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SDR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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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0-27 10:33:52 KST | 조회 | 330 |
제목 |
저그 승률은 간단한 논리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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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논쟁이 자주 벌어진건 예선전이 벌어진 1.1 시점에선 저그가 매우 불리했다, 지금 올라온
저그는 그야말로 쩌그들이기에 밸런스 토론은 무의미하다 이겁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같이 64강에 올라온 테란, 프로토스들은 종족빨로 밀고 올라온 겉절이들인가?
아니겠죠? 지금의 선수들 면면을 보면 얼마전부터 시작해서 신승을 올린 뉴페이스들이 아니라
대부분 클로즈 베타부터 많은 종족 굴곡을 거치면서 이름을 알린 선수들입니다. 각자 종족이
암울했던 시절에 상위권을 지킨 랭커들. 운좋게 종족이 좋았기 때문에 올라온 겉절이들이 아니라
그야말로 실력이 있기에 올라온 선수들이란거죠.
그러면 왜 이런 압도적인 승률 차이가 나느냐? 시즌 도중에 단행된 1.2 패치가 세부적인 조율도
아니고 종족의 패턴을 바꿀 만한 패치였음에도 리그 측에서는 아무것도 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바퀴는 뮤탈, 더블링, 감충 등으로 요약되는 저그 전략에 있어서 핵심 유닛이라기보단 받쳐주는
유닛이었습니다. 그런 바퀴가 상향되니 유닛 자체의 화력과 효용성은 물론이거니와 허리가 강해지니
게임을 끌어가는 전술마저도 매끄러워집니다. 좋은 상향이지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바퀴를 주축으로
하는 전술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하던대로 해도 잘 먹히니까요.
반면 테란, 프로토스는 지금껏 해왔던 패턴 자체를 바꿔야 할 패치였습니다. 테란은 높은 기동성으로
타격을 주던 사신은 1.1 패치까지 포함, 타이밍을 잃고 전술에서 빠졌으며 의료선의 속도 하향과 건물
체력증가로 의료선 견제도 힘을 잃었죠. 프로토스 역시 9월 하순에 있었던 광전사 생산시간 증가, 차관
쿨타임 증가 등으로 인해 초반전략을 조율하던 차에 무난한 테러를 보장했던 공허포격기마저 너프되며
전략을 엎고 다시 짜야 할 상황이 옵니다.
이게 시즌 오프에 있었다면 충분히 감당할 만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빌드를 짜고, 유저들이
더 효율적인 전략을 내놓고 획기적인 유닛의 활용법을 짜내면서 이길 방안을 생각하겠죠. 그런데 이게
시즌 중간에 나오면서 두 종족, 특히 테란 선수들은 경기가 있는 틈틈히 새 빌드를 짜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기존에 했던 전략을 연습하는게 아니라.
이번 승률논쟁은 쩌그들이 1.2 패치를 통해 부각된 거니 깔 이유가 없다, 이게 아니라 나머지 두 종족이
패치에 적응할 시간이 없어 무너지고 있다는 견해가 더 알맞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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