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아청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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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11-09 11:30:00 KST | 조회 | 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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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너는 지금부터 지옥을 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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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지금부터 지옥을 보는 거다.
봄방학에 내가 경험했던, 동등한 지옥을!
나는 카렌을 내 방에 기다리게 하고 세면장에 향했다. 목적의 물건을 바로 발견하고 그걸 손에 취해, 방으로 돌아온다.
돌아오면 카렌이 침대에 누워있다.
자기 멋대로네, 이 녀석.
다리를 대담하게 활짝 열어젖히고, 팬티가 바로 보이면서.
그렇다고 할까 이 바보 여동생, 속옷까지 츠키히의 것을 삼가 빌리고 있는 모양이다.
아무리 여자끼리라도 그건 안된다고.
“오. 오빠. 빨랐네”
“틈을 보아서 자려고 하는 게 아니야, 너는……너는 노비타군(のび太くん)이냐고”(도라에몽의 주인공)
“잘 잤던 덕분에 신장이 커졌다(のび太=伸びた:노비타)군이야
“별로라고”
“그런 일 말하면 비실이군(スネ夫くん:스네오군)”
“불쾌할 정도로 능숙해!”
“응? 오빠, 그 손에 갖고 있는 것은”
카렌은 눈치빠르게 그리 말하고 일어났다.
눈을 뜨고 있는 것을 보면 누워있던 게 아니고 진짜로 잔 모양이다.
야생동물인가, 이 녀석은.
혹은 어딘가의 전쟁부대인가.
“나의 칫솔이잖아”
그대로.
내가 세면장에서 가서 꺼내온 것은 카렌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손잡이가 오렌지색으로 털끝이 가는 칫솔이다.
반대측 손에는 잊지 않도록 확실히 치약도 갖고 왔다.
“서, 설마 오빠”
카렌은 드물게 겁내는 표정으로 본다.
불안해하며 파랗게 질릴 정도이다.
음.
감이 좋은 녀석이라서, 짐작했을지도 모른다.
과연 야생동물, 전쟁부대.
모처럼 놀래켜주려고 했는데, 뭐야, 시시하잖아 라고 생각하면 카렌이,
“……그 칫솔을 나의 엉덩이에 박아 세우려고 할 셈인가!”
라고 떨리는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켜온다.
…………
내가 놀랐다고.
생생하게 파랗게 됐다고.
뭐야, 그 있을 수 없는 상상……
“과연 나의 오빠군, 무섭기 짝이 없는 것을 생각해내다니!”
“아니, 너의 오빠는 그런 무섭기 짝이 없는 것을 생각하지 않아……”
넘겨 찍지 마.
나는 거기까지 대단한 남자가 아니야.
“그래? 그래도 예전에 츠키히짱이 클래스메이트 여자애를 따라다니는 스토커 자식한테 그것과 비슷한 제재를 먹여준 적이 있어”
“무서ㅡ워!”
내 여동생, 엄청 무서워!
아니 뭐, 이야기해보면 확실히 츠키히의 생각인 점이 뚜렷이 있지만.
확실히 츠키히의 발상은 저렇지.
“그렇다고 말해도 과연 츠키히짱은 치약까지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말야. 아니, 오빠는 역시 격이 다르네”
“그만둬, 저 여동생과 동급으로 놓지 마”
“그러니까 격이 다르다고”
“전부 다르다고”
그렇다기보다 과연 질렸다고.
카렌보다 훨씬 더 불량배잖아.
오빠도 이제 휘청휘청이다.
“뭐, 나도 조금은 너무 심했다고 생각했지만 말야. 그래도 오빠, 스토카 같은 행위에 빠져드는 비겁한 자식은 무얼 당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
조금 진지한 얼굴이 되어서 카렌은 말한다.
그 험악함을 느끼는 한, 일찍이 칸바루가 내 스토커를 했다는 사실은 아무래도 덮어두는 쪽이 좋겠지.
뭐.
정의의 아군놀이의 일환ㅡ 인가.
놀이가 아니야, 아군이 아니라 그 자체라고 그런 것을 말하면, 또 말을 되돌려줄 뿐이지만.
“비겁한 자식이네ㅡ 뭐, 여자중학생의 꽁무니를 쫓아다니는 녀석을 나도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아아, 그렇게 말하면. 확실히 츠키히짱, 오늘도 그런 소문의 진위를 확인 중이었나”
“소문?”
“응, 아무래도 이 마을에는 트윈테일의 초등학생을 배후에서 습격해서 안긴 다음 신체 안을 마구 만지는, 스토커는커녕 변태 같은 남자고등학생이 있다고 하나봐. 목격증언이 너무 적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사실이라면 용서할 수 없으니까”
“호, 호오”
그그그, 그야 엄청난 변태네.
라고, 나는 전력으로 눈을 돌리면서 카렌한테 맞장구를 쳤다.
……생각해보면 하치쿠지 마요이는 무엇보다 나와 하네카와한테만 보이는 환상의 요정일 리가 없으니까.
적다고 말해도 목격증언도 있나.
정말로 정보화 사회는 무섭다.
유비쿼터스다.
“혹시 어리고 귀여운 초등학생한테 성희롱행위를 한 흔적이 있다면 그 때는 츠키히짱한테만 맡기지 않는다고. 나도 출진해서 엉망진창으로 해줄 거야”
“하, 하하하하하. 너희들도 꽤 여러모로 바쁘구나. 뭐, 그런 사건에 대해 뭔가 알게 되면 나한테 보고하라고. 나쁘게 하지는 않을 테니까”
“오오, 오빠가 협력적인 자세를 취하다니 드무네. 역시 오빠의 가슴 속에도 정의의 마음은 불타오르고 있잖아”
“물론이라고. 하하하하하”
“저기, 이야기가 빗나갔네, 오빠. 엉덩이에 찔러 세우는 것이 아니라면, 그 칫솔, 무엇에 쓸 셈이야. 칫솔로 엉덩이에 찔러 세우는 것 이외의 용도가 있었나?”
“…………”
굉장한 질문이다.
그 대사만 뽑아내면 너 쪽이 훨씬 더 변태다.
칸바루와 이야기가 잘 맞을 것 같다고.
놀라울 정도로 칸바루의 변태적 발상은 그것조차도 능가한다고!
저 여자는 스토커나 변태 정도의 빈곤한 어휘를 정신성에 있어 훨씬 능가한다고!
그러니까 소개하고 싶지 않다고!
“모르겠냐고, 카렌짱. 칫솔이란 건 이를 닦기 위한 도구라고”
“으, 응. 그렇게 말하면 그랬지”
“물론 엄밀히 말하면 청소에도 사용되지. 물이 흐르는 미세한 흠 등을 청소하는데 칫솔은 최적……”
어이쿠.
또 이야기가 빗나가기 시작했다.
칸바루가 테마가 되 버려서 자꾸 청소를 연상하게 되버린다……내일이 15일이니까 또 저 녀석의 집을 청소하러 가야겠지.
“오빠, 확실히 칫솔은 이를 닦기 위한 도구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어쨌다는 거야. 별로 여기서 이를 닦는다고 말하지는 않겠지”
“그래, 그런 것은 말하지 않아”
나는 수긍한다.
“닦는다고 말하지 않는다......닦는 것은 나다”
“응?”
“그것도 내 이를 닦는 것이 아니야. 너의 이를 내가 닦는 거다”
“…………?”
카렌이 고개를 기울였다.
아무래도 아직 일의 중대함을 파악하지 않은 모양이다.
“아니, 영문을 모르겠지만……오빠가 나의 이를 닦아주는 거야? 어째서? 뭐, 하고 싶다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그게 어째서 승부가 되지?”
갸우뚱하는 느낌으로 말하는 카렌.
후후후.
그런 느긋한 표정을 짓는 것도 앞으로 수 분 정도라고 생각하면 마음 속까지 유쾌하다.
“너나 츠키히짱, 미용실에서 머리 자르잖아. 그래도 나는, 저런 곳, 꽤 저항감이 들어서 말이야. 모르는 사람한테 머리를 손대지면 이상하게 긴장한다고 할까”
“……응. 뭐, 알 것 같지만”
나도 잘 아는 미용사분 이외의 사람한테는 자르고 싶지 않아 라고 말하는 카렌.
“심리학적으로도 머리카락 털을 만지는 것은 꽤 친밀한 관계가 아니면 허락하지 않다고 해서. 여자애한테 신체를 접하는 것보다 머리카락 털을 손대지는 쪽이 싫다고 하는 녀석도 있다고 하잖아”
하치쿠지가 그랬다.
그 녀석의 좌우 트윈테일을 잡아서 할리.데이빗슨(주:명품오토바이,엔진음이 큼)놀이를 하고 놀 때, 놀랄 정도로 화냈다.
저 하치쿠지한테 반말로 화내졌다.
설마 저기까지 격노할 줄은……
과연 반성했던 일은 기억에 새롭다.
“응……그래서 그게?”
이후의 전개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이 아무래도 불안해졌는지, 카렌의 목소리가 점점 신중함을 띠고 있었다.
경계심은 일류다.
“터칭이라고 말하는ㅡ 뭐 가장 알기 쉬운 것이 그 산발이란 녀석이지만, 그런 건 여러 가지 있잖아. 전문직 이외의 사람한테 전신마사지를 맡길 순 없겠지? 그런 이야기”
“그런 이야기……”
“그런 이야기 중 하나가 이닦는 거야”
나는 말했다.
일부러 강연회 풍으로, 대체 나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 걸까 라고 생각하지만.
“너가 아까 가볍게 생각했지만 이닦는 것을 타인한테 맡긴 경험은 보통 없잖아. 산발이나 마사지와 달라서 보통은 자기가 할 수 있고, 자기가 하는 거니까”
이건 이 수시간 후, 자기 스스로 자신의 포니테일을 잘라버리는 카렌에 대한 나의 대사지만, 물론 이 시점에서의 나는 설마 그런 일을 예상할 없다.
예상이나 했으랴.
“그러니까 말이다, 카렌짱ㅡ 타인한테 이를 닦게 하는 행위에는 꽤 심리적 저항이 생기는 거라고. 그 심리적 저항에 5분간 견딜 수 있다면 너의 승리로 해줄게. 그 때는 칸바루를 소개시켜 줄게. 5분 이내에 소리를 내면 나의 승리다. 그 때는 칸바루를 소개하지 않는다”
내가 제시한 그 룰, 그 조건.
안심한 듯이 웃었다.
아니, 그건 오히려 허세에 말려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안심한 웃는 얼굴이었다.
“뭐야, 오빠가 너무 진지하게 애기하니까 과연 나라도 조금 겁먹었잖아. 약간 기겁했을 정도라고”
“그래?”
“아아, 오히려 바란 대로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야. 그야, 상상해보면 완전 생판 타인한테 이를 닦게 하는 것은 싫겠지만, 이 경우는 하는 사람이 오빠잖아. 그러니까 괜찮다고”
오히려 여동생의 이를 닦지 않으면 안 되는 오빠 쪽이 굴욕에 견디지 못하고 도중에 소리를 내지 않을까 라고 카렌은 말한다.
“확실히 말해서 나, 오빠한테 뭐든지 당해도 부끄럽지 않아”
라고.
오빠를 얕보는 여유의 발언을 반복해서 말했다.
“…………”
쿠쿠쿠!
함정에 걸렸구나!
얕보인 발언조차도 귀에는 기분좋게 들린다.
너가 굴욕에는 굴하지 않는 일은 알고 있다.
이 쪽이 몇 년씩이나 너의 오빠노릇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냐고.
무엇을 숨기랴, 나는 너가 태어나기 전부터 너의 오빠였다고”
“……내가 도중에 소리를 냈을 때는 너의 승리로 해도 괜찮아”
“그런가? 응, 저 위대한 칸바루 선생을 소개받는데 이런 낙승인 승부면 조금 미안한 기분이 드네. 오히려 좀더 곤란한 배틀을 설정해주기를 바랬는데. 오빠, KY야”
“KY”
“분위기를 읽지 못해의 약자”(空??めない:쿠우키요메나이)
“아아, 그건 최근에 자주 들었어”
“혹은 SF야. 조금 불가사의.(少し不思議:스코시후시기) 어째서지”
“과연 대가네. 시대를 예측하는 것이 예사롭지 않아”
꽤 불가사의였다.
뭐, 그건 괜찮지만.
“자, 승부개시로 괜찮겠지. 거기 앉아”
“알았어”
침대에 허리를 걸쳐 앉는 카렌.
조심하거나 그런 것이 없으니 그 동작에 대해 스커트가 마음껏 젖혀진다.
익숙해져 있지 않다거나, 치맛단이 짧다는 점이 있겠지만, 역시 너는 스커트를 입지 않는 쪽이 낫다고.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나도 그 옆에 앉았다.
카렌상.
칫솔에 조금 치약을 묻히고, 신체를 비틀어, 카렌의 후두부에 왼손을 댄다.
“아ㅡ앙”
“아ㅡ앙”
입을 열고, 그리고 칫솔을 집어넣었다.
자아.
그 몸에 좀더 위대하신 칸바루 선생의 공포를 맛보는 것이 좋다.
칸바루 선생의 페치(성적 기호)적인 아이디어로 패배하는 거다, 너도 숙원이겠지.
“모…….모구옷!?”
카렌이 간신히 자신의 몸에 닥친 위기적 상황을 파악한 것은 승부개시로부터 대략 1분이 경과했을 때였다.
표정에 괴이가 나타난다.
괴이라기보다 그건 격변.
여기까지 본적이 없는 경악ㅡ 그리고 황홀한 표정이였다.
“히……히구, 구, 구웃!?”
지금에서야 눈치챘나.
하지만 늦었다고, 카렌짱.
수류탄 핀은 이미 뽑혀버렸다고.(주: 화승총 화약 덮개는 이미 뽑혀버렸다고)
그래.
미스디렉션(잘못된 방향)으로서 미용실이나 마사지의 이야기를 했지만 이를 닦는 것은 그것과 확연히 구분된다.
무엇보다 입 안을 문지르는 거다.
신체의 외부가 아니고, 신체의 내부를 문지르는 것이다.
신체의 표면이 아니고, 신체의 내면을 문지르는 것이다.
거기에 대해 몸도 덮개도 없이, 매우 알기 쉽게 말하면ㅡ 쾌감이 발생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기분이 좋다.
이를 닦는 행위는 너무나 일상적인 일이라서 익숙해진 나머지, 의외로 간과하고 있다ㅡ 나도 칸바루한테 들을 때까지는 그런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원래 육체의 델리케이트한 부분을 섬세한 털 끝으로 문지르면 그걸로 기분 좋아지지 않을 리가 없다.
하물며 그걸 자기가 아닌 타인한테 당하면 참을 수 있는 일이 아니겠지.
카렌은 근성가이.
고통이나 굴욕으로는 마음이 꺾이지 않는다.
즉 더M이다.
더더M상이다.
그러니까 역으로 이 같은 쾌감을 줘서 응.석.부.리.게. 하는 쪽이 그 마음을 꺾는 데에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근성은 쾌감으로 인해 꺾인다.
나태에야말로 기품은 굴한다.
“구,구……구구굿”
안쪽 이의 내부, 이와 치아줄기의 경계 부근을 문질문질 중점적으로 닦으면 카렌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신체가 피크피크 하고 경련하고 있다.
눈이 뒤집혀, 흰 눈을 부라리기조차 하고 있다.
……이건 다른 의미로 무섭네.
나도 시험해 보는 건 처음이지만, 위대하신 칸바루 선생의 아이디어는 역시 무서웠다.
원망하지 말라고, 카렌.
이건 너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하고 있는 것이다!
너 역시 이런 어처구니없는 발상을 가진 여자와 만나고 싶지 않겠지!?
“히, 히으……하우, 하우, 하우. 우…….구, 하아, 하아”
하지만ㅡ
나는 잘못 오해하고 있었다.
아라라기 카렌이라는 여자의 월등한 근성을.
쾌락으로도 접히지 않는, 개구리 같은 근성을.
2분도 기다리지 못하고 소리를 낼 거라고 생각했던 카렌은 이를 꽉 깨물고ㅡ 아니, 이를 닦고 있으니까 그것도 불가능하지만(그것도 신체가 이완해버리는 이유 중 하나이다)ㅡ 나로부터의 공격, 입공격, 달콤함에 대하여 계속 강하게 참아냈다.
이렇게 되면 실제 오빠한테 쾌감을 받고 있는 소녀만화 같은 시츄에이션에 지나지 않는 배덕감조차 느낄 테지만, 으음, 꽤 버텨내잖아.
이렇게 되면 이쪽도 할 마음이 생긴다.
나는 (조금 반칙 같지만) 카렌의 혀를 닦기 시작했다.
그것도 혀의 뒤쪽이다.
이제 한풀 벗겨진 고기라고 해도 될 부위이다.
“어서 소리를 내는 쪽이 편해진다고, 카렌ㅡ 아니! 편해지지는 않는다고!”
간지럽히는 지옥 같은 것이다.
언젠가 참다가 폭발하게 되어있다.
어차피 앞으로 1분이 한도인가!.
“……읏!? 이, 이럴 수가!?”
앞으로 1분이 한도였던 것은ㅡ 오히려 내 쪽이었다.
칸바루 녀석은 분명히 그런 것을 입에 낼 필요도 없을 만큼 자명한 일이라서 일부러 말하지 않았겠지만ㅡ 이 승부에는 크나큰 허점이 있었다(애초에 칸바루에게 있어 그런 행위는 승부가 아니겠지만).
이를 닦이는 쪽의 심리만 클로즈업해서 나는 생각한 끝에, 이.를. 닦.는. 쪽., 즉 내 쪽이 어떤 기분이 되는지 중요사항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로 승부에 임해버린 것이었다.
어처구니 없는 실책이다.
되돌이킬 수 없다.
왜냐하면ㅡ
“아훗……후,우우웃. 으……응”
…………
위험해!
허덕이는 소리에도 닮은 카렌의 목소리를 들으면 굉장한 기분이 된다!
두근두근거린다!
카렌의 리액션에 일일히 두근두근거린다.
뭐지, 이 금단의 터부를 범하는 것 같은 복잡한 심경!
친여동생한테 쾌락을 주는 있는 배덕감!
소리를 내 칫솔을 움직이는 것으로, 카렌의 입 안에 거.품이 일게 하는 것으로, 카렌의 치아가 아니라 자신의 감성을 닦는 듯한 착각조차 느낀다.
자신이 아닌 타인의 이를 닦음으로써, 반대로 내 쪽이 쾌락을 얻고 있다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즐거운가?
이것이 학교 선생이 말한 봉사의 마음인가!?
아니, 아마 다르겠지만!
위험하다, 본래라면 더럽다고 생각해야 할 카렌의 입 가장자리에서 조금 흘러 넘치는 침조차도 이상한 애착을 느낀다!
바로 이 손을 멈추지 않으면, 이대로라면 어처구니없는 일이 되버린다ㅡ 그리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손은 자신의 의지를 멀리 떠나서, 마치 자동기계처럼(전동칫솔이냐) 그 동작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움직임은 더 하드해졌다.
의식하면 의식할수록.
카렌의 경련이 더 격렬해진다ㅡ 이를 깨물지 않는 대신에 그녀는 침대의 시트를 강하게 움켜쥐었지만, 그런 것으로 억누를 수 있는 경련이 아니었다.
얼굴에 불이 나오나 싶을 정도로 빨개져있다.
“……우와”
무심코 소리를 내버렸다.
내는 순간 삼켰지만ㅡ 목구멍까지 튀어나올 뻔한 이어지는 말은 나 자신을 놀라게 할만한 것이었다.
우와.
엄청 사랑스러워.
나는 카렌의 오빠를 약 15년 맡고 있지만(참고로 이 숫자는 카렌이 모친의 태내에서 있는 시간을 포함한 것이다. 태어나기 전부터 오빠란 것은 단지 수사법(rhetoric) 상의 과장이 아니고, 즉 그렇다는 것이다), 이 녀석을 지금까지 사랑스럽다고 생각해 본 적은 일찍이 없었다.
아까 스커트 차림을 사랑스럽다고 칭찬한 것은 위협받아서, 아니, 혀를 깨물어서이지만, 그리고 지금도 틀림없이 사랑스럽다고 입으로 말할 생각은 없지만ㅡ 하지만 생각해버렸다는 기분까지는 지울 수 없다.
한번 유출된 데이터의 회수는 불가능이였다.
우와아.
우와아, 우와아, 우와아.
정말로 위험하다고.
카렌이 이렇게 사랑스러웠나.
어라?
어라어라?
혹시 내 여동생은 세계에서 제일 사랑스럽지 않나?
지금까지 나는 이상의 여자아이란 건 하네카와 츠바사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혹시 인식미스였던가?
하네카와 이상이란 것은 아니라고 해도, 이 녀석은 하네카와와 좋은 승부가 되잖아……아니아니아니!
기다려라 자신!
아라라기 코요미!
무엇을 말하냐고
하네카와와 승부가 가능한 인류가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착각이다 착각!
이 특수한 시츄에이션이 나를 취하게 만드는 것일 뿐!
알고 있다고, 그런 것쯤 알고 있다고!
하, 하지만ㅡ
“우, 우우우웃”
츠키히와 합창하듯이 나도 또한 헐떡이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버렸다.
이런 건 대부분 상승효과이다.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게 된다.
나의 사고회로는, 혹시 나는 카렌의 이를 닦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조차 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머리가 나쁜 사고회로인가.
이 닦는 것이 이렇게 돌이킬 수 없는(returnless) 행위였을 줄이야……나는 어느 샌가 무섭기 짝이 없는 금주에 손을 대 버린 것 같았다.
이미 모든 것이 늦어버렸다.
몰랐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
몰랐기 때문에 끝이었다.
어떻게 해도 되돌리기 힘들다.
이제 흐름에 맡길 수 밖에 없다.
“카……카렌짱”
예를 들어 담배 같은 거겠지?
입에 물고 불을 붙여서, 연기를 들이마시는 저것. 폐암에 걸린다던가 해서 인체에 악영향을 주는 뒤숭숭하기 짝이 없는 저것이다.
그래도 만약 저 성질이 점점 들이마실수록 신체의 여기저기가 좋아진다고 하는 초절건강식품이라면 어떨까?
과연 이 정도까지 보급되었을까?
뭐, 나는 미성년이고, 성인이 되어도 담배를 피울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오시노 녀석이 보통 담배를(불은 붙이지 않지만) 물고 있는 것은 인상깊다.
생각나네.
저건 신체를 나쁘게 하는 것이기에 오히려ㅡ
안되는 것이기에 오히려.
저 정도의 규모로 보급된 것이 아닐까 라고.
지금도 보급을 막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하면 안되는 것, 손대면 안되는 것.
그런 것은 그런 것이기에 오히려.
사람을 싫어할 정도로 이끌게 만들고
사람을 싫어할 정도로 매혹시키고.
사람을 싫어할 정도로 미혹시킨다.
눈치채면.
눈치채면ㅡ 어느 샌가 나는 카렌을 침대에 쓰러뜨리고 있었다.
왼손은 후두부에 댄 채로.
신체를 실어 카렌을 쓰러뜨렸다.
나보다도 사이즈가 큰 그녀의 신체는, 그러나 체중을 조금 실은 것만으로도ㅡ 저항하지 않고 쉽게 넘어뜨려졌다.
카렌을 본다.
카렌을 바라본다.
넋을 잃은 것처럼.
도취된 것처럼.
그런 카렌의 표정이었다.
헤븐(Heaven) 상태이다.
“카렌짱. 카렌짱. 카렌짱ㅡ”
여동생의 이름을 연호한다.
그럴 때마다 신체가 안의 중심에서 뜨겁게 되는 것 같았다.
카렌의 신체도 뜨거운 열을 띠고 있다.
“오, 오빠ㅡ”
초점이 흐려진 눈동자로.
카렌은 말했다.
입 안에 칫솔을 삽입되고 있는 것도 있어, 아니, 분명히 그것이 없어도 말투가 잘 안 되는 모양이지만.
그래도 말했다.
그래도 기특하게 말했다.
“오빠……괜찮아”
뭐가!?
뭐가 괜찮아!?
보통의 나라면 분명히 딴지를 넣었겠지만, 하지만 벌써 나의 텐션도 엉망진창으로 녹아있었다.
질퍽질퍽하게.
질겅질겅하게.
물렁물렁하게.
질척질척하게.
질컹질컹하게.
철떡철떡하게.
철퍽철퍽하게 하고 있었다.
나는.
아라라기 코요미는 아라라기 카렌의 후두부에 대었던 왼손을 상냥하게 떼어내서, 그리고 그 손을 살며시 그녀의 가슴에 뻗어ㅡ
“……무얼 하고 있나요”
라고.
멋없는.
촌스런.
흥을 깨는.
아니, 구제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보면, 아무래도 내가 열어놓았던 모양인 문 근처에 또 한 명의 여동생, 작은 쪽의 여동생, 즉 일본식 옷차림의 츠키히가 아연하게 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눈을 동그랗게 하고.
입조차 동그랗게 하고.
아연하다고 할까, 망연해하고 있었다.
열린 입이 닫히지 않는지.
난처한 듯한 모양이다.
“오빠앙, 카렌짜앙……뭐이지, 이 상황”
왠지 쿄토풍으로 말하는 츠키히.
거기다 조금 기온 풍이다.(쿄토八坂神社부근지역, 유흥가)
“자, 잠깐 츠키히짱……다르다고!”
나는 외친다.
아니.
외친다고 대체 뭐가 다르다는 걸까.
솔직히 말하면 된다,
이 상황으로 오해하는 쪽이 어렵다.
“어쨰서 오빠가 이를 닦으면서 카렌짱을 자애스런 얼굴로 침대 위에 쓰러뜨리고 있어? 어째서 카렌짱은 내 옷을 입고 오빠한테 넋을 잃은 얼굴로 침대에 쓰러뜨려져있어?”
아무래도 표준어를 사용할 정도로 정신을 되돌렸지만, 그 표준어로 말하는 것은 설명이 곤란한 질문이었다.
동그래진 츠키히의 눈이 점점 통상 상태를 형성하지만ㅡ 그건 Z형눈(불유쾌,경의,반항의 뜻을 품은 째려보는 눈)이라고 말해야 할지 뭐라 말해야 할지, 동그란 눈이 3각형 눈이 되어버린 느낌도 든다.
츠키히한테 받은 그런 백안시는 나와 카렌을 원래대로 돌려놓기에 충분했다.
자신으로 돌아와보면.
확실히 츠키히가 말한 대로였다.
즉, 설명이 곤란한 질문.
“우와! 어째서 나, 이를 닦으면서 친여동생을 자애스런 얼굴로 침대에 쓰러뜨렸지!?”
“에에에에엣! 어째서 나, 친여동생의 옷을 입고 친오빠한테 넋을 잃은 얼굴로 침대에 쓰러져있냐고!”
“깜짝 놀랐다ㅡ!”
“깜짝 놀랐다ㅡ!”
깜짝 놀랐다.
이렇게 놀란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위. 험. 해!
뭐야 이 넘지 않아야 할 일선!
너무 금단이라고!
“사......살았다고, 츠키히짱! 고마워!”
“사......살았다고, 츠키히짱! 고마워!”
나와 카렌의 목소리가 싱크로했다.
아니, 소리 뿐만이 아니고 신체를 비틀어 츠키히를 가리키는 손가락의 움직임마저도 싱크로하고 있다.
한치의 오차도 없다.
이것이 싱크로나이즈 경기라면 틀림없이 금메달이다. 하지만 이 경우, 동작이 싱크로했다는 결과는 나쁜 인상을 츠키히한테 줄 뿐으로, 뭐 하나 좋은 일이 아니었다.
받는다면 게임센터의 메달이다.
왜냐하면 나의 신체 자체는 지금도 카렌을 넘어뜨리고 있는 채이니까.
“흐응……흐응”
과연, 카렌은.
매우 흥미깊은 듯이 수긍했다.
벌써 그녀의 눈은 Z형 눈조차 아니다.
3각이 되었던 눈은 깊고 굳게 닫혀있다.
표정은 무표정이다.
나와 카렌은 아까까지와 다른 의미로 두근두근했다.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삐질삐질.
쭈르륵 하고 땀 덩어리들이 피부를 흐른다.
“……응”
하고 츠키히는 얼굴을 들었다.
맑게 개운해진 얼굴이었다.
온정판결이 내려질지,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을지, 적어도 집행유예 정도는 있을까 하고 나와 카렌은 돌연히 기대했다.
“두 사람 다, 조금 그 자세대로 기다려 주지 않겠어? 바로 편의점에 가서 송곳을 사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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