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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12-25 00:38:59 KST | 조회 | 3,149 |
제목 |
난 산타클로스가 실존하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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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내 실화이다.
난 산타클로스가 실존하는 줄 알았다.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 날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 맡에 놓여있는 과자 선물 세트. 그리고 학용품들.
어릴 때 였으니 산타의 실존 여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선물을 기다리며 이브날 잠을 청했으니까.
내가 산타클로스가 진짜 있다고 믿어버리게 된 사건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일어났다.
연말이기 때문에 으레 여러 특집 프로그램과 시상식이 방송된다.
그때 나는 엄마, 동생과 함께 TV를 보고 있었다.
밤 10시 쯤 이었다.
갑자기 어디선가 달그락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소리 나는 쪽으로 나가보았다.
봉투에 학용품이 담겨져 있었다.
주변을 두리번 거려보았다.
인기적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엄마! 엄마! 산타가 선물 놓고 갔어!"
나는 그때 생각했다. 산타가 초 스피드로 선물을 [던지고] 가버렸다고.
'아... 정말 산타가 있구나'
그때부터 산타의 존재를 확신하게 됐다.
생각해보라.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선물만 덩그러니.
그렇게 6학년이 되었다.
올해는 무슨 선물을 받을까 기대를 머금고 잠에 들었다.
그러나 다음 날,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제서야 엄마가 하는 말
"다 큰놈이 무슨 선물이야. 그리고 산타가 어딨어. 그거 아빠가 사다 놓은 선물이야."
사연 인 즉슨,
3학년 때의 사건은 실제 이러 했으니...
술을 걸죽하게 드시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챙겨서 집에 들어오신 아버지.
화장실이 급하셨단다.
급한 나머지 선물은 안중에도 없고 그냥 [던지고] 화장실로 직행.
그러는 사이 내가 나왔던 것이고,
산타인 아버지가 화장실로 잠적했으니 당연히 인기척이 있을리 만무하다.
사실, 화장실에서 소리가 들렸거나 금방 나왔다면
'아, 아빠였구나' 라고 그 당시에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술이 문제였다.
그대로 화장실에 들어가자마자 뻗어버린것이다.
화장실에서 뻗은 것이 엄마한테 확인된건 그 뒤로 몇 시간이 흐른 뒤였다.
우연이 낳은 나의 '산타는 진짜 있다니까요' 스토리.
내가 너무 바보같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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