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악마들: 사라진 교신 기록 (1부)
작성자: Blizzard Entertainment
네 편의 교신 기록 중 첫 번째 기록. 천국의 악마들: 사라진 교신 기록은 UNN 기자 맥스 스피어와 마이클 리버티 사이에서 오간 미공개 서신을 수집한 기록입니다. 한때 천국의 악마들에서 활약했던 무법자 짐 레이너와 타이커스 핀들레이, 그리고 연합이 대치하는 모습이 각 자료마다 생생히 드러나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UNN 저녁 뉴스:
해지에 화재 발생!
(UNN) – 해지 위성의 거주지 근방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는 소식입니다. 화재의 원인은 반응로 고장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불과 몇 시간 전 머세일 아대륙의 시장단은 이와 관련하여 연합의 지원을 요청하였습니다. 또한 연쇄 폭발로 인해 주변의 행성 개척 공장과 광산에서 일하는3백만 주민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필수 공공시설을 복구하고 거주민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연합 군대가 전속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맥스 스피어가 마이클 리버티에게 전송한 개인 문자 메시지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군, 마이클. 아직까지UNN 인사들의 성미를 건드리지는 않은 듯하니 일단 축하하네.
길게 말하지 않겠네. UNN에서 나온 후 나는 무소속으로 이곳 현장을 보고 있었지. 잘나신 연합의 이름으로 뭔가 지저분한 일이 벌어졌는데, 내가 이걸 얼마나 오랫동안 덮어둘 수 있을지 모르겠어. 일단 모든 내용을 다 보내겠네.
우리가 썩 잘 어울리는 사이는 아니었다는 걸 알지만, 보도를 검열당했을 때 내 푸념을 들어주던 사람이 자네뿐 이어서였을까? 자네가 이 정보에 관심이 있을지, 아니면 엮이고 싶어하지 않을지 모르겠군. 원한다면 모두 묻어두게. 아니면 언제 한번 크게 터뜨리고 싶어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는군. 아무튼 내용은 이렇다네.
연합은 꼭두각시 방송을 이용해서 또 시민들을 속이고 있네. 지금 머세일 북쪽 끝 겔라디 시에 머무르고 있는데,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가는 중이야.
이건 반응로 폭발 때문에 일어난 화재가 아니야. 방송을 통해 그렇게 믿게 만들려는 거지.
지역 연방 기관에서 고의로 화재를 일으켰네. 버려진 고고학 발굴지에 숨어 있던 정부 수배 범죄자를 잡으려고 말이야. 내가 그간 보도해온 짐 레이너와 타이커스 핀들레이지. 한때 연합군 해병대에서 천국의 악마들로 활약하던 전쟁 영웅이자 지금은 수배범이 된 자들이기도 하고. 누군가 수비대 장교에게 밀고한 것 같네.
내가 빼낸 정보에 따르면 그곳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건물에 불을 지르라고 지시한 사람은 이곳 지휘관인 솔 커복 장군이네. 빠져나갈 구멍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 거지. 지금 불길이 근처 자치구로 번지며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네.
연합은 고작 수배범 몇 명을 잡겠다고 수많은 목숨을 위험 속에 빠뜨렸네. 그다지 놀라운 소식은 아니겠지?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또 새로운 소식 있으면 알려주겠네.
맥스
출처: http://kr.battle.net/sc2/ko/blog/592329#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