널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었다. 대사가 없는 개그 애니메이션인데 많은 참고가 된다."
- i-Room 프로젝트에 참여한 계기는?
"블리자드의 초청을 받았을 때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취지에 크게 공감했고 흔쾌히 승낙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작업을 통해 새로운 목표 의식을 지닐 수 있었다."
- 완성된 i-Room은 어떤가?
"스타크래프트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둘이 만나는 지점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같은 느낌이다. 그림들이 잘 어우러져 멋있는 작품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스타 쪽이 자연스럽게 표현돼 마음에 들었다."
- 스타크래프트2 모드 개발에도 참여하는데?
"목표는 7월까지이나 8월까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추가되는 모드다 보니 원래 게임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오버워치는 어떤가?
"2년 전 블리즈컨 2014에서 처음 플레이했다.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베타 때는 정말 많이 했는데 요새는 시간이 없어 21렙밖에 안 된다."
- 오버워치 캐릭터를 카봇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면? D.Va를 예로 들어줄 수 있는가?
"사실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바스티온을 주인공으로 한 에피소드를 제작했다. 만약 다른 캐릭터로 만든다면 정크렛으로 하고 싶다. 죽으면서까지 폭탄을 남겨 상대하기 힘든데 독특한 매력이 있다.
D.Va로 카봇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면 원 모양 본체에 다리를 얇게 그릴 것 같다. 그리고 D.Va의 색상 중 하나를 골라 칠한 간단한 형태가 될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동생과 상의는 하고 있지만 아직 계획된 것은 없다. 이번 기회가 기쁘며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작업할 것이다. 다만 셋이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은?
"지금껏 최고의 애니메이션은 '아바타'다. 어른과 어린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옷차림이나 사운드, 스토리 구성이 뛰어나며 인기를 얻고자 스토리를 늘리지 않은 것도 인상 깊었다."
- 카봇 저글링 외 인형으로 만들고 싶은 캐릭터는?
"마린과 광전사다. 특히 광전사는 뒤에 끈을 당기면 대사가 나오는 인형으로 만들고 싶다."
- 팬들의 가족에 대한 관심이 부담스럽진 않나?
"다행히 얼굴을 아는 팬들이 많지 않다. 많은 사람들 앞에 선 지금은 굉장히 긴장된다."
- 한 가족의 아버지가 될 정도로 오랜 시간 카봇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주변 사람들과 팬들에게 아이들이 카봇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특히 곧 아이가 태어나는 시점에서 전 연령에게 통하는 유머 코드를 선택한 것이 더욱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한국에 와서 i-Room을 방문한 것이 즐겁고 기억에 남을 경험이다. 앞으로도 카봇 애니메이션을 발전시켜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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