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은 아무나 해선 안된다

스1 초창기..

테란을 할줄 안다는 것만으로 간지작렬하던 시절..

승률이야 대충해도 되는 저그나 강력한 빌드를 알고 있던 토스로 하는게 좋았지만..

테란으로 이긴다는거 자체가 신기했던 시절.. 그래서 레어종족답게 간지작렬이었던 테란..

그 테란을 내가 하고 있음이 스스로 뿌듯했다.

 

요환이가 나왔고..

아무도 이기지 못하던 테란으로.. 느려터진 테란으로.. 진출 타이밍조차 없던

그 테란으로...

우린 환호했고.. 기뻐했다..

힘든 시절을 달래며 견뎌왔던 걸 잘했다며 스스로 위로했고..

요환이가 보여줄 또다른 '새로움'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었다..

 

그렇다..

그렇게 테란은 그 자체로 레어템이었고..

그냥 한다는거 자체로 멋이었던 그런 종족이었다..

하지만.. 모두 알고 있었다..

너무나 가능성이 많은 종족임을..

다만.. 손이 안가서.. 머리가 안되서..

그래서 못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요환인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주었고.. 하지만.. 항상 줄타기를 했다..

그 찾아진 가능성을 모아 하나의 강력함으로 자유자재로 구사해버린게..

그래서 '천재'라 불린 꼬마 이윤열이었다..

천상천하 단한명.. 테란이 '강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테란이었다. 오직 그만이었다.

진정한 초간지 테란이었다. 나는 싫었지만... 요환일 깠으니까 ㅎㅎ

 

그러나.. 그건 테란시대의 시작이었을 뿐이었다.....

 

 

 

스타2..

스타1의 최강종족의 지위에서 시작하려 했나보다. 타종족의 도전을 받아들이는 식의..

아니.. 이래선 안된다.

테란은 두들겨 맞고 시작해야한다. 그러라고 방어기술을 특화시켜 종특으로 준거 아닌가.

테란은 느리고 투박해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지상최대사거리 유닛을 준거 아닌가. 벙커회수도 준거 아닌가.

테란은 짜내고 짜내야 한다. 그럴수밖에 없기에 행성요새도 주고 수리도 하라고 한거 아닌가.

 

근데.. 그래?

 

 

마치..

토스가 스1의 테란같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강한종족이 될수도.. 쓰레기가 될수도..

 

이건 아니다..

승리에 목마른 애들은 만세만세 하는지 어떤지 모르지만..

테란의 로망은..

두들겨 맞는데서 시작한다.. 그러면서 강해져가는...

 

난 요환팬이다.

그런데 요환이 최강종족을 하고 있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그는.. '희망'의 아이콘이고 '도전'의 역사다.

지금 요환이 너 뭐하는 거니.. 답지 않게.......

 

테란이 사기가 아니다 니들이 못한다...

이런 순수한 인간들과 같은 종족을 써야 하는게 놀랍다...

테란은 어려움을 보람의 기회로 바꿀줄 아는 캐릭들이 선택했던

그래.. '간지'의 종족이었다..

 

지금 저그 하는 애들을 보면..

그래.. '간지'난다. 멋있다. ^^

아따 오글오글 허구마잉

아따 오글오글 허구마잉2

저그 화이팅 ㅠㅠ

주종 플토라도 저테전이면 저그 응원하고픈 현실. 테테전 결승은 보고싶지 않은 현실.

저도 주종 플토인데 저테전 하면 선수 상관없이 무조건 저그 응원합니다. 설사 임요환이더라두요.

이런게 테부심인가 으악 내손발...

요즘은 스1도 프부심 스2도 프부심 아닌가여???????????????

징글징글

저그 화이팅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