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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Ravn
작성일 2016-11-16 15:00:45 KST 조회 8,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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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eople] 김라희, "이정도면 성공한 게임덕후 아닌가요?"

▲첫 번째 xPeople, 게임 방송인 김라희 

 

OGN(구 온게임넷), 나이스게임TV 등의 게임방송 진행자로 이름을 알린 김라희를 만났다. 

 

본업이 모델인 김라희이지만 게이머들 사이에선 ‘게임 방송인’, '간칼리(간호사 아칼리) 코스프레‘ 등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학창시절을 리니지1과 동고동락 하다시피 보냈다는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게임에 미친 애였다"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지금은 게임 업계에서 '성공한 덕후'로 불리지만, 나름의 아픈 사연도 있었다고. 
  
공황장애를 겪을 만큼 마음고생이 심했던 시기에 게임 블로그를 시작한 그녀. 이제는 수공예 분야까지 활동반경을 넓히고, 책 출간도 앞두고 있다. 
  
여성스런 외모와 달리 그녀는 팬들에게 '형' 이미지로 불린다고 털어놨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녀의 솔직하고 쾌활한 반전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기소개를 하자면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고 오래했다. 지스타나 온게임넷, 인벤방송 등의 진행자로 활동하며 게임 업계에서 일해 왔고, 게임 블로그 운영도 4년 반 정도 했다. 그런데 일로써 게임을 하다 보니 권태가 오더라. 그 시기에 우연찮게 뜨개질을 접했고, 수공예 관련 활동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는 유투브 크리에이터와 본업인 모델 일을 하면서 게임행사 MC 등 이것저것 하고 있다. 곧 책이 출간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가장 애착이 가는 활동은 무엇인지. 
 
"아무래도 10년 넘게 몸담았던 모델 일이다. 나보다 나이 많은 언니들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만큼 아직도 욕심이 많다. 하지만 건강 문제로 왕성하게 활동을 못해 공황장애를 겪었을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당시 6개월가량 바깥을 못 나갔다. 게임방송에 나오는 친구들을 보면 '나도 잘 할 수 있는데, 나라면 저기서 이렇게 했을텐데'하며 아쉬운 마음이 든다."  
  
-조심스러운 질문이다. 건강 문제라면… 
 
"어디 가서 터놓고 말한 적은 없는데, 오른쪽 눈 시력이 거의 없다. 일종의 직업병이다. 후레시와 조명을 많이 받다 보니 눈이 상했다. 내가 일 욕심이 많다. 모델 네 명이 로테이션 돌아야 할 일을 혼자 해내곤 했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했더니 결막 결석이 생겼다. 그런 상황에서도 일을 멈추지 않았고,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시력 측정이 안 되는 정도라며 시각 장애 판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큰 병원 검사를 권유받고 갔더니 각막에는 이상이 없는데 시력이 안 나온다더라. 
 
그러던 와중 응급실에 실려간 일도 있었다. 심한 두통을 느꼈고, 머리 뒤쪽에 손가락 마디만한 종양이 발견됐다. MRI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듣는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 가족력도 딱히 없고 충분히 인생을 즐기면서 살고 있다고 믿었는데, 그 순간 '내가 왜?'라는 생각이 들더라. '당신 이제 무대 못 서, 렌즈 못 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거의 반 폐인 상태였다.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모델인 내가, 가장 잘하고 즐기던 일을 못하게 됐다. 그 우울감은 죽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이 들 정도였다. 
 
뭐라도 하자고 해서 시작한 게 게임 블로그였다. 블로그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게임 얘기를 하면서 우울증도 많이 극복하고 공황장애도 회복했다. 지금은 어디 가서 아프다고 말하진 않는다. 팬 분들께선 항상 쾌활하고 밝은 '형' 이미지로 봐주신다."

 

▲ '형'으로 불린 계기가 된 사진. 지스타 모델 활동 중 찍은 사진이다...! 

 

- 게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어머니께서 용산역에 데려가 컴보이를 사주셨다. 그때부터 게임을 시작하게 됐다. 난 정말 게임에 미친 애였다(웃음). 리니지1만 13년을 했다. 엔씨소프트 사옥의 5평 정도는 내 돈으로 했을 거다(웃음)." 
 
- 게임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실력이라면 보통 티어를 생각할텐데 랭크 게임을 안 한다. 남들은 핑계라고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기 싫다. 실제로 LoL을 접은지 4개월이 넘었다. 혼자 플레이해서 가장 높게 올라간 건 시즌1경 금장 점수 근처까지 갔을 때다. 
 
제일 잘하는 건 '노가다'다. 메이플 스토리에 닿으면 바로 죽는 알 몬스터가 있는데 경험치를 많이 준다. 무한 리젠이 되는 알 몬스터에 닿지 않으면서 원거리 공격을 하는 걸 알까기라고 한다.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한, 두 칸밖에 되지 않는다. 그 자리에서 17시간 있었던 게 아마 가장 오래한 노가다일 거다. 나는 그런 게 재밌다. 남들은 미쳤다고 하더라. 매크로로 의심 받아 신고당한 적도 있다(웃음)."

 

▲그녀의 본업은 모델이다 (사진 촬영: 캔유) 

 

- 게임 MC를 할 때 대본 없이 진행한다고 들었다. 비결이 있나?
 
"항상 즉석해서 생각한다. 예전에 모델 대회에서 합숙을 했는데, 모두가 시간마다 자기소개를 연습했다. 다른 모델들은 써서 열심히 외우는데 난 즉흥적으로 매번 다른 자기소개를 하니까 시기를 받기도 했다. 물론 보란 듯이 본상까지 수상했다. 믿기 어렵겠지만 미코까지 나갔었다(웃음). 
 
일단은 즉흥적으로 하는 게 패시브인 것 같다. 또 항상 머리가 아플 정도로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이다. 비결이라면 기본적으로 생활을 하면서 욕을 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 많이 해서 19살 때 끊었다(웃음). 그게 습관이 되다 보니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말을 해도 우스갯소리로 받아들이는 수준이 된 것 같다. 또 책을 많이 봤다. 소설, 특히 판타지를 좋아했지만, 안 가리고 읽었다. 만화책도 좋아한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책을 안 가리고 사주셨던 덕분이다. 애니메이션도 좋아한다. 꿈과 상상의 세계 아닌가. 그리고 어머니께서 말을 잘 하시고 머리도 좋으셔서 물려받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 
   
-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가? 
 
"모델 동료와 셋이서 호프집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 셋 다 애니메이션 마니아였다. 술을 먹으면서 '나루토'의 닌자 흉내를 내면서 술을 마셨다. 모델이다보니 튈 수밖에 없었다. 어떤 분께서 재밌게 논다고, 합석을 제의했는데, '우리보다 나루토를 모르면 합석을 안한다'고 했다. 결국 문제를 냈는데 못 맞추더라. 정말 마니아만 맞출 수 있는 문제였다. 항상 즐겁게 산다. 우울감이 와도 즐겁게 극복하려고 한다." 
   
- 방송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꼽자면. 
 
"개인 방송 중 팬 분께서 리니지 아이템 +7무양(무관의 양손검) 5자루를 주신 적이 있다. 러쉬(강화)로 +9가 되면 30배 정도 가치가 상승하는데 그만큼 확률이 낮았다. 그런데 두 자루나 러쉬에 성공했고, 본방만 7천 명이 시청했다. 가장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순간이었다. 리니지 유저로 엔씨 소프트 본사에서 섭외가 와서 임창정, 김창렬, 운영자와 생방송을 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농사짓는 게임을 열심히 하다가 농촌 관련 교양 프로그램의 메인 MC를 맡게된 적도 있다. 그런데 교양 프로그램이라 굉장히 힘들었다. 그래도 이정도면 성공한 덕후 아닌가(웃음)." 
 

▲콘테스트 1등작 한복아리 코스프레 (사진 촬영: 캔유)

 

- '간칼리' 코스프레로도 알려져 있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코스프레나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온게임넷에서 일로써 코스프레를 시작하게 됐다. 던파가 막 오픈했을 때 NPC옷을 입었던 게 첫 번째 코스프레였다. 그리고 역시 '간칼리'와 인벤 방송에서 5대 5 대결 패배 벌칙으로 했었던 잔나 코스프레가 기억에 남는다. 두 가지로 많이들 알아봐 주시더라. LoL 문화재정찰단 콘테스트에서 '한복 아리'로 1위를 한 적도 있다.

 

▲킹 오브 파이터의 '시라누이 마이' 

 

최근엔 시라누이 마이 코스프레로 대회에 출전해 보고 싶었는데 내가 나가도 되나 싶더라. 그래도 만약 하게 된다면 관록미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의사 선생님께도 허락이 아닌 통보를 구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렌즈를 껴도 된다고 한다. 하고 싶은 캐릭터로는 LoL 아무무 여체화와 원피스의 시라호시가 있다. 

코스프레도 좋지만, 현장에서 사람들의 관심이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제일 행복한 일인 것 같다. 그 사람이 나를 몰라도 내 캐릭터는 아니까, 그게 즐거웠던 것 같다. 난 전문 코스어도, 하다못해 취미로 즐기는 사람도 아니다. 어쩌다 일로 하는 편이다." 

 

- e스포츠 강사라는 독특한 경력이 있다. 

"게임사를 대상으로 강의를 많이 나가는 편이다. e스포츠 강사는 국비지원 교육자를 대상으로 한 강의였는데, 취업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실무적인 것들을 알려주고자 했다. 수업의 주 내용은 아이디어를 내서 문서화 시키는 거였다. 교육 목적으로 실제 대기업의 제안서를 어렵사리 구해서 보여준 적도 있다. 수료 후에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이력서를 쓰는 데도 조언을 줬다. 학생들이 처음엔 '웬 아줌마가 와서 게임 마케팅을 가르치나' 싶었다더라. 그런데 막상 들어보니 내가 자기들보다 게임을 많이 했고,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얘기도 해주니깐 다르게 보게 됐다고 했다." 

- 그밖에 게임 관련 어떤 일을 했나? 

"주변 부모님들의 요청으로 게임 중독 치료도 해봤다. FPS에 중독된 학생 한 명을 고칠 때 얘긴데, 먼저 게임하면서 욕하는 건 찌질이나 하는 짓이라고 가르쳤다. 약한 개가 더 크게 짓는 거랑 같은 거라고 말해주었다. 현 오버워치 프로팀 스크림을 보여준 적도 있는데 '여자가 무슨 게임?'이라고 생각하던 아이가 갑자기 나를 향해 존경의 눈빛을 보내더라. 실제 프로들의 치열한 연습 환경을 보여주면서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면 프로를 준비하되, 그게 아니라면 즐기는 수준으로 하라는 처방을 내려줬다. 학창시절을 게임과 보낸 만큼 청소년 게임 중독에 대해 나름 생각이 많다." 
  
- 그렇게 좋아하는 게임인데 권태를 느낀 까닭은? 
"앞서 밝힌 건강 문제로 게임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다. 하다 보니 운이 좋아서 게임 리뷰도 쓰고 원고료도 받게 됐다. 그러다 보니 업무적으로, 기계적으로 게임을 하게 됐고 이 일을 언제까지 하면서 먹고 살 수 있을까 원초적인 고민이 생겼다. 게임 자체에 대한 권태라기 보단 이 일을 하는 나 자신에 대해서 권태를 느꼈던 것 같다."

 

 

▲책 '김라희는 뜨개렐라'

 

 

- 책 '김라희는 뜨개렐라'를 출판하며 작가로도 데뷔했다. 

"뜨개질을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다. 처음엔 뜨개질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활동해보려 했는데 게임으로 치면 '뉴비'에게 소위 '텃새'가 심하더라. 한 번은 정기모임에 나가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된다, 안 된다가 아니라, '와도 안 알려줘요. 도안 공유 안 해요'라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혼자 고생하고 연구하는 걸 좋아한다. 그걸 책 제목에 가미했다. 약간 핍박받는 환경(?) 속이라 뜨개렐라라는 이름을 붙였다. 앞으로 시리즈로 나오게 될 것 같다. 또 11월 말 셀프 인테리어 관련 송도 박람회에서 부스를 열 예정이다. 강의도 하게 될 텐데 게임 외 분야에선 처음이라 굉장히 떨린다."

  

- 코스프레 소품도 만드는가?

"그걸 해보고 싶다. 뜨개질로 코스프레 옷이나 코스프레 소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 내 뜨개질 모토가 실용성이다. 그래서 캐릭터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 굿즈처럼 만들고 싶다. LoL을 할 때도 무릎에 뜨개질을 놓고 죽거나 라인에 걸어가는 동안 뜨개질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실버인가 보다(웃음). 물론 랭에서 그러진 않았다(웃음)." 

 

 

▲핸드페인팅으로 만든 오버워치 티셔츠 

 

- 수공예 분야에서 계획이 있다면?
 
"수공예와 게임은 다소 안 어울리는 분야다. 그러나 나에게는 두 가지를 접목시킬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핸드 패인팅으로 오버워치 루시우 스프레이를 그려 티셔츠를 만든 적이 있는데, 라이노스 게이밍 감독님께서 입은 모습을 방송에서 보셨을 것 같다. 다른 프로팀에서 구매 의사를 밝히며 '미치도록 가지고 싶다'고 한 일도 있었다(웃음). 게임 캐릭터를 똑같이 만들기 보단 실제 쓸 수 있는 장갑이나 모자, 스웨터 같은 상품을 뜨개질로 만들고 싶다. 내 사이즈에 맞춰서 내가 하고 싶은 색깔로 상상하는 모든 걸 만들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 개척하고 싶은 새 분야가 있는가 
"현실 가능성은 없지만, 게임과 수공예를 접목시킨, 전에 없는 신개념 마케팅 회사를 차리고 싶다. 쇼핑몰을 운영해 본 경험도 있다. 그 쇼핑몰도 전에 없던 사이트인데,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게 많아서 감당이 안된다(웃음). 예전 유튜브 채널에 게임 공략 영상이 많다. 상당히 고퀄리티라고 자부한다. 새롭게 한다면 게임 공략 보단 게임을 소개하는 방송을 해보고 싶다. 크로마키를 활용해서 일기예보처럼 소개하는 방식을 구상해 봤다. 최근엔 책을 쓰느라 바빠서 많은 일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성격상 부지런해서 이것 저것 많이 하게 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게임하는 자녀들 때문에 걱정인 부모님들께 한 말씀 올리고 싶다. 인터뷰에서는 좋은 말만 했지만 사실 게임에 미쳐서 학교도 꿇고 전학도 다녔다. 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닌데 교복만 다섯 벌 이상 맞췄으니 말 다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는 덮어놓고 믿어 주셨다. 물론 학교를 가야 한다고 훈육은 하셨지만 공부로 스트레스 주는 일은 없었다. 어머니께서는 연세대를 나오셨을 만큼 공부를 잘 하셨는데 그럼에도 공부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 잘 하는 것 위주로 응원해 주셨다. 
 
그렇게 어머니께서 응원해주신 덕에 독특한 상상력을 얻었다. 또 어디서나 자신감 있게 행동하고, 말을 또릿또릿 잘 하게 된 것 같다. 게임 안에서 인생도 많이 배웠다. 특히 게임 내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사회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 리니지를 했는데 같이 하던 사람들이 다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게임이라고 해도 그 안에 작은 사회가 있다. 그러기 때문에 게임에서 아드님, 따님들이 배우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또 아무리 개차반으로 살아도 어느 날 나처럼 작가가 될 수도 있고 전혀 새로운 장르의 직업을 개척하는 개척자가 될 수도 있다. 게임을 너무 많이 하고 폭력적이거나 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즐기는 차원에서 하는 건 너무 염려 안하셔도 될 것 같다."
 
 
* xPeople은 PlayXP의 인터뷰 컨텐츠입니다. PlayXP 포스트에서 인터뷰 전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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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tai (2016-11-16 23:21:23 KST) - 153.210.xxx.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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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희형 화이팅! 몸 잘챙기고 활동 응원합니당
아르헬 (2016-11-17 04:59:01 KST) - 114.111.xxx.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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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희형 힘내요 ㅎㅎ
나코이 (2016-11-17 05:17:43 KST) - 112.169.xxx.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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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희 누나 파이팅! 응원합니다 ^ㅅ^ !!
dony1202 (2016-11-18 02:09:14 KST) - 115.138.xxx.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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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릴라 섹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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