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zelgadis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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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3-08 21:15:12 KST | 조회 | 8,011 |
제목 |
인텔 GSL Mar. 코드S 4강 진출자, 박성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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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GSL Mar. 코드S 4강 진출자, 박성준: 장민철의 말에 동의. 결승서 두고 보자!
▼ 4강에 진출한 소감을 듣고 싶다.
- 정말 오랜만에 긴장해 본 것 같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건지 모르겠다. 이겼을 때도 긴장됐고, ‘내가 이기고 있는 건가’하고 몽롱했다.
▼ 초반에 두 세트를 쉽게 이겼는데….
- 오늘 무조건 3:0으로 이기리라 생각했다. 첫 세트를 따면 3:0이고, 지더라도 3:1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3경기에서 정찰을 하지 않는 너무 큰 실수를 했다. 빌드 선택이나 자리 모두 좋았는데, 화염차가 나온 걸 못 봤다. 대각선 위치가 나왔을 때 ‘나의 날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안타깝게 졌다.
▼ 오늘 대체로 경기 스타일이 비슷했다.
- 여러 커뮤니티에서 기사보다는 댓글을 많이 본다. ‘박성준 경기는 공격적이어서 재밌다’, ‘박성준 경기가 가장 재밌다’, ‘지더라도 이 선수 경기는 꼭 챙겨본다’ 이런 댓글들이 가장 기분 좋은 댓글이다. 이런 말을 좋아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 같다. 사실 그런 것 아니면 못 이기겠다.
▼ 이윤열과 2년만의 대결이었는데….
- 같이 설레고 같이 떨렸을 거라 생각한다.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원래 한쪽만 다크서클이 내려오는데 양쪽 다 생길 정도였다. 스타크래프트1에서 많이 졌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
▼ 4세트에서 병영 사이의 공간은 모르고 있었나?
- 그걸 몰랐다. 알았으면 더 쉽게 이겼을 텐데…. 3세트를 내주고 정신을 못 차렸다. 4세트도 벙커 러쉬를 너무 못 막았다. 5세트 시작 전에 ‘정신 차리자’고 기합을 넣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 군락 운영은 일부러 안하는 것인가?
- 울트라가 정말 안 좋다. 연습 때 인구수 200을 다 채워도 못 이기더라. 울트라보다 무리군주가 좋다. 이윤열 선수를 분석해보니 타이밍 러쉬를 잘 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군락보단 맞서는 운영을 선택했다. 다른 선수와 경기 땐 다르게 할 수도 있다.
▼ 장민철이 박성준과 이윤열 중 승리한 사람이 결승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 그 말에 동감한다. 지금 다른 사람은 안 보인다. 장민철만 보인다. 비록 32강에선 장민철에게 졌지만 결승에서 이겨서 최후의 승자가 되고 싶다.
▼ 장민철이 우승 하려면 저그와 대결하는 게 편하다고 했는데….
- 맞는 말이다. 저그가 프로토스에 좋아야 하는데, 지금은 한숨만 나온다. 상성이 이상한 것 같다. 서로 인구수 200을 채우고 싸우면 프로토스는 30도 소비하지 않고 다 죽인다. 그리고 곧바로 프로토스가 러쉬하면 경기 끝이다. 순식간에 삭제되는 유닛이 너무 많다. 힘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 않은가. 나는 박성준이다. 파해법을 찾을 것이다.
▼ 다음 상대는 박준이나 이정환이다.
- 깔끔하게 테란과 하고 싶다. 여러 가지 이슈를 생각해 봤을 때도 박준 선수가 워크래프트3로 유명했기 때문에 박준 선수와 겨뤄보고 싶다. 아직까지 한 번도 붙어본 적이 없다. 박준 선수를 이기고 결승에서 내 시나리오대로 우승했으면 좋겠다.
▼ 스타크래프트 올드 팬들은 오늘 경기의 승자가 결승까지 올라가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기대에 부흥할 자신이 있는지?
- 조 지명식 때부터 ‘밑바닥부터 올라온 것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겠다’고 생각했다. 코드A 부터 코드S 4강까지 올라왔는데, 결승 가는 게 뭐가 어렵겠나. 정말 힘든 시련 겪고 올라왔다. 결승에 올라가면 오히려 더 편할 것 같다.
▼ 지금까지 8강 이상 올라간 최후의 저그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 그 때와 지금은 좀 다르다. 그 때보다 상향평준화 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얘기를 들으니 우승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 우승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 우승할 때의 감이 오는가?
- 오늘 아침 머리를 감다가 옛 생각이 났다. ‘빨간 머리를 한 번 더 해야 하나’하고 불현 듯 생각했다. 하지만 그 때와는 느낌이 다른 것 같다. 정말 열심히 해서 하나하나 올라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어젯 밤 팀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스타테일 선수들에게 고맙다. 김영일, 정종현, 이정훈, 한규종, 이호준, 최지성 선수가 연습을 많이 도와줬다. 특히 한규종 선수는 16강 상대였는데도 많은 도움을 줘서 고맙다.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글: 이시우(siwoo@playx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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