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이 강력한 이유

먼저, 차원관문과 점막때문입니다.

 

차관의 강력함때문에 베타때부터 조금씩 관문유닛을 너프시켜 왔죠.

점막위에서 이동속도 증가라는 컨셉때문에 저그유닛들의 기본 이속을 대폭 낮춰버린것도 이유입니다.

 

두번째, 테란의 종족이해도가 가장 쉽기 때문입니다.

테란은 스1때의 강력한 화력을 유지하며, 뛰어난 견제수단을 얻었고 여기에 지게로봇으로 확장력 회전력 또한

얻었습니다. 마치 스1의 세종족의 장점만 따온것처럼.

다시말해, 스1때 했던 마인드의 연장선에서 더 쉬운 인터페이스로 인해 손이 많이 가던 어려움도 해소하고

더 빠르게 타이밍을 잡아갈수 있다는거죠.

타종족은 무작위 유저라면 느낄겁니다. 스1과 스2가 판이하죠. 종족을 이해하는데, 즉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테란은 원래 하던 가락에서 기능이 추가되고 성능이 향상된 식인데 반해..

토스나 저그는 차관과 점막이라는 기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종족의 능력차이가 갈리게 되죠.

 

윈XP쓰다 윈7쓰는게 테란이라면, 햅틱쓰다 안드로이드폰 쓰는게 토스와 저그?

 

세번째, 역시 정찰입니다.

테란의 운영방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타종족에 비해서.

입구막고, 정찰막고, 빌드시전해서 압박하고 멀티먹고 우주방어하다 두번째 멀티뛰러 나가면서 행요..

그리고 200-200 준비하면 됩니다.

한번 회전하면 지게로봇으로 따라잡고, 병영늘리고 멀티 늘리고..

물론, 쉽지 않습니다. 꼭 이런다고 이긴다는건 아니구요.

다만, 패턴이 스1과 닮아 있습니다. 무난하다는거죠.

여기에 맘만 먹으면 스캔을 날릴수 있죠. 감시탑도 있고요.

타종족 해보셨나요? 테란의 초반 강력한 압박이 어떤 조합일지..

두려움의 연속입니다. 정찰에 목메게 되있죠.

 

네번째, 유저수입니다.

테란의 강력함으로 인해 초초고수.. 즉 프로게이머들이 테란으로 계속 입문하거나 이전합니다.

고수들이 많아지면 그로인한 종족발전은 자연히 따라 이루어집니다.

부익부 빈익빈이죠...

 

다섯번째, 초창기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초창기엔, 강력한 단일조합이 가능한 물량의 종족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빌드가 안정화되고, 유저들의 컨이 뒷받침 되는 시점에서 어느정도 상쇄되어 갑니다.

맵도 바뀌고, 약간의 패치도 따르고, 유저들의 종족이해도가 높아져 가면 자연스레 균형을 잡아 갈겁니다.

 

 

래더를 하시다보면 스트레스 많이 받는거 이해합니다만..

게임을 즐기는.. 아니 인생자체도 그렇지만..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성과를 위해 올인하던지.. 아니면 과정을 즐기던지..

승패만이 가치있는 목표인 사람에게 패배는 아무 의미가 없겠지만,

실력향상이나, 새로운 빌드, 재미있는 스타일.. 등등 도전해보고픈 컨셉이 있으신 분들에겐

승리는 승리대로 패배는 패배대로 얻는게 있을겁니다.

 

한줄당부.

원래 게임은 악당이 있어야 제맛.

ㅊㅊ 제 머릿속에 있던 생각을 그대로 끄집어내 주셨네요 굳

진짜 여기서 다공감가지만 최고 공감은 정찰. 정말 요즘 왠만한 테란들은 옵저버 어디올지 알고 미사일 포탑 턱턱 짓는데 숨은 턱턱 막힘..정찰 가다가 부서짐

문제는 다섯번째는 별로... 테란은 다른 세 종족중 제일 컨트롤여하에 따라서 위력이 달라지는 유닛이고 모조리 원거리죠. 특별한 패치가 없는 이상 후대에 컨트롤이 발전하고 전략이 발전해도 테란에게는 나쁠게 없고 오히려 더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테란에게 좋지만 안쓰는 유닛이 한둘이 아니죠;

ㄴ안쓰는 유닛이라기보다 못쓰는 유닛들일꺼에요. 예를들어 저그한테는 무리군주,울트라.
테란한테 쓰기에는 좋지만 금방 삭제되버리는 유닛들. 토스는 잉정관,모선,모함 등등
경장갑한테 좋은유닛들은 바이킹,불곰에 순삭되버리는 시대.....컨트롤이 좋아질수록
테란은 더더욱 강해질꺼임;;

좋은 글이다. 테란이 무너질때 GSL이 흥함ㅎㅎㅎ

오랜만에 보는 명필이군

꼬우면 테란하라길래 저도 테란으로 전향함... 테란이 좀 줄어야 스2가 흥할텐데

좋은 글이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