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LG 시네마 3D GSL May 코드S 16강 2일차 경기가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이 대결을 통해 8강에 오를 나머지 선수들이 결정된다.
1일차 경기에서 oGs의 팀킬이 나왔다면 이번엔 TSL의 차례. TSL은 1경기에서 팀 동료인 한규종과 신상호가 맞붙는다. 한규종은 GSL에서 프로토스전을 3번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32강에서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강초원을 꺾었다. 신상호는 44.4%라는 비교적 낮은 대 테란전 승률을 보유하고 있어 한규종의 승리에 무게가 더해진다.
두 번째 경기는 박준용과 송준혁의 대결. 박준용은 최근 기세가 좋은 이정환을 32강에서 제압하며 대 프로토스전에 힘을 얻었다. 송준혁은 대 테란전 승률이 50%에 불과하고, 최근 치른 테란전은 박서용과 1승 1패를 주고 받은 것이 전부. 하지만 32강에서 끈질긴 집념을 보이며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내비친 만큼, 다시 한 번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박준용을 꺾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경기는 역대 GSL 우승자간의 대결로, 16강 최고의 하이라이트라 말할 수 있다. 바로 ‘저그 대마왕’ 임재덕과 ‘과일장수’ 김원기가 맞붙는 것. 하지만 많은 관계자들은 임재덕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대 저그전에서 83.3%라는 높은 승률을 보유하고 있는 임재덕은 지난 월드챔피언십 16강에서 ‘Dimaga’ 드미트로 필립척에게 2패한 것이 전부일 정도로 동족전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오픈 시즌 우승 이후 계속해서 부진을 겪었던 김원기는 최근 10경기 중 이형주를 이긴 경기가 전부일 정도로 공식대회에서 저그를 만나지 못했다. 임재덕이 한 발 앞서있는 이유다.
마지막 경기는 박성준과 이정환의 대결. 박성준은 이미 지난 시즌 4강에서 이정환을 3:1로 꺾은 바 있다. 특히 첫 세트 맵인 젤나가 동굴은 지난 시즌 이정환과 마지막 대결을 펼친 맵으로 박성준에게 결승행 티켓을 안기기도 했다. 승률은 이정환이 대 저그전 71.4%로 대 프로토스전 66.7%의 승률을 보유한 박성준 보다 앞서고 있지만, 지난 시즌 결승에서 장민철을 상대했던 만큼 박성준의 대 프로토스전 능력은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됐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GSL의 글로벌 증계를 맡고 있는 대니얼 스템코스키는 한규종, 박준용, 임재덕, 박성준이 8강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네 선수를 지목한 대니얼 스템코스키는 한규종에 대해선 “한규종이 신상호의 스타일을 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내 느낌엔 한규종이 신상호를 꺾기 위한 특별한 전략을 선보일 것 같다”고 밝혔으며, 박준용에 대해선 “박준용은 박서용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선수고, 더욱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송준혁은 박서용을 만나 고전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송준혁에게 굉장히 힘들 것이다. 박준용은 영리한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또 우승자 출신의 대결에선 “대단한 매치다. 하지만 임재덕이 대 저그전에서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 그가 올라갈 것이다”라고 임재덕의 승리를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박성준과 이정환의 대결에선 박성준의 승리를 예상하며 “박성준은 무서운 선수고, 그는 이미 지난 시즌에서 이정환과의 격차를 벌렸다. 나는 박성준이 이정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전했다.
글: 이시우(siwoo@playx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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