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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0-31 11:52:35 KST 조회 4,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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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016 롤드컵 우승하며 3회 우승 대기록 달성!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개발 및 유통사 라이엇 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가 ‘201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30일(한국 시간 기준)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Staples Center)’에서 진행된 결승전 결과, SK텔레콤 T1이 삼성 갤럭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2013년, 2015년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SK텔레콤 T1은 2013년 롤드컵 결승전이 진행됐던 LA 스테이플스 센터를 3년만에 다시 찾아, 사상 최초로 롤드컵 3회 우승에 성공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해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2015년 롤드컵 결승전에서 이어, 사상 최초 2연속 우승이라는 신기록이 달성된 경우이기에 SK텔레콤 T1의 금번 우승이 더 주목된다.

 

롤드컵 결승전은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듯 15,000명의 관객이 들어찬 채 열띤 응원 속에 진행됐다. 최고 71달러 가격의 결승전 티켓은 오픈 45분 만에 전석 매진됐으며, 전일 진행된 롤드컵 페스티벌 행사 티켓 역시 모두 매진됐다. 국내에서는 ‘롤드컵’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결승전은 지난해에 이은 한국 대 한국 내전으로 성사됐다. 전세계 최강팀이라 불리는 SK텔레콤 T1과 롤드컵에서 10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삼성 갤럭시가 맞붙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상대에 맞서는 두 팀의 패기 덕분에 롤드컵 사상 최초로 5세트에 걸친 장기전이 진행됐고, 결국 5번째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SK텔레콤 T1이 짜릿한 ‘승승패패승’ 승리를 차지했다.

 

1세트는 50분이 넘는 치열한 경기 끝에 SK텔레콤 T1이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SK텔레콤 T1이 교전을 통해 연달아 이득을 보며 차이를 벌려나갔다. 삼성 갤럭시는 불리한 와중에도 ‘바론’을 잡으며 역전을 노렸으나 일찌감치 마지막 포탑을 철거당한 상황에서 결국 승리를 내줬다.

 

2세트는 1세트와 달리 30분간의 단기전으로 승패가 결정됐다.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이 지난해 롤드컵에서 사용해 우승을 견인했던 챔피언 ‘라이즈’를 선택했다. 라이즈는 맵 전역에서 종횡무진하며 활약했고, 반격의 여지 없이 경기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특히 지난해 롤드컵 우승 기념으로 제작된 ‘SKT T1 라이즈’ 스킨이 사용돼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준 삼성 갤럭시는 3세트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즈리얼’의 급격한 성장으로 바론 사냥에 성공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간이 갈수록 골드 격차가 적어지고 양팀의 성장이 대등해졌고, 삼성 갤럭시가 ‘장로 드래곤’을 빼앗는 데 성공하며 순식간에 적진을 파괴했다. 삼성 갤럭시는 총 경기 시간 71분 20초로 올해 롤드컵 경기 중 가장 긴 최장기전을 통해 값진 한 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 SK텔레콤 T1이 정글러 교체라는 강수를 꺼냈지만, 삼성 갤럭시가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큐베’ 이성진의 ‘케넨’이 매번 놀라운 궁극기 활용으로 상대 진영을 터트리며 짜릿한 한판승을 일궈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SK텔레콤 T1의 맏형인 정글러 ‘벵기’ 배성웅이 다시 한 번 교체 출전했다. 맵 전역에서 교전이 일어나는 가운데 초반에는 양팀이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나갔으나, 상대의 주요 챔피언을 끊어내고 우위를 점한 SK텔레콤 T1이 바론 사냥에 성공, 스노우볼을 굴리며 경기를 우승까지 이끌었다.

 

특히 올해부터는 롤드컵 기념 스킨 판매액의 일부가 추가 상금으로 더해지게 돼 SK텔레콤은 상금 제도 개편의 수혜도 입게 됐다. 현재 적립된 총 상금 규모는 507만 달러에 육박한다.

 

한편 팬들을 위해 결승전과 함께 진행된 행사들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기 현장에서는 ‘DJ 제드(DJ Zedd)’가 올해 롤드컵 테마곡인 ‘Ignite’ 공연으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감각적인 음악과 함께 역대 롤드컵을 표현한 애니메이션이 ‘3D 시뮬레이션 및 스크림 프로젝션(3D Simulation with scrim projection)’ 기술로 무대 위로 구현돼 팬들의 연호를 받았다. 또한 국내에서는 현지의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롤드컵 단체관람파티가 서울, 부산에서 500여명의 플레이어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로써 한 달간 전미 투어 형태로 진행된 롤드컵은 그 성대한 막을 내렸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욕, LA 등 미국 주요 도시 장소에서 진행된 롤드컵은 가는 곳마다 수많은 e스포츠 팬들을 열광시키며 인기 스포츠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권정현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커뮤니케이션 본부 총괄 상무는 “SK텔레콤 T1의 롤드컵 3회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며, “우승을 거둔 SK텔레콤 T1뿐만 아니라 삼성 갤럭시를 비롯해 한 달 여간의 기간 동안 최고의 경기를 펼쳐주신 전세계 LoL 팀 모두가 승자라 생각하며, 열정적인 응원과 함께 롤드컵을 즐겨주신 많은 팬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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