땜장이왕 멕카토크와 놈리건 해방
노움 종족의 지도자인 겔빈 멕카토크는 뛰어난 기술자로도 알려졌다. 노움 사회를 대표하는 지위인 땜장이왕으로 선출된 데 이어, 겔빈은 스톰윈드와 아이언포지를 연결하는 깊은굴 지하철 건설을 주도함으로써 독보적인 발명가 능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이 모든 업적은 겔빈의 통치 기간 중 발생한 하나의 비극적 사건으로 말미암아 빛을 잃고 말았다.
3차 대전쟁 당시, 트로그라는 고대 종족이 아제로스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와 놈리건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야만적인 종족은 울다만 발굴 작업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풀려나, 노움의 저항을 무너뜨리고 놈리건 하부로 침입했다. 천재적 재능을 가진 겔빈이었지만 야만족 침략자들을 막기엔 속수무책이었고, 이에 수석 고문이었던 기계박사 식코 텔마플러그는 놈리건에 독성 방사능을 흘려보낼 것을 제안했다.
텔마플러그의 파격적 계획에 동조한 멕카토크는 놈리건에 방사능을 분사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처음에는 이 과감한 시도로 효과를 보는 듯했다. 놈리건에 퍼져 나간 방사능 덕분에 잠시 트로그의 침입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방사능의 피해를 받은 것은 트로그 뿐만이 아니었고 많은 노움이 목숨을 잃고 말았다. 결국 거의 80%에 이르는 노움들이 쓰러져 갔고, 그나마 살아남은 이들 중 다수가 오염된 노움으로 변이하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트로그들은 다시 놈리건을 공격해왔다.
멕카토크와 건강한 생존자들은 놈리건을 탈출했고, 드워프의 도움으로 가까이에 있는 아이언포지로 피신했다. 그러나 텔마플러그는 자취를 감춘 뒤였다. 그 후 땜장이왕은 불편한 소식 하나를 접하고 만다. 그의 전 수석 고문인 텔마플러그가 독에 오염된 놈리건을 장악하고 망가진 놈리건의 군주를 자처한다는 소식이었다. 충격스러운 소식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고, 멕카토크는 텔마플러그가 땜장이왕의 직위를 은밀하게 노리며 트로그의 침입을 미리 알고 있거나 심지어 그들과 손을 잡고 일을 꾸몄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 차렸다.
놈리건의 대참사는 멕카토크의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다. 분노에 찬 멕카토크는 텔마플러그를 처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일단의 영웅들이 임무를 수행하고 승리의 소식을 전했으나, 사실을 확인한 멕카토크는 놈리건 지하에서 쓰러진 기계 군주는 교묘하게 만들어진 텔마플러그의 복제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멕카토크는 자신의 숙적을 처치하는 데 더 확실한 방법이 필요함을 깨닫고, 놈리건을 되찾을 만한 전략을 고심하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노움의 수도를 해방하고 진짜 텔마플러그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릴, 단계별 침공 계획인 놈리건 작전이 최근 완성되었다. 작전 계획이 수립된 후, "의사" 코그스핀, 대장 트레드 스파크노즐, 훈련교관 스팀크랭크 등 유능한 노움들이 준비 과정을 감독하며, 공격 작전의 열쇠인 신기술을 면밀하게 점검해 왔다.
한편, 멕카토크는 이 공격을 위해 상태가 괜찮은 노움을 불러모으고 있으며, 얼라이언스 연합의 다른 일원들도 징집 소식을 듣고 참여하고 있다. 노움의 기술적 전문성은 과거 얼라이언스 연합이 수행한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많은 얼라이언스 영웅들이 잃어버린 놈리건에 있는 기상천외한 발명품들을 다시 찾으려는 작전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멕카토크에게는 이 작전이 단순히 빼앗긴 기술을 되찾는 일에서 끝나지 않는다. 놈리건 수복은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결정지을 것이다. 멕카토크가 노움의 소중한 수도를 잃어버린 땜장이왕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놈리건을 아제로스 혁신의 중심지로 다시 일으켜 세운 지도자로 기억될 것인지는 시간만이 그 답을 알고 있다.
놈리건 작전이 이제 시작되려 한다.
출처: http://www.worldofwarcraft.co.kr/news/world/article/develop/liberatio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