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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risa
작성일	2011-02-10 17:20:49 KST	조회	703
제목	☆★☆★☆유닛 성능 너프, 버프 없이 밸런스 맞추기★☆★☆★

스타 2 역시 다를 게 없어요. 스1 블쟈 공식맵에 절대 없던 완대칭으로 성의없이 맵 쳐만들어놓고, 밸런스가 맞을 리가 만무하죠. 막 만든거 정말 티납니다. 스타팅간 유불리, 병신같은 러시거리, 차라리 스1 배틀로얄에서 테란으로 저그 잡는게 낫겠네요.

꼬우면 네가 만들어라, 그런 말 하실 분도 있을 텐데, 입사시켜주시면 감사히 만들어드리겠습니다.

SCM드래프트처럼 스2도 훨씬 성능 좋은 비공식 맵 에디터가 나왔으면 좋겠군요. 안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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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거창합니다만,

유닛 성능의 변경 없이 3종족의 밸런스를 맞출 팁 수준의 간단한 이야기들입니다.

아래를 참고해 주시죠.

1. 보급고의 충돌크기

보급고의 크기를 2x2가 아니라 3x2나 2x3으로 충돌크기를 늘려야 합니다. 직사각형이라 싫으신 분들이 있겠죠? 그럼 반 그리드만 늘려서 2.5 x 2.5로 바꾸면 됩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3x3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지금 스2 구조상으로 불가능할 거 없어요. 물론 스1에 비해서 체력이 너프되긴 했습니다만, 체력 100을 손해본 것 치고는 올라왔다 내려왔다 하는 게 너무 좋아보이네요. 대체 어느 정신나간 지휘관이 보급물자로 언덕길을 막는댑니카? 그거 자체가 억지인데, 크기 좀 늘린다고 불만이신 분 없겠죠?

이 크기를 늘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묻는다면…근접유닛이 잘 달라붙죠. 원거리 공격할때 역시 다소 편해지구요. 2게이트 하드코어 질럿이나 9드론의 부활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테란의 초반 방어력이 이 보급고 하나로 너무 상승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요. 보급고가 애당초 방어 건물도 아니고……. 크기가 늘어난다면 입구막기가 쉬워지니까 더 강해지는 것 아니냐? 하고 묻는 분이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만 만약 보급고가 3x3이 된다면, 지게로봇을 간접 너프하는 셈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흔히 지게로봇에 쿨타임을 달라는 요구를 많이 하곤 하죠. 그러나 테란 유저 입장에서 지게로봇에 쿨타임을 준다면 지게로봇 자체도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억울하겠고, 타종족 입장에서 보면 인구수도 먹지 않는 주제에 자원은 쭉쭉 캐들이는 지게로봇이 사기스러운건 사실이죠. 그러나 보급고가 3x3이 된다면 지금은 아무도 쓰지 않는 스킬인 '추가 보급고 투하' 의 필요성이 증가합니다. 그만큼 공간을 많이 잡아먹는 보급고 위에 보급고를 한 칸 더 쌓는 거니까……. 만약 본진을 보급고로 가득 메우게 된다면(…….) 이 추가 보급고 투하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겠죠. 특히 금속 도시 같은, 본진이 좁다면 더더욱 말이죠. 여담이지만 본래 테란은 본진이 넓을수록 유리해집니다. 방어력이 극대화되거든요. 규모의 경제라고 하나, 수확체증이라고 하나 어쨌든 그런 논리로. 보급고가 차지할 공간을 고려한다면 신규 맵은 적절한 넓이가 되어야겠죠. 어쨌든 만약 이렇게 된다면 추가 보급고를 투하하는 에너지로 지게로봇을 뿌리지 못하게 됨으로써, 지게로봇이 다소 약화되는 결과를 낳겠죠. 그래도 지게로봇을 뿌리고 싶다면 본진 밖에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보급고를 건설하는 방법도 있겠지요.

2. 저글링, 울트라리스크의 충돌크기

저글링의 충돌크기는 다소 줄여야 합니다. 예전 질럿은 현 광전사보다 실드가 더 많았고, 그 외 능력치가 동일했음에도 불구하고 저글링과 그다지 상성이 좋은 유닛이 아니었습니다. ~~발업이후 다때려잡았지~~ 지금은 광전사 2~3마리가 저글링 10마리도 때려잡을 수 있죠. 충돌크기가 증가한 탓입니다. 많이 못달라붙어요. 아드레날린도 하향되서 저글링은 명백히 너프되었는데, 충돌크기까지 스1에 비해 늘어나서 참 쓰기 힘들죠. 근접 유닛은 건물 테러력 역시 충돌크기와 반비례합니다. 저글링의 높은 DPS를 충돌크기같은 하찮은 이유로─직접적으로 말한다면 2D→3D로 인한 부작용으로─사용하지 못하는 건 아마 블리자드도 고려하지 못한 사항일 겁니다.

울트라리스크 역시 아군의 길을 막으며 전투하는 것 때문에 (특히 현 래더맵에서)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데, 울트라리스크는 보조 유닛이 있어야만 그 위력이 극대화되는 유닛입니다. 거신 옆에 추적자가 있고, 공성 전차 옆에는 해병과 불곰이 있듯이, 스타크래프트 1에서 저글링과 파멸충(=디파일러)이 각각 보조해주던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최종 테크 유닛이, 그것도 보조유닛이 있어야만 강해지는 울트라리스크가 오히려 아군의 공격을 방해하고, 좁은 통로에 제약받아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산화해버리면 정말 분통 터지는 일입니다. 울트라리스크는 독고다이가 아니에요. 독고다이면 약해집니다. 무슨 유닛이든 땡~이 붙은 전략은 신뢰할 수 없는 전략이고, 날빌거나 관광이며, 또 결국 발리는 조합이 되어버립니다. 몇몇 특정 타이밍에 통하는 땡~이 있지만─예를 들면 땡바퀴, 혹은 패공허가 순간적으로 땡공허가 될 때, 스1 질럿 하드코어 러시 등─테크는 탈 대로 다 탄 상대를, 현란한 조합을 갖추고 있는 적 병력을 땡울트라로 뚫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게 고성능인 울트라리스크가 저그 유저들에게 울레기 소리를 듣는 이유입니다.

3. 추적자의 점멸 AI

대량의 추적자를 선택한 상태에서 점멸을 쓰면 아시다시피 무더기로 이동하죠. 멀리 있는 추적자를 클릭하고 언덕 위에 점멸을 누르면, 시야가 확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덕 아래까지 걸어가서 점멸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그 방향으로 그냥 점멸합니다. 따라서 무더기로 있는 추적자를 언덕 위로 올릴 때 꼭 4~5마리가 뒤에 남는 경험, 해보셨을 겁니다. 사소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순간적인 전투상황에서는 추적자를 대량으로 잃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프로게이머들은 그런 것들을 일일이 신경써서 이동시킵니다. 예약 명령을 사용하면 언덕 아래까지 걸어가서 추적자들이 알아서 움직이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RTS─실시간 전략게임─에서 일일이 그런 걸 신경쓰기에는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결과마저 나올 수 있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은 한다고요? 그럼 황제는 과거에 마린 1기로 러커 1기를 잡았으니 러커 쓰레기니까 버프시켜야겠네요. 아예 자동으로 해달라는 게 아니라, 반자동으로 적당히 AI를 조절해달라는 겁니다.

4. 유령 크기

이 경우는 충돌크기가 아니라 스프라이트 크기를 늘려야 합니다. 왜냐고요? 클릭이 안되서 환류, 신경충 등을 못 먹여요. 전략상으로는 당연한 이론이 유닛이 클릭이 안된다는 이유로 입스타가 되어야 하는지, 정말 이해를 못하겠네요. 리니지의 플라잉 소드가 클릭이 안되서 공격을 못하겠다, 혹은 테라의 엘린 광전사가 몹에 가려져서 힐을 못하겠다……생각해보면 웃기는 이야기들입니다. 유령이 작아서 환류를 못 쓰겠다. 웃기는 이야기죠.

유령에 신경충은 왜 쓰냐고요? 댁들 유령이랑 밤까한테 EMP좀 먹일려고요. 그 감염충으로 토르나 탱크를 먹으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습니다만, 보통 감염충 운영을 할때 감염충을 1마리만 뽑습니까? 그 중 하나를 유령에 신경충을 걸고 밤까나 밴시를 바보 만들 수도 있는 거지, 전략상의 문제입니다.

※유닛 스프라이트라는 게 뭔지 모르신다면 인투더맵 가서 물어보세요

이것 말고도 더 말하고 싶지만 유닛 성능에 관련된 문제라 감히 올리지 못하겠네요.

유닛 성능의 너프 혹은 버프 없이 실현 가능한 것들만 올려놓았습니다.

저게 성능 너프(혹은 버프) 아니냐? 하고 묻는다면 전 이렇게 대답하렵니다.

제가 쓴 게 또 다른 형태의 너프안(버프안)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또 다른 형태라는 것은 혁신을 의미한다…라고. 언제까지 대체 HP 줄이자 사거리 늘리자 체력 낮추자 등, 자기 종족만 납득할 만한 숫자놀음으로 싸우시렵니까? 문제는 숫자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습니다. 해병이 드라군 크기라면 당장 쓰레기유닛이 될 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론은 달게 받지요. 그러나 쓸데없는 숫자놀음은 이제 사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