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롤이 게임사회를 망쳤다고 보기엔...

사실 롤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온라인게임에서 정치질 해대고, 패드립 치고, 온갖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는 놈들은 많았습니다.

특히 PvP형태의 게임들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말이죠.

겟엠프드도 그렇고, 서든이나, 워3의 카오스, 카트라이더 등 그런 놈들은 항상 많았습니다.

꼭 PvP형태 뿐만 아니라 메이플이나 던파 같은 게임만 봐도 말이죠.

나름 흥행하면서 사람이 많은 웬만한 게임들에는 저런 놈들이 많이 서식했습니다.

단지 롤이 뜨면서 많은 사람들이 롤로 이동하다 보니, 그런 놈들도 섞여서 들어오게 된 거구요.

총 유저 수 대비 그런 놈들의 수가 웬만큼 사람 많은 게임이라면 대부분 비율상으로는 비슷하겠지만

롤이 머릿수 자체가 많은 데다, 5:5 팀 게임이기에 아무래도 그런 놈들을 자주 보게 될 수 밖에 없겠죠.

(자신을 제외한 9명 중 적어도 1명이 그런 놈이 걸릴 확률은 상당히 높으니까요.)

8:8까지 가능한 서든 같은 경우엔 거의 모든 공방에 그런 놈들이 꼭 있습니다.

그러다가 오버워치가 나오면서 또 롤을 하던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오버워치로 왔고, 역시 그런 놈들도 섞여서 왔습니다.

그리고 논외지만, 사람들이 종종 착각하는 게 하나 있어요.

점유율이 빠지면 그만큼 정치질 하고 욕 해대는 그런 놈들이 잔뜩 빠져나가니까 클린해져서 좋다고 생각하시는데

사람이 빠져나갈 때 그런 놈들만 골라서 나가는 게 아닙니다.

반대로 점유율이 높아질 때도 마찬가지구요.

ㄴㄴ 롤이 망쳤다고 하는건 롤이 장기간 유저독점하면서
그런 놈들과 안그랬던 놈들이 섞이면서 그런놈들에 대한 제재가 가해지지 않았고
결국 안그런놈들도 그런놈들 화 되어버렸기 때문에 롤이 망쳤다고 하는거임...

정치질에 패드립을 당연시 여기게 된건 롤이 크게 대중화되면서인건 부정할수 없는 사실인데요?

중학생들 가르치는 일하고있는데 니애1미는 그냥 감탄사처럼 쓰더라구요 원래그랬다고 하기에는 롤 유행 전후가

너무 다르네요 학생들이 굳이 제 학창시절까지 거슬러올라가지않아도

1. 최소한의 필터링과
신고시 제재가 많았죠 다른게임은

2. 롤은 2012~최근에 정책 변경 이전까지 방만했던것 사실이고요.

HideOnBooty//
롤이 크게 대중화되면서 각종 정치질, 패드립 등이 난무하게 된 건 사실이지만
그건 결과적으로 롤에서 드러난 것일 뿐이지, 근본적인 원인 자체가 롤에 있는 게 아니란 겁니다.
중학생들 가르친다고 하셨는데, 요즘 중학생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유치원생 때부터 게임을 접했습니다.
그 애들이 유치원생 때 접했던 게임들의 채팅 환경은 과연 클린했을까요?
거기서부터 배운 게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파워군[성격파탄]//
다른 게임이 필터링과 신고시의 제재가 많았다구요?
그냥 글자 그대로 욕설을 정확하게 썼을 땐 필터링이 됐을지 모르지만
"시999발", "니애999미" 이런 식으로 얼마든지 욕설이나 패드립을 칠 수 있었지요.
제재가 많았다는 것도 금시초문입니다.
국내에서 인기 있었던 다수의 게임들이 채팅이 얼마나 더러웠는지 모르시는 건가요?
특히 그 중에서도 국산 게임들은 진짜 채팅에 대한 제재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오히려 유저들 간에 현금거래 유도하는 게 보인다거나, 핵 프로그램을 쓴다거나, 버그를 악용하면, 그런 건 누가 신고하지 않아도 지들이 열심히 잡았죠.
채팅에 대한 제재는 죽어도 안 잡다시피 하던데요.

2012년 이후에 롤 유저와 패드립이 인터넷에서 같이 늘었다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님.

사실 저격당한글에서 패드립이라는 단어는 단한번도 사용하지않았다는게 참 아이러니하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