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Rav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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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12-03 22:46:53 KST | 조회 | 7,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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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X] 엔비어스, "동경하던 한국에서 우승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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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엔비어스가 3일 고양시 소재 킨텍스에서 열린 인텔 APEX 오버워치 시즌1 결승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에 4대 0 완승을 거두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엔비어스는 우승상금 1억원과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또한 로드호그로 활약한 '타이무'는 결승전 MVP로 선정돼 200만원의 개인 상금을 수여받았다.
다음은 엔비어스의 '인터넷헐크(주장)', '미키', '해리훅', '칩샤헨', '콕코'와 진행한 인터뷰이다.
- 우승 소감은?
인터넷헐크, "스타2와 LoL 등 여러 종목에서 한국은 e스포츠의 정점을 찍었다. 로스터가 변경되거나 비자 문제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외국인 팀으로 우승을 거둬 기쁘다."
미키, "처음에 합류 제안을 받았을 땐 그저 데려갈 사람이 없어서 뽑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냈고, 자신감이 붙었다. 지금 이 순간을 표현하기엔 '환상적이다'는 말이 딱이다."
해리훅, "팀적인 어려움이 있었는데 잘 극복했다. 한국에서 서양팀이 우승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정말 기쁘다."
타이무, "계속 바보같이 웃음만 짓게 된다(웃음). 두 번의 준우승 이후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OGN 리그 우승' 타이틀을 얻게 돼 정말 기쁘다."
칩샤헨, "16강부터 라운드를 거치면서 상위 라운드에 올라 올 수록 강해졌던 것 같다. 팀의 경기력에 굉장히 만족한다.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
콕코, "굉장히 기쁘다. 이전에 참가한 두 번의 오프라인 대회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혔음에도 2위를 했다. 이번엔 많은 사람들이 우릴 '언더독'이라 예측했지만 우승했다."
- (인터넷헐크에게) 4대 0 승리를 예상했나?
인터넷헐크, "전적 상으로 콩두 운시아나 로그보다는 쉬울 것이라 생각했다. 일방적인 승리를 예상할 수 있었지만 변수는 '아르한'의 겐지였다. 준비한 대처법이 잘 통해서 이길 수 있었다."
- 결승전 무대는 평소 경기가 치러지던 OGN 상암 e스타디움보다 큰 규모다. 현장 적응에 문제는 없었나?
타이무, "체질적으로 긴장을 하는 성격이 아니다. 블리즈컨 무대 경험도 있어서 크게 부담을 느끼진 않았다."
- (해리훅에게) 오늘 솔저:76으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포지션 변경 후 한동안 기복 있단 평을 들었는데 극복 방법은?
해리훅, "그런 지적이 있었는지 몰랐다. 다른 사람의 평가를 신경 쓰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플레이 한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겠다. 오늘은 다른 경기와 다르게 7판 4선승제였다. 지금 눈이 충혈돼 있는데, 피곤하긴 하지만 컨디션에 영향이 갈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 (인터넷헐크에게)할리우드 수비에서 시메트라를 꺼낸 이유는?
인터넷헐크, "할리우드 맵 전용으로 연습했다. 원래는 루시우를 기용하는 편이었는데 특정 구간에서 힐이나 이속 증가가 그닥 효율적이지 않았다. 대안으로 시메트라를 선택했고, 기동력이 좋은 겐지같은 영웅에게서 아나처럼 취약한 영웅을 보호하고자 했다."
- 시메트라가 상향됐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인터넷헐크, "굉장히 좋아진 것은 맞지만 팀의 성향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스피디한 성향의 팀은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우리팀은 선호하는 편이다."
- (콕코에게) 상대가 최근 메타와는 다르게 디바보다 자리야를 기용했는데.
콕코, "돌진형 조합엔 디바가 필수다. 디바와 라인하이트를 함께 쓰면 전방 쉴드가 두 개라 탱 라인이 더 단단해진다. 아프리카가 왜 자리야를 선택했는지는 모르겠다."
- LoL은 팀 대항전 방식으로, 오버워치는 국가 대항전 방식으로 세계 챔피언을 가린다. 어떤 방식이 좋을까?
콕코, "국가별 대항전이 재미는 있지만 세계 최고를 가리기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그렇다고 둘 중 뭐가 낫다고 얘기할 정도는 아니다."
칩샤헨, "국가 대항전이 재밌었지만 대표 선발 과정이 힘들었다. 특히 유럽은 유명한 선수들이 많아서 올스타를 뽑기 힘들었다. 때문에 팀 대항전을 선호한다. 짧은 연습기간동안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타이무, "국가 대항전을 통해 다양한 팀과의 경기를 경험하고, 새로운 선수들과 팀워크를 맞추면서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 그러나 굳이 꼽자면 팀 대항전이다. 아무래도 경기력에서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앞으로 오버워치 리그가 커진 뒤에는 두 방식 모두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해리훅, "다들 말했듯 국가대항전이 굉장히 재밌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블리즈컨을 준비하면서 아나를 처음 해 봤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다른 팀의 전략도 배울 수 있었다. 그렇지만 한 가지를 선택하자면 팀 대항전이 보다 밸런스가 맞고 공평한 경쟁이다."
미키, "나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국가 대항전을 선호한다. 먼저 언어 문제가 있다. 나처럼 영어가 부족한 사람은 팀전에서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발생한다. 또, 태국은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프로 리그가 활성화 돼 있지 않다. 이번 태국 대표팀만 봐도 어떤 선수는 학생 신분이었고 어떤 선수는 일과 병행했다. 국가 대항전을 통해 자국 리그도 발전했으면 좋겠다."
인터넷헐크, "100% 팀 대항전이다. 독일 대표팀과 함께 하는 것도 즐거웠지만 엔비어스가 독일 대표팀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 또 원래 호흡을 맞추던 선수들끼리 경쟁을 해야 대회 수준도 높아질 것이다. 오버워치 프로리그가 확대된 뒤에 두 가지를 함께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 다음 대회 MLG 라스베거스는?
미키, "처음 공개하는 건데, 아직은 팀의 임시 플레이어지만 라스베거스에도 함께 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아직 자신은 없지만 평소에도 강조하는 것처럼 행복이 가장 중요하고, 엔비어스 팀원들과 함께하는 것은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 라스베거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면 내년에도 이 라인업으로 활동할 예정인가?
인터넷헐크 "그렇다. 사실 OGN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이제는 쫓아내고 싶어도 못 쫓아낸다(웃음)."
- APEX 시즌2에서도 초청이 온다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콕코, "당연히 오겠다. APEX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유럽이나 북미 팬보다 열정이 넘치고 레벨 높은 팬 문화에 놀랐다. 보내주신 응원에 정말 감사드린다. 팀원들과 가족에게도 감사 인사 전한다.
칩샤헨, "당연히 오고 싶다. 한국은 여러 방면에서 즐거웠다. 나를 지지해 준 팬 분들, 가족들, 팀원들에게 고맙다. 후원해 주는 엔비어스에게도 감사하다."
타이무, "초대해 준다면 당연히 다시 오겠다. 지금 이 순간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인생의 반 이상을 한국과 한국 e스포츠를 동경했는데 직접 와서 승리까지 한 것이 기쁘다. 마지막으로 팬 분들과 지지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이들은 제 2의 가족과 다름 없다. 엔비어스 오너에게도 감사하다."
해리훅 "당연히 오고 싶다. 팀원 몇몇은 음식에 적응을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모두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미키, "가능하다면 다음에도 오고 싶고, 특히 엔비어스와 함께 오고 싶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선발해 준 '인터넷헐크'에게 고맙다,"
인터넷헐크, "가능하다면 오고 싶다. 한국에서의 시간이 좋았다. 이렇게 팬 분들이 많을 줄 몰랐는데 직관 와주신 팬 분들, 온라인으로 응원해 주신 팬 분들, 그리고 스폰서 등 모든 지지자들에게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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