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만이 마누엘 쉔카이젠의 빈집털이를 막아냈다.
금일 오전 10시, 대구 EXCO 특설 무대에서 펼쳐진 IeSF2010 워크래프트3 결승전에서 윤덕만이 ‘Grubby’ 마누엘 쉔카이젠을 맞아 2-1의 세트스코어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IeSF2010은 IEF2010과 일정이 겹치며 그룹 예선전부터 윤덕만과 마누엘 쉔카이젠의 결승전이 예상된 경기였다. IEF2010의 출전을 위해 한국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사실상의 빈집털이로 불려진 이번 대회에서 윤덕만은 침착한 경기 운영을 보이며 마누엘 쉔카이젠을 격파했다.
Echo Isle에서 펼쳐진 1세트 경기에 윤덕만은 1시 진영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윤덕만은 데몬헌터로 초반 사냥 후 중립영웅인 비스트 마스터를 추가한 후 11시에 위치한 마누엘 쉔카이젠의 본진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버로우를 파괴하는데 성공한 윤덕만은 무리하지 않고 병력을 잠시 후퇴시켰다. 이후 고블린팅커까지 추가한 뒤 교전을 가졌고, 다수의 탈론을 바탕으로 타우렌 칩튼을 잡아낸 윤덕만은 마누엘 쉔카이젠의 본진을 공격했고 이 때 첫 GG를 얻어냈다.
이어진 2세트는 Ancient Isle에서 진행됐다. 2세트에선 마누엘 쉔카이젠의 견제가 빛을 발했다. 5시 진영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덕만은 앞마당 사냥을 피욘에게 들키면서 초반 경험치와 아이템을 뺏기고 말았다. 곧바로 마누엘 쉔카이젠의 본진 공격이 시작됐고 문월을 2개 파괴당하며 사실상의 경기 흐름을 뺐기는 듯했다.
윤덕만은 침착하게 방어한 후 2번째 영웅인 비스트 마스터를 추가한 후 마누엘 쉔카이젠의 본진을 공격하는 역습을 보였다. 아처를 잠복시켜 상대의 진입을 막은 후 피욘 사냥에 성공하며 전세를 역전시키는 듯 했지만, 낮으로 시간이 바뀌면서 어쩔 수 없이 포털을 사용하고 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맵 중앙지역에서 교전이 벌어졌고 화력에 뒤쳐진 윤덕만은 비스트 마스터와 고블린 팅커를 차례로 내주며 경기를 뒤집기 힘들게 됐다. 멀티까지 없던 윤덕만은 트리와 워까지 병력으로 활용했지만 결국 GG를 선언하며 3세트로 승부를 이어갔다.
3세트에선 윤덕만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Terenas Stand에서 펼쳐진 3세트 경기는 양 선수의 견제가 이어졌다. 1, 2세트와 같은 영웅을 내세운 양 선수 중 윤덕만이 먼저 본진 공격에 들어갔다. 마누엘 쉔카이젠은 윤덕만의 공격을 막아낸 후 역공을 위해 중앙 진출을 시도했고, 이 때 윤덕만의 공격에 추가 병력이 끊겨 화력이 크게 차이 나고 말았다.
수에서도 밀린 마누엘 쉔카이젠은 블레이드 마스터의 윈드워크로 게릴라 전을 펼치려 했지만 사이클론에 이은 밀집 공격으로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결국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이로써 윤덕만은 2007년 AWL 우승 이후 약 3년 만에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글, 사진: 안영훈(ethan@playx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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