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Ethan_Ah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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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6-15 21:35:57 KST | 조회 | 5,608 |
제목 |
2011 GSL 슈퍼토너먼트 미디어데이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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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수) 저녁, 곰TV 지하 카페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인터뷰 전문 입니다. 이현주 캐스터의 진행으로 시작된 미디어데이에는 관련 매체를 비롯 팬들도 함께해 결승전을 앞둔 두 선수에게 질문을 주고 받았습니다.
▼ 결승에 진출한 소감은?
- 4강부터 힘들게 올라와서 팬 여러분들은 4강이 사실상 결승이라고 보셨을 텐데, 힘들게 올라온 만큼 결승은 좀 더 쉬울 것 같다. (문성원)
▼ ‘쉬울 것 같다’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
- 아무래도 이정훈 보단 레벨이 낮기 때문에 좀 더 쉬울 거라 예상한다. (문성원)
▼ 결승에 진출한 소감은?
- 64강부터 강한 상대들만 꺾고 올라왔다. 결승 상대는 4강 상대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씩 치르며 성장해왔고, 4강에서도 한 단계 성장했기 때문에 문성원을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성훈)
▼ 문성원의 도발, 어떻게 생각하는가?
- 문성원 선수가 이정훈 선수를 꺾었다. 이정훈이 지더라도 최성훈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을 것이다. 판을 잘 짜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외식 감독)
▲ PRIME.WE팀 박외식 감독
▼ 홍승표 감독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문성원 선수는 슈퍼토너먼트와 MLG에서 치른 거의 대부분의 경기가 테테전이었다. 문성원이 ‘테테전 종결자’로 불리듯, 최성훈은 ‘프로토스전 종결자’다. 사실 양준식 선수가 이기고 올라와 결승전에서 팀킬을 할 줄 알았다. 어쨌든 상대도 테란이기 때문에 성원이가 ‘종결’ 시킬 거라고 본다. (홍승표 감독)
▼ 테테전 승률에서 문성원이 크게 앞서고 있는데?
- 4강 모두 테란이었고, ‘3강 1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1약’이 낮은 승률을 뚫고 올라왔듯, 이번에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양준식의 테란전 승률이 더 높았다. 문성원 선수도 이길 수 있다. (최성훈)
▼ 문성원은 테란전만 치르고 올라왔다. 전략 노출이 많았을 텐데?
- 테란전을 많이 했다 해도 SlayerS가 ‘테란 명가’듯이 더 이상의 전략이나 빌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무궁무진 하고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많다. (문성원)
▼ 이정훈이 연습 파트너인데, 어떤 공존 체제를 갖출 계획인지?
- 정훈이가 빌드를 잘 만드는 편이다. 현재 대부분의 선수들이 사용하는 빌드가 정훈이 빌드를 토대로 만든 것이다. 이번에도 그런 점을 이용함으로써 문성원 선수를 꺾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최성훈)
▼ 이번 결승전의 테마가 ‘복수’인데?
- 정훈이가 4강에서 지고난 후에 얘기했는데, 문성원이 우승하면 억울해서 잠을 못 잘 것 같다고 하더라. 정훈이가 편하게 잘 수 있도록 꼭 우승하겠다. (최성훈)
- (양준식은) 아무 말도 없었다. 양준식 선수는 지금 국가의 부름을 받고 예비군 훈련에 갔다. 훈련 잘 받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문성원)
▲ PoltPRIME.WE 최성훈 선수
▼ 몰래 멀티와 다방향 의료선 견제는 문성원의 트레이드 마크다. 이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할 것인지?
- 결승전에서도 당연히 사용할 것 같다. 알면서도 못 막기 때문이다. (문성원)
- 나는 의료선 플레이에 취약한 타입으로 운영한다. 그렇지만 전면전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마지막에 승리하기 때문에 그렇게 풀어나가겠다. (최성훈)
▼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세트와 예상 스코어는?
- 승부처는 아마 3세트나 4세트가 될 것 같다. 그 두 세트를 따내는 쪽이 우승자가 될 것 같다. 한 세트씩 가져간다면 마지막까지 갈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4:1로 승리할 것이라 예상한다. (최성훈)
- 승부처는 1세트라고 생각한다. 1세트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따라 남은 세트들의 결과가 달라질 것 같다. 스코어는 4:1이나 4:0으로 생각한다. (문성원)
▼ 4강전에서 문성원이 0:2로 패하고 있을 때 임요환이 도와줬다. 임요환의 어떤 면이 도움을 줬나?
- 요환이 형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존재다. 침착하고 집중력을 잃지 말라고 말씀해주셨다. 결승에서도 요환이 형의 힘을 받아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문성원)
▼ 최성훈은 임요환의 코치에 대해 어떻게 대비할 계획인지?
- 임요환 선수가 문성원 선수의 옆에 있지만, 그와 반대로 나는 내가 끌고 가야할 동료들이 있다. 그 선수들을 위한 복수, 그리고 팀의 첫 우승도 해야 하기 때문에 임요환 선수의 역할을 내 스스로 해내겠다. (최성훈)
▼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판을 짜고 있는지?
- 우리 팀엔 이정훈 선수가 있다. 최성훈 선수의 경우엔 학업과 병행했기 때문에 그동안 준비가 부족했고, 이정훈 선수가 그것을 도와줬다. 최성훈이 그 모든 걸 소화해서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문성원 선수가 결승에 올라오더라도 최성훈이 이길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 이유는 최성훈이 한 단계 더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고, 문성원 선수를 압도할 거라 생각한다. 한 수 위에서 내다보며 경기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박외식 감독)
- 우리 팀의 경우 테테전에에 있어서는 문성원에게 충고 할 수 있는 게 더 이상 없다. 양 선수가 모두 최고 레벨이기 때문에 내가 끄집어 낼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테란 명가다. 전략 전술에 임요환 선수가 있고, 이정훈보다 좋은 빌드를 짤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환경은 PRIME보다 훨씬 좋다. PRIME에 비해 테란 라인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도와준다면 무리 없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홍승표 감독)
▼ 우승 상금에 대한 욕심은?
- 상금보다 게이머로써 우승을 꼭 해보고 싶었다. 돈을 떠나서 우승에 대한 열망과 열정을 심어주신 분이 계신다. SKT1의 최연성 코치님이 내 가슴에 불을 질러놔서 우승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자세한 것은 우승을 차지한 이후에 밝히도록 하겠다. (문성원)
- 매 경기를 이길 때 마다 상금이 확보된다. 경기 전에는 그게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막상 경기를 준비하고 경기장에 갈 땐 그런 생각이 없어지고, 눈앞의 상대를 꺾는 것만 눈에 들어온다. 지금도 그렇지만 하루 이틀 뒤엔 상대밖에 안 보일 것 같다. (최성훈)
▼ 긴장감 극복은 어떻게?
- 모든 GSL 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 했을 때 패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내 실력만 발휘하면 100% 우승할 수 있다. 그 것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최성훈)
- 실력이 뛰어났는데, 그동안 방송에서 긴장을 많이 해 본 실력의 50%도 안 나올 정도로 안 좋은 경기를 펼쳤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조언을 많이 해줘 그런 부분을 조금씩 해결해 나갔다. 이번 결승전에선 청심환을 먹고 경기 임한다면 100% 끌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박외식 감독)
- 개인 리그 결승은 팀리그 결승에 비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팀리그에선 에이스 결정전에 매치포인트였기 때문에 그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성원)
▲ SlayerS 홍승표 감독
▼ ‘습관적 역전승’이라 불린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역전을 할 것 같은가?
- 시청자분들이 그런 경기를 좋아하시기 때문에, 의도하진 않지만 많이 유리할 땐 일부러 그런 장면을 연출 할 수도 있겠다. (웃음) (문성원)
▼ 학력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 공부는 공부, 게임은 게임이기 때문에 딱히 부담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고 학생들도 응원해줘서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최성훈)
▼ 홍승표 감독이 본 문성원의 장점은?
- 다른 것은 보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다른 것을 하는데, 문성원은 밥 먹는 시간과 운동하는 시간만 빼고 오로지 연습과 상대에 대한 분석만 한다. 남들보다 더한 노력을 하고 있고, 이에 대해선 <스타크래프트2> 판을 통 틀어서 최고의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종합격투기 외엔 다른 것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원만한 커뮤니티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단점이긴 하다. (홍승표 감독)
▼ 문성원은 축하 공연을 가질 ‘레인보우’를 알고 있나?
- 이름은 들어봤다. 몇 명 인진 모르고 걸 그룹인 것만 안다. (문성원)
▼ 박외식 감독이 본 최성훈의 장점은?
- 연습을 열심히 하는 것은 모든 게이머가 그렇다고 생각하기에 그 부분에 대해 따로 언급하진 않겠다. 최성훈은 거기에 하나 더해 본인이 가장 좋은 것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 똑같은 연습량을 더 효율적으로 해낸다. 문성원보다 한 수 앞선다고 생각한다. (박외식 감독)
▼ 평소 생각해둔 별명이 있는지?
- 지금 별명도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딱히 생각한 것은 없다. (최성훈)
- 별명이 궁금해 내 이름으로 검색해봤다. ‘서울대 테란 대 군대 테란’이라 하더라. 연관 검색어도 ‘문성원 군대’라 마음이 아팠다. 별명은 ‘특급 마무리’도 괜찮고 다 괜찮은 것 같다. 이쁜 것으로 지어주셨으면 좋겠다. (문성원)
▼ 상금 1억을 받으면 어디에 쓸 것인지?
- 등록금이나 보태서 쓰겠다. (최성훈)
- 부모님 집 사는데 보태드리고 싶다. (문성원)
▼ 슬럼프 극복 방법은?
-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금 실력보다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실력만 유지되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게임이 잘 안될 땐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문성원)
- 슬럼프가 찾아온 적이 몇 번 있다. 이겨내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이 기본적인 생각의 틀을 바꾸는 것이다. <스타크래프트2>는 변화가 빨라 흐름을 놓쳤을 때 슬럼프에 빠지는데, 그것들을 차분히 되짚어 생각하다 보면 슬럼프에서 탈출하게 된다. (최성훈)
▼ 본인에게 있어 가장 자신 있는 유닛은?
- 불곰을 가장 잘 쓰는 것 같다. 주력으로 쓰이는 전장이 프로토스전이라 더 잘하게 되는 것 같다. (최성훈)
- 지게로봇을 가장 잘 쓰는 것 같다. 농담이고 해병을 가장 잘 쓰는 것 같다. 물론 의료선도 있지만, 의료선에 타는 것은 해병이기 때문이다. (문성원)
▲ SlayerS MMA 문성원 선수
▼ 이정훈과 해병과 차이가 있다면?
- 마주치고 싶진 않고, 의료선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웃음) (문성원)
▼ 세트 사이 쉬는 시간에 ‘느낌’이 온다면 치즈 러쉬 같은 것을 선보일 의향이 있는지?
- 실제로 그런 타입이다. 준비한 빌드 대신 ‘감’이 오면 그대로 하는 편이다. 이정훈 선수와의 4강 5세트 크레바스에서도 그랬다. (문성원)
- 느낌이 와도 준비한 대로 하는 편이다. 시험 문제를 풀 때도 처음 찍은 답이 바꾸면 틀리듯, 처음 준비한 것을 밀고 나간다. (최성훈)
▼ 최성훈 선수도 시험문제를 찍나?
- 가끔…. (최성훈)
▼ 두 선수가 생각하는 종족 밸런스는?
- 맵에 따라 양상이 변한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인 GSL 맵으로 놓고 본다면 테란이 가장 플레이하기 좋은 것 같고, 저그와 프로토스는 비슷한 것 같다. 내가 저그와 프로토스는 잘 모르고, 테란이 편하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최성훈)
- 내 생각에도 맵에 따라 밸런스가 많이 바뀌는 것 같다. 맵 밸런스만 맞으면 ‘징징’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프로토스도 센 종족인데 장점을 잘 활용하지 않는 것 같다. (문성원)
▼ LG 스페셜리그에서 탈락했는데?
- 내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문성원)
▼ 수염 자국이 돋보인다. 밀고 있는 컨셉인가?
- 수염 거뭇거뭇한 것이 콤플렉스다. 면도한 뒤인데도 이렇다. 조만간 시술을 받아야겠다. (문성원)
▼ 최성훈 선수 역시도 잘생긴 외모로 평가받고 있는데?
- 개인적으론 상당히 기분 좋고 고마운 소리지만, 내 주변 사람들이 왜 잘생겼냐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최성훈)
▲ 미디어데이 중인 양 선수와 감독들
▼ 정석적인 것과 날카로운 찌르기 중 어떤 것이 상대하기 까다로운가?
- 스피디한 테란은 여기저기 흔들어서 상대하기에 스트레스 받는다. 하지만 막다보면 병력이 모여서 어느 순간 이길 수 있게 된다. 윤열이 형 같은 ‘한 방’은 알고도 못 막아서 까다롭다. 압박감이 느껴져 힘든 것 같다. (최성훈)
- 트렌드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최근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결국 나중에 가면 정석이 가장 세더라. 병영 더블이 단단하기 때문에 어떤 빌드도 커버 가능한 것 같다. (문성원)
▼ 결승전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 빠른 일정을 소화해 피로가 누적된 것 같다. 그게 좀 힘든 것 같지만, 상대도 같은 일정을 겪었고, 동등하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최성훈)
- 동등하다고 했는데 동의 할 수 없다. MLG를 다녀와서 너무 피곤하다. 한동안 너무 피곤해서 연습을 제대로 못했다.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문성원)
▼ 감독들의 출사표를 듣고 싶다.
- 문성원 선수가 후회할 수 없는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어렵게 걸어왔고, 하얗게 불태워서 남는 건 우승밖에 없도록 하겠다. 좋은 경기가 지나간 후 ‘다음엔 또 어떤 경기가 나올까’라고 팬들이 기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홍승표 감독)
- 모든 게이머가 그렇듯 우승이란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이정훈은 세 번의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우승이란 타이틀을 갖지 못했는데, 최성훈이 이정훈을 대신해 우승을 차지하고 ‘옵티머스’ 아이디를 차지하도록 하겠다. ‘옵티머스’란 아이디는 다음 우승자에게 물려주도록 해 이정훈에게도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 (박외식 감독)
▼ ‘옵티머스’는 어떤 의미?
- 이정훈 선수가 처음 결승에 올랐을 때 생각한 것이다. 내외적으로 상당히 좋은 의미인 것 같다. 최성훈 선수가 그런 칭호를 딴다면 지키고 싶을 테고, 다른 선수에겐 자극이 될 것 같다. (박외식 감독)
글: 이시우 (siwoo@playxp.com)
사진&정리: 안영훈(ethan@playxp.com)
(c)Play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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