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은 설정 때문에 강한듯 합니다

솔직히 저는 테란전 승률이 잘 나오는 토스라서 징징댈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좀 느낀 바를 적어봐면 테란이 설정상 얻는 이득이 다른 종족에 비해 큰 것 같습니다.

 

테란이 수비 종족이기 때문에 블리자드가 테란 전유물로 넣어준 특징이 건물 띄우기와 수리입니다. 이것들은 전면전에서는 큰 비중으로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데, 간혹 이루어지는 특수 상황에서 테란에게 큰 이득이 되는 것 같네요.

 

지금 연승전 보고 있는데서도 나오는데 테란이 토스의 황혼의회를 테러로 두 번 깨는데요. 테란은 이런 상황에서 재빨리 건설로봇을 붙여서 건물을 수리할 수 있겠죠. 수리 외에도 건물을 띄울 수도 있죠. 토스가 테러를 하는 상황을 가정해본다면, 보기 힘든 일이지만 DPS가 높은 질럿, 불멸자 위주로 구성해서 테란의 건물을 파괴할려고 했다가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상황이 나타나죠. 저그 역시 바퀴로는 사령부를 깰 수 없죠.

 

또 양 측이 엘리전을 한 경우나 본진 자원이 고갈된 경우 등에 본진을 띄울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장점이고요.

 

 

이런 밸런스 문제는 지적이 여러번 됐던 것인데, 이런 밸런스를 조정하기 가장 어려운 이유는 이것들이 테란의 기초 설정에서 나타난 특징이기 때문이죠. 건물을 옮기고 수리하는 것을 인간 종족의 특성으로 넣었고 이게 여태까지 유지되는 거죠.

 

이런 문제를 건드리게 되면 데미지나 체력 등을 조정하는 것과 달리 전술/전략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능 자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그 영향력을 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블리자드는 간접적으로 타종족 건물의 체력을 올리는 것으로 이런 테러 대처 상황에서의 종족간 불평등을 조절하려고 했지만 역시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리는 무제한적인 체력을 공급하는 한편 돈과 건설로봇이 소모되고 타 종족은 그럴 수 없는 것이니까요. 이러한 점은 타종족 건물의 체력을 단순히 올린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죠.

 

건물을 띄우는 것 역시 블리자드에서 타 종족에게도 이에 걸맞는 편의와 이득을 제공하려고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이것은 어떤 것이 있을지 잘 생각해내기 어렵군요. 아무튼 공중 유닛이 없는 앨리전을 했다가 테란이 불리한 상황을 무승부로 이끌어낸다든가, 같이 본진 자원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비교적 편하고 실용적으로 본진을 옮긴다든가, 유사시 비용 없이 건물로 입구를 막는다든가 하는 점은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지만 공평하게 수정하기 어려워서 블리자드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일 것이라 예측되지요.

 

 

테란은 스타1에서 이런 특성을 테란의 강점으로 승화시킨 종족이고, 2에서도 같은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특징은 블리자드 역시 잘 인지하고 있겠지만 그래서 실질적으로 밸런스를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고심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리페어 비용 업, 건물 띄울 때 조금씩 자원 들게 해야 함

불곰=황혼의회 바퀴=사령부? ㅋㅋㅋㅋ 비슷한걸쳐요 님아 ㅋㅋㅋ

나머진 그냥 음음 하면서 잘봣어요 ㅋㅋ

설정으로따질려면 우주모함한대에발리는 수십대의전투순양함을생각해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