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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Nios
작성일 2009-11-26 08:33:37 KST 조회 2,185
제목
워크래프트 5-15주년: 개발자 동영상 인터뷰

동영상 인터뷰

지난 15년간 워크래프트 세계가 발전해온 이야기는 그 모든 순간이 워크래프트 게임 그 자체만큼이나 대서사시입니다. 아래의 동영상 인터뷰에서는, 워크래프트 제작진들에게 워크래프트 세계가 특별하다고 깨달았던 순간과 워크래프트를 플레이하며 얻은 특별한 추억을 묻는 2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제작진들의 기억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보시려면 아래 링크 클릭:

http://www.worldofwarcraft.co.kr/wowanniversary/video/

 

 

 

자막

 

Jeff Kaplan

[00:02] 시시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정말 멋지다'라고 생각했던 시점은
[00:09] 아서스가 로데론으로 쳐들어가서 아버지를 살해한 그런 중요한 사건 같은 것이 아니라
[00:18] 게임에서 엘윈 숲 길가를 처음으로 거닐던 때였어요
[00:23]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골드샤이어에 들어서서 생각했죠
[00:27] “너무 아름답고 실제 같고 환상적이야.”
[00:32] 세계의 그런 조그마하지만 튀지 않는 순간들과 정갈함이
[00:37] 워크래프트가 특별하다는 인상을 깊게 남겼죠
[00:48] 워크래프트 게임류에서 개인적으로 최고의 순간을 꼽으라면 이기적이지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입니다
[00:55] 공격대 초기 시절에 공격대 던전 공략을 하던 몇몇 길드에서
[01:02] 오닉시아나 네파리안 같은 용을 처치하고 나서 스톰윈드나 오그리마로 가곤 했죠
[01:10] 몬스터의 머리를 기둥에 꽂아 두려고요. 그럼 저는 GM 모드로 플레이어들을 봤습니다
[01:17] 우리는 그런 길드 공략을 많이 보고 공략 진행 상황을 따라가고 있었지요
[01:20] 모든 게 잘 돌아가는지, 재미가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이었죠
[01:24] 이런 식으로 전 서버의 길드를 보러 가곤 했었어요
[01:28] 그 순간의 느낌은 엄청나고 모두 굉장히 흥분했죠
[01:34] 한 길드의 일이지만 커뮤니티 내 모두가 공유하게 됐죠
[01:41] 사람들을 위해, 워크래프트의 위대한 순간을 만들어내려고 우린 많은 시간을 들였어요
[01:47] 분노의 관문에서 생긴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한 장면도 있지만,
[01:51] 플레이어들이 만들어낸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01:56] 개인적으론, 워크래프트 세계에서 우리가 만들어낸 어느 순간보다도 더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Sam Didier

[02:06] 첫 번째 아니면 두 번째 블리즈컨의 이른 아침이었던 것 같네요
[02:12] 게이머에게 10시는 이르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잡지 인터뷰에 가는 중이었어요
[02:22] Muscle Fitness나 그런 잡지였을 걸을 겁니다. 제 근황에 대해 항상 궁금해하죠.
[02:26] 그래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내려다보니 수천의 인파가 몰려 있더군요
[02:32] 모두 앉아서 블리즈컨에 입장하길 기다리면서요. 믿기지가 않았죠
[02:39] 전세계 각계각층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블리자드 게임을 경축하려고 모였다는 게 말이죠
[02:45] 전 회사가 너무 자랑스러워서 “호드를 위하여!”라고 외쳤죠
[02:50] 그러니까 모두가 위를 올려보고, 몇 천명이 “호드를 위하여!”라고 외치는 겁니다
[02:57] 그러자 몇백 명의 얼라이언스 사람들이 “우우우”라고 외쳤어요
[03:01] 호드는 '호드를 위하여!' 그리고 얼라이언스는
[03:05] 놈리건을 위하여!'라고 문이 열릴 때까지 서로 외쳐댔죠
[03:11] 그때 우리가 하는 일이 옳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03:13] 그때가 제게는 블리자드 역사의 위대한 순간이었어요
[03:21]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의 알터랙 계곡에서였어요
[03:27] 다리와 엄폐호가 있는 얼라이언스 기지였죠
[03:34] 다리를 건너 돌격하고 있는데 조그만 노움 마법사가
[03:39] 계곡을 넘어 작은 산길 아래로 떨어져 내려오더군요
[03:44] 우린 다리를 건너려고 달리는데 그 마법사가 우리 모두를 모두 끝장내더군요!
[03:49] 전 탈것을 돌려서 다리에서 내달려 내려오면서... 떨어지다시피요
[03:58] 돌진 키를 누르고 그 노움을 향해 공중을 날아 돌진했죠
[04:04] 난도질하고 찍고 찌르고 마무리 일격! 그게 노움 친구의 끝이었죠
[04:10] 가을축제 맥주 산양에 타서, 다리에서 뛰어올라
[04:17] 작은 노움 마법사를 끝장낸 위대한 순간이었죠
[04:21] 치마나 두르면서...

 

 

 

Alex Afrasiabi

[04:27] 제가 워크래프트 세계가 특별하다는 걸 인식한 건 초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알파 테스트였을 거예요
[04:36] 처음 제 캐릭으로 로그인하고 오크 전사를 시작했는데... 오크 콘텐츠의 알파 테스트였을 겁니다
[04:44] 누를 수 있는 버튼이 두 개 이상이란걸 깨달았어요. 제겐 거대한 계시였어요
[04:53] “게임에서 이런 게 되나?” 그리고 나중에 더 많은 기술을 배웠을 때 또 생각했죠
[05:00] “세상에나, 이걸 어떻게 하는 거지? 어떻게 이런 기술을 만들 수 있는 거지?”
[05:04] 아주 특별한 순간이었죠
[05:12] 제게 와우에서 최고의 순간은 아마 분노의 관문을 구현하고
[05:22] 게임 내에서 처음으로 겪었던 때와 연결이 되는데, 무엇이든지 처음이 최고라고들 하지만
[05:30] 전 동부 역병지대의 '탤런의 꿈' 퀘스트가 떠오르네요. 티리온 폴드링이 연계 퀘스트의 마지막 퀘스트를 줍니다
[05:41] 여기서 티리온 폴드링을 처음 만나게 되는데, 지금은 워크래프트 세계에서 아주 굉장한 캐릭터가 되었죠
[05:45] 저는 그의 아들인 탤런을 하스글렌에서 호위하게 됐는데
[05:50] 내려오면서 탤런은 하스글렌에서 대활약하며
[05:54] 모두를 쓰러뜨리며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05:57] 하스글렌을 막 떠날 때 전투가 일어나고 탤런이 살해당하죠
[06:06] 이를 목격한 티리온이 무릎을 꿇고
[06:15] 영화 대부에 나오는 말과 유사한 대사를 외치죠
[06:21] “놈들이 내 아들에게 한 짓을 보게나.” 그리고 모든 악당과 십자군 전사들을 짓밟아요
[06:29] 그게 제게는 꽤 강렬한 순간이었어요
[06:36] 우리 게임의 이야기 전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퀘스트라고 생각합니다
[06:39] 정말 효과가 좋았어요

 

 

 

J. Allen Brack

[06:46] 멀티플레이로 처음 워크래프트 I을 했을 때일 겁니다
[06:50] 당시에는 멀티플레이어 게임이 별로 인지도가 없었어요. 사람들에게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었죠
[06:56] 실제로 친구들을 상대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게 말이죠
[07:00] 널 모뎀 케이블을 직접 조작해서 컴퓨터 두 대를 연결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방식은
[07:06] 굉장한 체험이었어요
[07:12] 모든 워크래프트 게임에서 제게 최고의 순간은 사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였습니다
[07:15] 제가 속해있는 길드가 처음으로 라그나로스를 처치했을 때였죠
[07:20] 당시 라그나로스는 매우 강한 몬스터였고 우리 길드원 40명은
[07:25] 별로 잘하지 못했죠. 그래도 우린 노력했고, 서서히 인원을 늘려가며 실제로 공략을 시도할 수 있었죠
[07:33] 한 달 정도 라그나로스 근처까지 진도를 나갔어요
[07:39] 라그나로스를 처음으로 처치했을 때는 정말 멋진 체험이었어요
[07:43] 왜 있잖아요, 손을 번쩍 들고 있는대로 소리를 지르는 기분, 그런 굉장한 체험을 했죠

 

 

 

Russell Brower

[07:52] 전 주로 혼자 플레이하는 게이머였는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07:59] 무척 좋은 인상을 받았죠. 전 가족이 길드원으로 플레이해요
[08:07] 정말 환상적인 체험이에요
[08:14] 가족 중에 한 명이 전처럼 자주 안 보여서 요즘은 좀 아쉬운 감이 있어요
[08:20]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나온 첫해에 우린 온라인에서 함께 플레이했죠
[08:25] 달의 축제를 체험하고 이벤트를 함께 했어요
[08:29] 불꽃놀이를 마치고 실제 시간으로 새벽 3시에
[08:37] 문득 깨달았죠. 꽤 오랫동안 게임을 함께하고 있었다는 걸 말이죠
[08:40] 이야기하고 채팅하며 체험을 공유하고 있었어요
[08:44] 게임 이상의 느낌이었어요. 가족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Chris Metzen

[08:57] 워크래프트가 특별하게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은
[09:02] 워크래프트 III 때였죠. 오크의 타락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었는데
[09:07] 악마 만노로스가 오크들에게 피의 저주를 걸었고
[09:09] 스랄은 내내 백성들을 설득하려고 했죠
[09:14] “우린 더 나아질 수 있어, 이것을 이겨내야 해”
[09:15] 그롬 헬스크림이 타락에 맞선 대표적인 캐릭터였죠
[09:21] 묘수를 강구하고 분노를 제거하려 했지만 실패의 연속이었어요
[09:27] 결국은, 캠페인 마지막 부분에 닉 카펜터가 연출한 동영상을 만들게 됐죠
[09:32] 그롬이 결국 자신 안에 있는 모든 분노를 타락의 근원인
[09:39] 악마 만노로스에게 돌렸죠
[09:40] 만노로스에게 치명타를 입히고 죽어가는 헬스크림이 형제인 스랄에게 말하죠
[09:47] “해냈어, 이제야 나 자신을 해방시켰어.” 그러자 스랄이 말했죠. “아니, 우리 모두를 해방시켰어.”
[09:53] 아마도 그게 시리즈에서 제작된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였을 거에요
[09:58] 과장된 전투신이 아니어서 좋았죠
[10:05] 몹시 감동적이고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어요
[10:11] 무척 자랑스러웠고, 지금 생각하니 사람들이 그 장면을 감상한다는 게 정말 즐거워요
[10:18] 전형적인 판타지물의 '악당'인 두 오크가 연출하는 감동이었죠
[10:24] 저희 게임의 어느 캐릭터 못지 않게 다차원적이란 걸 느끼죠
[10:29] 그게 무척 자랑스러웠어요, 선입견을 뒤엎었다는 게
[10:33] 갑자기 기존의 단순히 이차원적인 '악당' 캐릭터들에게 애정이 생기고 끌리게 되죠
[10:40] 그 점이 항상 자랑스러웠습니다. 특히 그 장면을 보면요
[10:51] 게임플레이 관련 개인적인 최고의 순간은
[10:56] 줄거리와 무관한 노스렌드 탐험 퀘스트 이야기입니다
[11:01] 스컬지 역병에 감염된 은빛십자군 성전사가 죽어가고
[11:09] 영웅들은 이 고귀하고 명예로운 자를 살려낼 방법을 찾으려 하죠
[11:15] 이 퀘스트는 사실 우리 동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11:20] 롭 브라이든베커의 형 브래들리가 암으로 사망했을 때였습니다
[11:24] 우린 롭을 위해서 뭔가를 하고 싶었고, 그의 형을 추모하고 가족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싶었어요
[11:30] 그래서 알렉스 아프라시아비와 제가 워크래프트 세계의 강력한 존재들을 만나는 이야기를 구상했어요
[11:39] 붉은용군단, 드루이드, 천사같은 아웃랜드의 나루를요
[11:44] 플레이어가 이들을 하나하나 만나서 고귀한 생명의 구원에 대한 도움을 청하자,
[11:50] 죽음이 불가피하다는 게 확실해지죠
[11:54] 하지만 '브라이든브래드'가 보여주는 고귀함이 아주 감동적이었어요. 가상의 이야기지만 어둠과 스컬지에 맞서는 모습이었죠
[12:04] 인간의 혼의 고귀함은 매우 강력하며 그 퀘스트 줄거리에서 그런 감동을 담아냈다는 게 정말 멋졌죠
[12:11] 브라이든브래드가 죽는 그 장면에서, 아무도 이 사람을 살릴 수 없었어요
[12:18] 나루가 강림하는 마지막 부분에서 알렉스는
[12:22] 광선을 쏘아 올려 그를 보이지 않는 낙원으로 이끌도록 처리했는데
[12:27] 개인적으로도 스토리적인 각도 모두에서 매우 흡족했어요
[12:32] 그 후 롭 브라이든베커에게 얘기했더니, 큰 감동을 하고는 아버지와 가족에게도 보여줬다고 하더군요
[12:40] 슬픈 마음이 조금이나마 누그러졌을지 모르죠. 이 애들 장난 같은 컴퓨터 게임 덕분에 말입니다
[12:46] 너무 멋진 순간이었어요. 이야기적으로나 더욱 중요하게 개인적으로도요
[12:53] 이 불완전한 비디오 게임 제작이라는 기술이 게임의 영역을 벗어나 퍼져갈 수 있다는 게 대단하죠
[12:59] 게임플레이 자체를 초월해서 사람들을 감동시킨다는 게 너무 멋집니다

 

 

 

Rob Bridenbecker

[13:09] 제가 QA 부서에 있을 때 워크래프트 II 지도 제작 프로그램을 테스트하는 중이었습니다
[13:18] 제겐 개인적인 경험었어요, 전 독학한 프로그래머인데 깨달았죠
[13:28] 우와, 이건 정말 전에 보지 못한 게임이구나.' 왜냐하면
[13:34]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어떤 방식이든 게임 세계를 원하는 대로 이어나갈 수 있으니까요
[13:38] 그래서 프로그램을 가지고 이리저리 다뤄봤죠
[13:41] 시스템을 부서뜨리려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어요. 하지만 동시에,
[13:47] 창의력을 탐구했죠. 프로그래머에게는 디자이너 역할이 별로 주어지지 않으니까요
[13:52] 좀 연구하다 보니 바꾸고 싶은 부분이 있었어요
[13:57] 그리고 원하는 만큼 작동이 잘되지 않는 부분들이 보였어요
[14:02] 저녁에 퇴근 후 집에서 직접 코딩하기로 마음먹었죠
[14:10] 그래서 지도 제작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었죠. 저는 QA 부서에 있었지만 지도 제작 프로그램에 들인 노력으로
[14:17] 결국 블리자드에서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었죠
[14:21] 개인적 경험이었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면 이런 거죠
[14:27] “회사 차원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은 이렇게 말한 거죠
[14:31] “디자이너나 무엇이든 되고 싶은 사람이 돼서 멋진 지도를 만들어 봐. “
[14:36] 저희는 수년간 이런 생각을 계속 유지해왔고, 프로그램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14:44] 게임을 낼 때마다 커뮤니티를 포용했죠
[14:53] 개인적인 순간들을 좀 생각해 봤는데, 워크래프트 세계의 줄거리는
[15:00] 정말 매력적이에요. 일리단 스톰레이지 퀘스트 줄거리든 뭐든요
[15:05] 제겐 워크래프트 III는 엄청났죠, 형도 워크래프트 열혈팬이었고요
[15:15] 형은 31살 때 암진단을 받았어요
[15:23] 그래서 늘 집에 있었는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출시되자 플레이를 시작했죠
[15:35] 제게도 항상 권유했지만 전 회사에서 너무 바빴고,
[15:39] 와우를 하면서 “야, 너 이거 해봤어?'하면서 와우에 관련된 모든 것을 접수하는 마니아였어요
[15:46] 아이들이 둘 있었는데 아이들하고도 하는 걸 좋아했어요
[15:50] 형이 죽었을 때, 2년쯤 전이었나, 집 수영장 옆에 앉아 있다가
[16:05] 팀2에 짧은 메일을 날렸어요
[16:11] “워크래프트의 스토리는 항상 최고였어,
[16:20] 형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16:24] 미친 짓이었는지도 모르지만, 형 장례식에 함께 참석한 멧젠이 그걸 듣고는
[16:35] 답신을 보냈어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16:42] 주요 줄거리에 형을 포함시키거나 아주 멋진 퀘스트를 만든다거나 하는 방법 말이지.”
[16:52] 실제로 누가 글을 썼는지는 모르지만 맷젠이 많은 지도를 했죠
[17:04] 기억나는 한 메일에 퀘스트 줄거리와 거기에 대한 그의 비전을 설명했어요
[17:11] 형의 4, 5년간의 투병이 이 판타지 세계에 반영된다는 게 굉장했어요
[17:27] 그걸 읽으면서, 맷젠이 바꿔 쓴 글들을 읽으면서,
[17:40] 말로 할 수 없는 벅찬 느낌을 느꼈죠. 그리고 그걸 아버지에게도 말씀드렸어요
[17:50] 아버지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셨죠
[17:58] 확실히 감동하셨어요. 하지만 원체 감정을 표현하시는 분이 아니시거든요
[18:03] 그 이야기를 게임에서 처음 접했죠...
[18:12] 크리에이티브 팀에 정말 감사합니다, 그들의 창작 능력과 팀2에도요
[18:23] 더 멋진 건 동료들이 그 이야기의 DVD 영상을 제작해줘서
[18:36] 부모님께 드렸더니, 어머니는 보지 않으려 하시더군요
[18:44] 아마 형 생각에 너무 힘드실 것 같아서 그러셨을 겁니다
[18:48] 아버지는 휴대용 DVD 플레이어로 차에 가서 혼자 보셨어요
[18:55] 저도 복사본을 하나 받아서 하늘에 올라간 형의 유물들과 함께 묻어줬죠
[19:08] 그래서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가장 개인적인 순간 중 하나는
[19:17] 브라이든브래드 퀘스트 줄거리라고 말이죠
[19:20] 가끔 그 퀘스트 줄거리를 구글에 검색하면,
[19:27] 퀘스트에 얽힌 이야기들을 캐는 사람들이 있는데,
[19:38] 브라이든브래드를 검색하면 '오, 이 퀘스트 끝내준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19:49] 그들은 뒷얘기를 모르죠, 하지만 RP 서버의 다른 사람들은
[19:56] 다 알고 있어요. 매뉴얼에 언급됐다면서요
[20:10] 제가 매뉴얼에 '형에게 바칩니다'라고 기재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은 형 이름을 검색하고,
[20:19]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내고,
[20:25] 형이 무슨 암이었나 읽어보고
[20:31] 약간 이상해요, 형이 계속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모르겠어요, 좋은 느낌이었어요
[20:41] 그냥 가볍게 생각하자면 멋진 거죠
[20:49] 와우를 하는 형 친구들이 저한테 메일로 이런 말을 하곤 해요
[20:52] “정말 감동적이었어. 네가 브래드에게 정말 해줘야 하는 일이었다고 생각해.”

 

 

 

Shane Dabiri

[21:04] 두 부분인데요. 94년, 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워크래프트 I 출시 당시
[21:11]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Comsumer Electronic Show)에 참석했어요. 대형 전시회인 E3 시대 전이죠
[21:16] 워크래프트 I 전시용 가로세로 3미터 정도 되는 부스에
[21:22] 37인치 모니터로 영상을 상영했어요
[21:27] 처음엔 정말 겁났죠, 사람들이 좋아할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21:33] 두 명이 오더니 다섯 명으로 늘고, 열 명이 되고 조그만 인파가 되었죠
[21:38] 그 순간 놀랐죠, 여긴 CES인데
[21:44] 다른 게임 업체도 많이 와 있는데, 저희 영상을 보려고 인파가 몰리다니요
[21:49] 그때와 첫 블리즈컨을 비교하면, CES에서는 가로세로 3미터 부스 앞에 작은 인파가 몰린 데 반해,
[21:57] 에너하임 컨벤션 센터에는 최고의 팬들이 만 명이나 참석했죠
[22:06] 바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에 남는 순간이에요
[22:12] CES에 처음 참석했을 때와 비교해서
[22:15] 십 년 후가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어요
[22:24] 그에 비하면 더 최근인데, 오리지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때입니다
[22:31] 회사에서 동료와 처음으로 오닉시아를 공략하러 갔었죠
[22:37] 그 느낌이란... 아시다시피 우리가 이 용을 만들고
[22:45] 지역을 구성하고, 우린 모든 것을 알고 있잖아요
[22:48] 하지만 플레이어로서 그 자리에서 팀원들과 함께 체험한다는 건...
[22:53] 굉장했어요. 어떤 게임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가장 흥분되는 순간이었죠
[23:01] 그 순간 개발자가 아니라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했죠
[23:06]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물론 첫 시도로 오닉시아를 처치하진 못했고,
[23:10] 두 번째나 세 번째 시도도 실패했지만, 결국은 성공했죠
[23:14] 사내 전체에서 함성이 울렸고, 모두 흥분했고,
[23:19] 우리 전에 성공한 플레이어들이 있었지만 회사 내부적으로 달성한 건 우리가 처음이었어요
[23:25] 우리가 해낸 거죠... 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Frank Pearce

[23:33] 워크래프트 타이틀에 처음부터 참여한 게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23:40] 오크 앤 휴먼(Orcs and Humans)' 개발을 시작한 건 94년 초, 93년 말일지도 모르겠군요
[23:48] 개발 과정에서 있었던 사내 토너먼트가 기억나는군요
[23:55] 내부적으로 주최한 행사였어요. eSports 개념이 소개되기 훨씬 전이죠
[24:00] 그리고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본격적으로 게임을 하기 훨씬 전이었고요
[24:04] 게임이 출시되기 전에 사내 토너먼트를 주최했죠. 개인전이었고 아주 재미도 있었고요
[24:11] 앨런 애드햄과 저 두 명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는데 마지막 경기를 플레이하지 않기로 했죠
[24:23] 오늘날의 eSports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승자는 반드시 있어야 하니까요
[24:29] 머리를 맞대는 체험이 매우 강력했고,
[24:35] 단순히 컴퓨터 인공지능과 대결하는 것보다 훨씬 몰입되고 흥분되는 체험이었어요
[24:43] 오늘날의 eSports 현상과 비교하면 정말 기억에 남는 순간이죠
[24:57] 워크래프트 게임 중 게이머로서 최고의 체험은
[25:02] 확실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겪은 체험이죠.
[25:05] 전 길드원이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제가 플레이한 첫 MMO 게임이었죠
[25:11] 매우 사회적인 경험인데, 이전에 플레이한 다른 어떤 게임보다 더 그랬어요
[25:18] 우리 길드는 용기를 내어 화산 심장부를 공략하기로 했죠
[25:26] 20인 공격대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별로 진전이 없었어요
[25:32] 그래서 다른 길드에 속한 동료까지 설득해서 40명을 모았죠
[25:39] 그게 더 성공적이었어요, 화산 심장부 안쪽으로 나아갈 수 있었죠. 그 중 기억나는 게 두 가지인데
[25:47] 처음에는 다른 길드에서 온 플레이어가 길을 안내해줬어요
[25:53] 그 다음은 우리가 경험이 있으니 스스로 화산 심장부를 헤쳐나가야 했어요
[26:00] 화산 심장부 공략에 시간을 많이 들였죠. 진도가 빠른 길드에서는 이미 이 콘텐츠를 끝내고 난 후였는데도요
[26:06] 다른 많은 이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 걸로 보였을 수 있죠
[26:10] 하지만 우리에겐 새로웠고, 제겐 아주 새로웠죠. 제 첫 MMO 경험이자 공격대 체험이었으니까요
[26:17] 타길드원이 우릴 인도한 첫 시도가 생생하게 기억나요
[26:23] 멀리 못갔고 곧 우리에게 넘겼지만, 정말 고맙게도 그 덕분에
[26:28] 몇 주 동안 화산 심장부를 플레이한 후 드디어 라그나로스를 소환할 수 있었어요
[26:37] 그 후 바로 처참하게 작살났고, 그날은 게임을 종료했죠
[26:44] 하지만 몇 주 동안 많은 노력을 들이고 많은 사람이 화염저항 장비를 착용하고 나니
[26:54] 라그나로스를 성공적으로 처치할 수 있었기에 매우 흡족한 경험이었어요
[26:59] 성취감과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팀의 협동의 결과물이였죠
[27:08] 그 후 모두가 게임 화면의 스크린샷을 찍었어요. 그리고 아직도 제 컴퓨터에는
[27:19] 길드원 한 명이 제 캐릭터를 찍은 사진이 저장돼 있죠
[27:23] 몇 년 전 일이고 지금은 모두 80레벨인 상태랍니다
[27:30] 당시에는 우린 모두 고작 60레벨이었고, 사회적인 요소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순간이었죠
[27:38]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협동의 중요성과 함께요. 정말 멋진 경험이었어요

 

 

 

Mike Morhaime

[27:48] 워크래프트가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때는 여러 번 있었고
[27:52] 몇 번의 시점이 있었던 것 같군요
[27:58] 기존의 모든 중요한 순간들을 초월하는 그런 순간들이 있었어요
[28:02] 완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자정에 발매했을 때죠
[28:11] 저희는 다중 접속 게임을 출시하는 거였고
[28:15] 블리자드의 첫 정액제 게임이며 베타가 비교적 성공적이었지만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었어요
[28:22] 게임이 출시되면 몇 명이 구매해서 플레이할 건지
[28:27] 어떻게 될 건지 아무도 모르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출시 전까지 많은 소문과 흥분감이 있었지요
[28:34] 동네 전자제품 가게인 Fry's Electronics로 차를 몰면서 생각했죠
[28:41] 가는 길에 차가 막히더군요. 고속도로에서부터 완전히 정체였죠
[28:48] 매장으로 셀 수도 없는 사람들이 걸어가고 몇 블록 내에는 주차도 할 수 없었어요
[28:58] 누가 같은 시간에 다른 행사를 하나?'라고 생각했죠
[29:03] 하지만 밤 10시 반에 다른 가게도 문을 연 곳이 없을 텐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자정 출시 때문에 사람들이 온 걸까?'
[29:10] 도착해서 보니 줄이 매장을 두 바뀌 둘러싸고 주차장도 둘러싸고 있더군요
[29:20] Fountain Valley Fry'를 아신다면 주차장이 얼마나 큰지 아실 거예요
[29:25] 줄은 주차장을 둘러싸고도 모자라 도로로 뻗어나갔어요
[29:29] 그땐 아직 출시 한 시간 반 전이었어요
[29:33] 그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사려고 출시 전부터 흥분된 광경을 보는 건
[29:40] 아주 특별했어요
[29:46] 워크래프트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순간이라...
[29:50] 제 최고의 순간이라면, 워크래프트 I으로 되돌아가서... 워크래프트 오크 앤 휴먼(Orcs and Humans)에서
[29:58] 오크로 플레이할 때 패배 화면을 보게 되면
[30:04] 빌 로퍼가 연기하는 오크의 음성으로 패배를 꾸짖는 부분이 나오죠.
[30:15] 한심한 벌레 같으니. 너의 패배는 우리의 휴먼과의 전쟁에서의 패배를 의미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죠. 멋졌어요.

 

 

 

Paul Sams

[30:30] 그런 느낌을 받았던 적이 많았기 때문에 하나를 꼽기가 힘드네요
[30:37] 특별하다고 느낀 첫 기억을 들자면 Davidson and Associates와 일할 때였어요
[30:44] 블리자드의 원래 모회사죠. 블리자드를 최상급 보석이라고 생각하던 밥 데이비슨은
[30:52] 워크래프트 오크 앤 휴먼(Orcs and Humans)이 출시되자 복도를 거의 뛰어다니다시피 했어요
[30:58] 이십만 부가 팔렸다고 모두에게 말하고 다녔죠
[31:02] 회사의 다른 부서에서 판매하던 교육소프트웨어 매출도 넘어선 기록이었죠
[31:08] 블리자드 직원들이 얼마나 뛰어나고 상품이 얼마나 굉장한지 열변을 토했어요
[31:13] 블리자드 모회사 임원의 그런 반응은 처음이었어요
[31:23] 기존의 어떤 상품에 대해서든요. 사내에서는 그게 첫 징조였죠
[31:26] 외부에선, 친구들에게서 처음으로 전화가 걸려왔을 때였고요
[31:34] 이 워크래프트 게임이 너희 회사 작품이냐고 물었죠
[31:39] 사람들에게 개발 중인 상품 관련 전화를 받으면
[31:45]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사람들에게서 느닷없이요... 그럼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31:51] 우와, 이건 대박일지도 몰라.'
[31:53] 그리고 워크래프트 III의 자정 출시도 꽤 반향이 컸죠
[31:59] 그 후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자정 출시 또한 전세계에서 그런 현상을 볼 수 있게 됐죠
[32:04] 매번 그렇게 출시할 때마다 더욱더 굳어지는 것 같아요
[32:07] 전 세계인들에게 이 게임이 얼마나 크고 의미 있는 것으로 발전했는지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죠
[32:17] 개인적인 최고의 체험을 들자면… 그런 걸 말할 수 있을진 모르겠네요
[32:20] 그보다는 워크래프트 세계, 세계관, 역사 등이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에요
[32:28] 다른 사람이 언급할진 모르겠지만 저는 스랄의 이야기를 최고로 꼽죠
[32:34] 어렸을때 부모님이 살해당하고, 듀로탄과 그의 어머니가 살해당했을 때
[32:42] 블랙무어가 스랄을 인간에게 데려가 인간의 환경에서 자라게 하고
[32:53] 오크만큼 잔인하고 인간처럼 교활하고 명석하게 키우죠
[33:00] 스랄이 그 환경에서 인간 여자의 도움으로 탈출하고, 결국은 부족을 통일시키는
[33:11] 그 이야기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고요. 워크래프트 로드 오브 더 클랜(Lord of the Clan)을 개발할 때
[33:19] 결국은 개발이 중단되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였고 앞으로는 더 많이 강조했으면 합니다
[33:27] 물론 다른 특별한 점도 너무 많죠
[33:31] 친구들과 플레이하고 온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말이죠
[33:36] 하지만 게임의 역사나 세계관에 대해 집중하고 싶고, 그런 게 정말 특별하고 제가 좋아하는 겁니다

 

 

 

Rob Pardo

[33:49] 워크래프트를 특별하게 생각한 순간은 워크래프트 III 출시 발표였어요
[33:58] 런던에서 우리의 다음 계획을 궁금해하는 기자들이 방을 가득 메웠죠
[34:05] 발표 내용도 대단했지만 워크래프트 세계의 깊이에 더 놀라움을 금치 못했죠
[34:12] 그리고 우리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점에서도요
[34:15] 너무 사람이 많아서 기자회견을 반복해서 두 번 열어야 했어요
[34:25] 플레이어로서의 최고의 순간은 블리자드에 입사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34:28] 전 Interplay Productions에서 게임 업계 경력을 시작했죠
[34:32] 워크래프트 II가 출시되었고 우린 거의 항상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34:36] 사내에서 전 최고 플레이어 중 한 명이었고, 창립자이자 제 상사인 브라이언 파고가
[34:41] 3D팀의 최고 플레이어를 상대로 제게 돈을 걸었죠
[34:46] 결국은 3전 2선승제로 결정이 되었는데, 제 어깨 뒤로 상사가 게임 내내 지켜보고 있었어요
[34:52] 운 좋게 그런트 속공으로, 세 게임 중 두 게임을 이길 수 있었어요

 

 

 

Tom Chilton

[35:0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예전 워크래프트 세계관에는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35:09] 정말 특별한 것을 생각해본다면, 처음 워크래프트를 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서
[35:16] 게임 속에서 오크와 인간이 전쟁을 벌일 때 물 정령과 악마를 소환하는 것을 봤을 때였죠
[35:21] 그 장면은 아주 멋졌고 제 상상력을 사로잡았어요
[35:26] 하지만 웅장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경험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35:30] 워크래프트 III에서 아서스 메네실이 아버지를 살해하는 대목입니다
[35:37] 손잡이를 움켜쥐고 리치 왕으로서의 역할을 쟁취하죠
[35:42] 제겐 그게 아마도 가장 굉장한 경험이었을 거에요. 정말 멋진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35:49] 워크래프트 세계로 게임 이상의 것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 말이죠
[36:00] 워크래프트 게임 경험 중 최고를 꼽는다면,
[36:05] 흥미롭게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초기 알파 단계였어요
[36:11]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처음으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는 광경을 봤을 때죠
[36:19] 엘윈 숲과 서부 몰락지대의 경계를 넘어서면 풍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36:26] 세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색채의 범위가 어떻게 변하는지, 그런 느낌과 분위기를 볼 수 있었죠
[36:31]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볼 수 있는 아주 인상적이고 특별한 순간이었어요
[36:35] 플레이어로 체험하고 개발자로서 체험하고,
[36:41] 지역 간에 이런 변화를 줌으로써 아제로스가 하나의 세계로서 생명을 갖게 된 것을 보면 정말 놀랍죠

 

 

 

Joeyray Hall

[36:54] 단지 한 순간이 아니라, 수 년에 걸쳐 그동안 많은 순간들이 있었죠
[36:59] 초기에 있었던 일 하나는 밥 데이비슨이 오래 전에 워크래프트 I을
[37:06] 5만 부가 아니라 7만 부를 판매한다고 결정하자,
[37:12] 모두들 놀라고 걱정스러운 반응이었지만 실제로는 매우 성공적이었어요
[37:16] 매진됐죠. 매우 즐거운 순간이었어요
[37:23] 전 우리 회사의 모든 게임을, 초기에 꼼꼼하게 모든 것을 살펴보는 것을 좋아하죠
[37:29] 워크래프트나 스타크래프트 같은 RTS 게임이 끝나고 모두가 게임을 떠나면
[37:36] 전 다시 플레이했던 레벨로 돌아가서 모든 것을 벗겨내죠
[37:40] 나무들, 베스핀 가스 등등 모든 걸 완전히 빼내죠

 

 

 

Matt Samia

[37:49] 워크래프트가 특별하다고 깨달은 순간은
[37:54] 중국 코카콜라와 광고 작업을 할 때였어요
[37:59] 상하이로 가서 모든 게임방을 둘러보니 모두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하고 있더군요
[38:07] 거리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광고판이 있었고,
[38:10]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그림이 버스 광고로 붙어 있었어요
[38:17] 우와, 엄청나다.'라며 감탄했죠
[38:21] 지구를 반바퀴 돌았는데, 거기서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만든 게임을 즐기고 있다니요
[38:26] 무언가에 압도당한 느낌이었어요
[38:34] 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워크래프트 III에서였는데
[38:39] 아서스가 귀환하여 테레나스 메네실에게서 왕위를 빼았았던 때였죠
[38:45] 그건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어요. 끝내줬어요

 

 

 

Micky Neilson

[38:55] 이건 조금 반대되는 이야기인데, 재미있는 이야기예요
[39:00] 멧 새미아와 크리스 멧젠과 점심을 하고 있었어요
[39:06] 그땐 아직도 와우가 구상에 지나지 않은 때라, 구체적인 모양이 잡히지 않았을 때였죠
[39:12] 개발 초기 단계였어요
[39:15] 전 그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게임 형식에 대해 약간의 지식이 있었어요
[39:20] 그래서 그들에게 말했죠. 있잖아, 이 와우 아이디어 말인데, 글쎄...
[39:26]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어. 성공하지 못할 것 같아
[39:30]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완전한 오판이었던거죠
[39:36] 하지만 재미있는 일화죠
[39:39] 와우 개발이 많이 진전된 이 시점에서 제 판단이 완전히 빗나갔다는 걸 알 수 있죠

 

 

 

Nick Carpenter

[39:50] 워크래프트 세계가 특별하다는 걸 처음 인식한 건 아마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입사 첫해였을 겁니다
[39:58] 당시 앨런 애드햄이 사장이었는데 개발 중인 게임을 플레이해보라고 하더군요
[40:02] 체스 같다고 생각했죠. PC 게임을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수퍼닌텐도나 그런 걸 선호했죠
[40:11] 자리에 앉아서 플레이를 시작했죠. “하기 싫어, 이런 건 이상해”라고 투덜대면서요
[40:16] 첫 게임을 마치고나서 물었어요, “앨런 어딨어? 지금 만나야 되는데! 어딨어?”
[40:23] PC든 콘솔이든 지금까지 해봤던 게임 중 가장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했어요
[40:28] 그리고 “우와, 이건 굉장한데?”라고 생각했죠
[40:33] 그리고 실제 반응을 봤죠. 생각보다 엄청나게 팔려나갔죠
[40:38] 재미있다는 걸 사람들이 깨닫기까지는 6-7개월이 걸렸어요
[40:42] 그래, 이건 정말 굉장해, 바로 이거야!'라고 생각했죠
[40:51] 제가 이 세계가 특정하게 특별하다고 느꼈던 건 워크래프트 III인 것 같아요
[40:57] 싱글 플레이어 캠페인을 하고 있었어요. 시간이 좀 있었거든요
[41:02] 머리를 식히는 방법이기도 하고, 게임을 '제작'하는 입장이 아닌 직접 체험하는 입장이 되어보는 거죠
[41:09] 워크래프트 III에서 아서스가 우서에게 그의 행동은 역모라고 비난한 다음 장면이었어요
[41:19] 아서스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한 순간이었죠
[41:24] “우와, 우린 정말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거야. 난 이 세계에 깊이 빠져 있어.”라고 생각했죠
[41:30] 그냥 앉아만 있어도 막 소름이 돋았어요
[41:32] 게임 내 동영상을 보면서 생각했어요. “맙소사! 우린 엄청난 순간을 만들었어!”
[41:39] 그래요. 뇌리에 아주 깊이 자리 잡았죠

 

 

 

Jeff Chamberlain

[41:47] 워크래프트 세계가 특별하다는 걸 처음 깨달은 건 출시 직후 Fry’s에서 있었던 저녁 사인회였을 거예요
[41:57] 제임스 맥코이라는, 저희 애니메이션 팀의 동료가 있는데, 함께 차를 타고 행사장으로 운전을 하고 있었죠
[42:02] 사람들이 하나 둘 보였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닫지 못했어요
[42:09] 그런데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이쪽으로 걸어오는 게 보이더군요
[42:12] 계속 운전하다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제야 실감했어요
[42:15] 거기 앉아서 생각했죠. '혹시 무슨 록 콘서트가 있나?'
[42:20] 별 생각 없이 계속 가는데 Fry’s에 도착하니까 주차할 곳이 없고 복잡하고 그랬죠
[42:26] 그때 이해가 됐어요. 이 사람들이 다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그게 Fry's 사인회였다는 것을요
[42:31] 그건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어요
[42:33] 그 전 사인회에는 몇 백명의 인파가 몰렸는데, 그날은 몇 천명이었어요. 정확히 몇 명이었는지는 모르겠군요
[42:39] 아주 멋진 순간이었어요
[42:47] 워크래프트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기억에 남는 개인적인 순간은 대학 재학시절일 겁니다
[42:53] 1998년에 저는 미술관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아주 작았고 손님도 거의 없었죠
[43:00] 점장과 저는 교대를 하면 둘 다 워크래프트 II를 했는데
[43:03] 한 단계씩 끝을 보면서 동영상을 감상하는 것이 정말 기대되는 일이었죠
[43:12] 점장은 근무 시간이 저보다 길기 때문에 항상 게임에서 저를 앞서가곤 했죠
[43:16] 다음날 출근하면 제게 '다음 동영상까지 갔어?'라고 물으면 제 답변은 거의 “아직요”였어요
[43:21] 하지만 가끔은 '네!'라고 대답했어요
[43:23] 그러면 한시간 내내 동영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어떻게 제작됐는지 토론하곤 했죠
[43:28] 그당시 저는 3D 수업을 받고 있었고 그는 서양화를 공부하고 있어서 그에게 그 분야는 아주 생소했죠
[43:34] 아주 유익한 대화의 주제가 되었고, 게임 업계에서 일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죠

 

 

 

Justin Thavirat

[43:48] 워크래프트 세계가 특별하다는 걸 실감한 건 초창기였을 겁니다
[43:56]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시작하면 얼라이언스나 호드, 인간이나 오크로 플레이를 시작하죠
[44:02] 처음 게임에 뛰어들면 스톰윈드 성 너머로 엘윈 숲을 날아 지나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44:10] 아름다운 배경과 경치, 미술적인 요소들을 볼 수 있어요
[44:16] 멋진 음성 녹음이 캐릭터와 진영에 얽힌 배경을 설명해주죠
[44:23] 그런 몰입감 높은 체험을 하면 게임에 대해 알게 되고 게임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느낌이 듭니다
[44:32] 적절한 분위기와 느낌이 구현되고, 시작점에 털썩 내려지자마자 특별한 기대감도 생겨나고요
[44:43] 워크래프트 게임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미술, 그리고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44:51] 워크래프트 III에서 아서스의 귀환 동영상 중 한 장면인데요
[45:00] 모두 알아보고 기억하실 거에요. 관문을 쓰러뜨려서 열죠. 두 명의 보초가 뒤에서 수행하고요
[45:07] 그 장면이에요. 관문이 날아가듯이 열려요. 마치 속이 텅빈 것 처럼...
[45:12] 아서스가 카메라를 응시하며 걸어오는데, 실루엣이 극도로 밝은 하늘 배경과 대조를 이룹니다
[45:17] 너무 인상적이고 웅장한 순간이라서 보면서 소름이 끼칠 정도였고 감탄하고 말았죠
[45:26] “저건... 정말 멋진 장면이야.”

 

 

 

Greg Street

[45:3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드워프 시작지역에서 아이언포지를 처음 봤을 때가 아주 특별했어요
[45:38] 설원 위로 산맥이 솟고, 추가로 작은 건물이나 탑들이 비죽비죽 튀어나와 있죠
[45:45] 그래서 그게 매우 거대하다는 인상을 받죠. 경사로를 따라 정면의 관문까지 진입하죠
[45:49] 작은 드워프지만, 모든 게 거대하죠. 균형을 무시할 정도로요
[45:53] 그곳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는 장대한 느낌을 받죠
[45:55] 내부에 많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 산 전체가 터널 등으로 마치 벌집 같다는 걸 알 수 있죠
[46:00] 정말 웅장해요
[46:06] 게이머로서 제 최고의 순간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예요
[46:10] 용 몬스터인 오닉시아와 처음 싸웠을 때는 정말 엄청났어요
[46:15] 거대한 용인데, 저는 항상 블리자드가 용을 잘 구현한다고 생각했거든요
[46:19] 거대한 적같이 느꼈어요. 무서웠고, 몇백 개씩 만들어낸 결과물 같지 않았어요
[46:25] 오닉시아를 처치하고, 전 방어 전사였는데, 쿠엘세라를 만들 수 있는 책을 가지고 있었죠. 용의 몸 속에 찔러 넣기 위해서요
[46:34] 그때 처음 깨달았어요, 많은 사람들과 함께 MMO 게임을 하더라도 영웅처럼 느낄 수 있다는걸요

 

 

 

Cory Stockton

[46:45] 워크래프트가 특별하다고 느꼈던 첫 순간은 아마도 처음 참석했던 블리즈컨이었을 거에요
[46:52] 블리자드의 사원으로 참석하는 건 무척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게임에 대한 애정을 목격하는 건 말이죠
[47:00] 거의 모두가 제 또래였고 친구들도 보였지만,
[47:05] 가족 단위로 아이들을 데리고 온 블리즈컨 참석자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서 저희들과 얘기하고 싶어했어요
[47:11] 게임이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보게 됐죠
[47:17] 여기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우린 그냥 '다른 게이머들이 이 게임을 하는구나'하고 생각해요
[47:21] 그러나 게임이 성장하고 커지면서, 우리의 영향력 역시 계속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47:26] 블리즈컨에 가서 인파를 보기까지는 그걸 실감하지 못했어요
[47:30] 그들이 얼마나 게임에 애정이 있는지, 단순히 게임으로서가 아니라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서요
[47:37] 제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죠
[47:45]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나오기 전 워크래프트 게임을 모두 플레이했어요
[47:50] 하지만 제게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라그나로스를 처치했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47:55] 오리지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길드 활동을 했었는데
[47:57] 블리자드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이 끝난 후에도 자리에 앉아 공격대 활동에 참가했죠
[48:05] 그 순간 소리를 질렀던 것 같아요. 음성 대화 중이었거든요
[48:12] 처음으로 승리했을 때 모두 같은 순간에 외쳤어요
[48:16] 40명의 다른 사람들과 성취감을 공유했죠
[48:19] 기존의 다른 게임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었어요, 그렇게 많은 인원이 한 가지를 위해 노력하는 건 말이죠
[48:24] 오리지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였고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이 실제로 죽일 수 있는 첫 우두머리 몬스터였어요

 

 

 

Glenn Stafford

[48:36] 모든 워크래프트 게임에는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48:40] 처음으로 그것을 완전하게 인식한 것은 워크래프트 II 개발 중이었던 것 같군요
[48:48] 워크래프트 I은 멋진 게임이었습니다. 굉장히 재미있었죠
[48:52] 꽤 괜찮았지만, 워크래프트 II는 뭔가 완성도가 느껴졌어요
[49:00] 아이디어가 단단해지고 있었죠. 게임이 휠씬 재미있고 흥미로웠어요
[49:06] 이 조각들을 통합하면 부분들의 통합을 초월하는 마술같은 힘을 발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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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blinAlchemist   |   아이콘 진유온   |   아이콘 Adriel   |  
Purz (2009-11-26 08:48:4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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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라?
[07:59] 무척 좋은 인상을 받았죠. 전 가족이 길드원으로 플레이해요
ㄷㄷㄷ..
아이콘 블러드바이블 (2009-11-26 09:31: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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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듯
손검군사 (2009-11-26 10:35: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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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감시탑의 그 퀘스트에 저런 뒷이야기가 있었군요.
온라인 게임 나름대로의 망자에 대한 예의일까요?
아이콘 에블로이르 (2009-11-27 23:33: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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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와우는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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